G : 매달 B자 닮은 13일이면 Book's Day에 제가 Guest로서 교수님이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해주시는 대담을 해왔는데요, 벌써 3년이 넘었다고요?
P : 네, 그 동안 올린 글이 40편이 넘어 주로 어떤 책을 소개했는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Travel & People, Law in Show & Movie, Naver KoreanLawpedia 세 개나 되어 어디에 무슨 기사를 올렸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시즌 1로 일단락 짓고 제 블로그에 소개했던 책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주제 별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G :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P : 그게 좋은 점을 백영옥 작가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어요.
얼마 전 친구들과 최신 개봉 영화 얘기를 했다. 나는 보지 못한 영화였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신작 영화와 신간을 거의 다 챙겨 보는 편이었다. . . 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와 함께 콘텐츠의 양에 압도되면서부터 곧 길을 잃고 말았다.
‘보르헤스의 말’에는 나처럼 압도적인 양에 질려 갈 곳 잃은 사람에게 주는 지혜가 있다. “책 읽기보다 훨씬 좋은 건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이란 말이다. 양을 압도하는 건 깊이라는 현자의 시각이다. 그렇게 매해 1월 1일이 되면 나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를 두 번씩 소리 내어 읽고, 10년마다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며 달라진 밑줄을 확인한다.
종종 댐이 무너지듯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의 흙탕물 속에서 ... 길을 잃을 때마다 등대의 불빛을 찾듯 오랫동안 반복해서 본 책과 영화를 떠올린다... 쉬고 있는데도 여전히 쉬고 싶은 현대적 피로와 불안의 실체가 숨어 있기에 만화 ‘빨간 머리 앤'을 멍하게 본다. 목청껏 주제가를 부르며 ‘빨간 머리 앤’을 보던 어린 시절의 따뜻함이 나를 보호해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안전함을 찾아 나서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읽은 책, 본 드라마를 다시 보며 풍요와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나의 안전지대란 뜻이다.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고 허물어질 때 우리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을 나만의 것은 무엇인가. 조선일보 [백영옥의 말과 글 359], 2024.06.22.
위의 글에 십분 공감하면서 제 독서편력을 역사, 문학, 인물 등 주제 별로 나눠보았습니다.
History
211113 로마제국과 유대인
211213 로마제국과 기독교
220313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230613 스테디 셀러《총, 균, 쇠》
240413 역사 드라마로 읽는 신・구약 중간사
240507 이방 선교의 전범 - 사도 바울의 빌립보 여행
240513 Archetype of Missions Overseas
240613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 총 결산
240713 폭염에도 안전한 도시 ‘폭염사회’
241113 박태웅의 AI 강의 2025
241213 세계사의 탄생
Literature & Art
211013 땅끝의 시계탑
220213 연어, 나목, 탐조(探鳥, 네루다 시 여행)
220413 박완서 작가와 엔도 슈사쿠의 소설 ‘침묵’
220513 대하소설 「토지」와 하동 최참판댁
220713 하루키의 또 다른 세계《...태양의 서쪽》
221013 단테의 신곡과 ‘인페르노’
221113 세잔의 액상프로방스《...아트 로드》
230214 발렌타인 데이의 사랑 詩*
230413 이병주의 ‘소설 알렉산드리아’
231213 하루 동안 일어난 일 ‘스무살, 도쿄’
240113 보르헤스의 단편소설집《픽션들》
240201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페르시아 시인 Rumi의 시 ‘내가 누군지 말하라’
Personality
220113 도발적 사진작가 헬무트 뉴튼
220613 파리 특파원(김성우, 신용석, 홍세화)의 저술
220813 일본을 구한 조선 도공의 후예
220913 Know Yourself!《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221213 나라를 사랑한 벽창우: 강영훈 회고록
230113 한국의 글쟁이 열전
230813 美 독립을 도운 라파예트와 조선인을 사랑한 비숍 여사
231013 The BEATLES 비틀즈 평전
231113 스웨덴 왕이 된 프랑스 전쟁영웅
240813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240913 매우 의미 있는 개인(김한갑)의 역사
241013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번역의 힘
Nature & Others
180709 한국의 정원을 사랑한 외국인
230313 AI 시대의 '이규태 코너'란?
230514 ChatGPT: 게으른 독서가에 대한 권면
230713 간과했던 성공요인: 아웃라이어
230913 남이 읽어주는 책 이야기
241122,23 내 인생을 바꾼 책 한 권 (1)(2)
250113 이재훈, 생각을 생각한다
250213 질문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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