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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Day] 시즌 1을 마치면서

Onepark 2025. 3. 13. 06:30

G : 매달 B자 닮은 13일이면 Book's Day에 제가 Guest로서 교수님이 읽은 책의 내용을 소개해주시는 대담을 해왔는데요, 벌써 3년이 넘었다고요?

P : 네, 그 동안 올린 글이 40편이 넘어 주로 어떤 책을 소개했는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Travel & People, Law in Show & Movie, Naver KoreanLawpedia 세 개나 되어 어디에 무슨 기사를 올렸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시즌 1로 일단락 짓고 제 블로그에 소개했던 책 내용을 찾아보기 쉽게 주제 별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 불암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백운대와 서울 시가지. 사진제공: 김시영

 

G :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이점은 무엇일까요?

P : 그게 좋은 점을 백영옥 작가는 다음과 같이 묘사했어요.

 

얼마 전 친구들과 최신 개봉 영화 얘기를 했다. 나는 보지 못한 영화였다. 몇 년 전만 해도 나는 신작 영화와 신간을 거의 다 챙겨 보는 편이었다. . . 하지만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와 함께 콘텐츠의 양에 압도되면서부터 곧 길을 잃고 말았다.

‘보르헤스의 말’에는 나처럼 압도적인 양에 질려 갈 곳 잃은 사람에게 주는 지혜가 있다. “책 읽기보다 훨씬 좋은 건 읽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이란 말이다. 양을 압도하는 건 깊이라는 현자의 시각이다. 그렇게 매해 1월 1일이 되면 나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은 없다’를 두 번씩 소리 내어 읽고, 10년마다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며 달라진 밑줄을 확인한다.

종종 댐이 무너지듯 쏟아지는 콘텐츠 홍수의 흙탕물 속에서 ... 길을 잃을 때마다 등대의 불빛을 찾듯 오랫동안 반복해서 본 책과 영화를 떠올린다... 쉬고 있는데도 여전히 쉬고 싶은 현대적 피로와 불안의 실체가 숨어 있기에 만화 ‘빨간 머리 앤'을 멍하게 본다. 목청껏 주제가를 부르며 ‘빨간 머리 앤’을 보던 어린 시절의 따뜻함이 나를 보호해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안전함을 찾아 나서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읽은 책, 본 드라마를 다시 보며 풍요와 행복을 느낀다면 그것이 나의 안전지대란 뜻이다. 많은 것이 빠르게 바뀌고 허물어질 때 우리가 되새겨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그렇다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을 나만의 것은 무엇인가.  조선일보 [백영옥의 말과 글 359], 2024.06.22.

 

위의 글에 십분 공감하면서 제 독서편력을 역사, 문학, 인물 등 주제 별로 나눠보았습니다.

 

*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지하철에서 책읽는 사람들. 사진출처: 책읽는 지하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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