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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Movie 17

[공연] KBS음악실 신년음악회 'Joy'

2024년 새해가 밝았다. 1월 2일 KBS 1FM 방송은 피아니스트 김주영 씨가 진행하는 KBS음악실에서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새해에 기쁨과 활기를 안겨줄 음악회이므로 오늘의 프로그램 타이틀도 'Joy'였다. 김주영 마스터가 직접 가브리엘 포레의 무언가 로망스를 연주함으로써 신년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금년이 포레의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의미있는 선곡이었고, 아주 감미로운 멜로디가 금년엔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이날은 김주영 씨가 1월 중 수요 프로그램의 마스터가 되어 피아노 반주 겸 진행을 맡았다. 신년 벽두에 스케줄이 바쁜 6명의 젊은 연주자들과 협연을 가진 게 이채로웠다. 신년벽두부터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슬라브 무곡'[1], '헝가리 무곡'[2] 같이 신나는 ..

Show&Movie 2024.01.02

[Book's Day] 하루 동안 일어난 일

〈24〉는 필자가 미드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만든 미국 드라마였다. 2001년 Fox사가 시즌 1을 시작한 이래 2014년 시즌 9로 마감할 때까지 미 백악관과 정권의 이너서클, 핵무기, 미-중관계, 테러 문제를 다루었던 인기 TV 드라마였다. 한 시즌이 24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간대 별로 테러대응 특수부대 요원들(주연 잭 바우어 역의 키퍼 서덜랜드)이 어떻게 대처하며 무슨 행동을 취하는지 손에 땀을 위게 만들었다. 매 시즌 하루 24시간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이곳 저곳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각 편마다 1시간씩 리얼타임으로 드러매틱하게 전개되곤 하였다. 한 번에 몇 편씩 정주행하면서 하루 24시간 동안 수많은 연관 사건이 이렇게 일어날 수도 있구나 생각했었다...

Show&Movie 2023.12.13

[Tips] 학술논문의 영역(英譯)과 하이쿠(俳句)

지난 주말에 백제의 왕도(王都) 부여에 다녀온 인상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친을 만들고 소통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은퇴한 후에도 'Staying alive'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내가 전부터 팔로우하고 있는 경희대 이경전 교수가 아주 유용한 팁을 올려놓은 것을 발견했다. 이 교수가 인공지능(AI)에 관한 논문을 해외학술지에 기고하기 위해 AI 번역기를 유용하게 활용했다는 경험담을 올린 것이었다. 내가 재직할 당시 경희대 이과 및 공학 분야에는 스타 교수님이 몇 분 계셨다. 디스플레이 공학의 장전 교수, 원자력공학의 정범진 교수, 생물학의 유정칠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KAIST 출신의 지니어스 이경전 교수를 꼽는 데 이론이 없었다. I. AI 번역기의 활용 팁 다음은 이경전 교수..

Show&Movie 2023.08.17

[소망] 왜 희망의 끈을 꼭 붙잡아야 하는가?

그동안 두문불출하였던 C 박사를 만났다. 오랫 동안 신장투석을 받아온 아들이 이화여대 의대부속 서울병원에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경과가 좋아서 자기도 해방된 것 같다고 하였다. 아직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외부감염을 우려해 당분간 외출을 자제했었노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아들보다 젊은 사람이 뇌사판정을 받고 세 사람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한다. 신장의 경우 다른 대기환자도 있었지만 그에게 거부반응이 있어 C 박사의 아들이 대신 행운을 잡았다는 것이다. C 박사는 갑자기 병원 측의 연락을 받고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서 무한정 기다려야 했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했고 신장 이식이 적합한지 여부는 예측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마침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수술이 결정되..

Show&Movie 2023.07.11

[시인] 김현승의 역설적인 詩 몇 편

Naver 블로그에서 '한사람 시와 마음'을 운영하는 친구 김상문이 "가을의 기도"로 유명한 김현승(金顯承, 1913~1975)의 시 여러 편을 소개해 줬다. 나로서도 지난 4월 프랑스 여행을 할 때 가로수 플라타너스[1]가 제대로 가지를 뻗은 것보다 심하게 가지치기를 한 모습[2]을 많이 보았기에 "플라타너스"라는 시부터 눈길이 갔다. 플라타너스 - 김현승 Platanus by Kim Hyun-seung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When I ask you if you know a dream, Platanus, your head is already wet with the blue sky. 너는 사모할 줄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

Show&Movie 2023.05.24

[AI] 人工미인의 등장에 따른 우려

G : 요즘 인터넷에 인공미인(artificial intelligence beauty)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아시는지요? P :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가상인간(virtual human) 말인가요. 대선 때 윤석열 후보는 아바타(avatar)를 내세워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습니까? G : 그것도 그렇지만 인공지능(AI)으로 사진같은(photorealistic)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수많은 인물정보의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테이블 디퓨전 (Stable Diffusion)[1]이 나와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어요. 다양한 스펙의 모델을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로 변형(variation)을 가할 수 있거든요. 수많은 사람과 동물, 만화(animation), SciFi 소재를 브..

Show&Movie 2023.04.07

[Subject] 내 인생의 화수분은?

화수분이란 '흥부의 박'처럼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를 말한다. 우리의 민속 설화에 의하면 소중한 물건을 담아두는 단지라고 하는데 그안의 것들이 끝없이 새끼를 쳐서 내용물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화 속의 단지를 가리킨다. 영어로는 'Widow's cruse'라고 한다. 성경(열왕기上 17장)을 보면 유대 땅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어느 과부가 밀가루 한줌과 기름 조금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선지자 엘리야가 먹을 것을 달라 하자 기꺼이 음식을 만들어 바친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대적했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사르밧(Zarephath) 땅으로 피신한 터였다. 선지자는 이 욕심 없고 헌신적인 과부와 그 아들에게 축복을 내려 가뭄이 끝날 때까지 과부의 밀가루 항아리와 기름병에서는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

Show&Movie 2022.08.07

[풍류] 노래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민족

최근 선거와 정치, 전쟁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시니어 세대의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사진과 기사가 몇 가지 있었다. 5월 14,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구장(Deutsche Bank Park)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K-팝 행사가 열렸다. 차범근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속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팀의 홈구장이고, 세계적 팝가수 콜드플레이, 비욘세가 공연했던 곳이다. 이번 ‘KPOP. FLEX’에는 EXO의 멤버인 카이, 마마무, 몬스타엑스, NCT DREAM, 드림캐쳐 등 정상급 K-POP 그룹들이 총출동했다.[1] 그리고 콘서트 기간 중 야외 행사장에서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2022 Korea Festival’이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프랑크..

Show&Movie 2022.06.08

[음악] 야니(Yanni)와 뉴에이지 뮤직

G : 며칠 전 우연찮게 야니의 "Santorini"란 곡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언젠가 '야니 덕후'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왜 야니를 '뉴에이지 뮤지션'이라고 부르는가요? P : 네, 야니(Yiannis Chryssomallis 줄여서 Yanni, 1954~ )의 팬으로서 그에 관한 정보[1]가 하도 많아서 차근차근 말씀드리지요. 우선 산토리니는 오래전 화산의 폭발로 대부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칼데라 호로 일부 남은 정상 부위가 섬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의 관광지입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로 유명한 곳이지요. "Santorini"는 야니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고국에 돌아가 1993년 전세계에 TV로 중계되었던 Live at Acropolis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습니다. 나중에 DVD로도 발..

Show&Movie 20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