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Show&Movie 23

[AI] 人工미인의 등장에 따른 우려

G : 요즘 인터넷에 인공미인(artificial intelligence beauty)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아시는지요? P : 작년에 화제가 되었던 가상인간(virtual human) 말인가요. 대선 때 윤석열 후보는 아바타(avatar)를 내세워 선거운동도 하지 않았습니까? G : 그것도 그렇지만 인공지능(AI)으로 사진같은(photorealistic) 그림을 쉽게 그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어요. 수많은 인물정보의 빅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테이블 디퓨전 (Stable Diffusion)[1]이 나와서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어요. 다양한 스펙의 모델을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로 변형(variation)을 가할 수 있거든요. 수많은 사람과 동물, 만화(animation), SciFi 소재를 브..

Show&Movie 2023.04.07

[Subject] 내 인생의 화수분은?

화수분이란 '흥부의 박'처럼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를 말한다. 우리의 민속 설화에 의하면 소중한 물건을 담아두는 단지라고 하는데 그안의 것들이 끝없이 새끼를 쳐서 내용물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설화 속의 단지를 가리킨다.영어로는 'Widow's cruse'라고 한다. 성경(열왕기上 17장)을 보면 유대 땅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어느 과부가 밀가루 한줌과 기름 조금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선지자 엘리야가 먹을 것을 달라 하자 기꺼이 음식을 만들어 바친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대적했다가 도망자 신세가 되어 사르밧(Zarephath) 땅으로 피신한 터였다. 선지자는 이 욕심 없고 헌신적인 과부와 그 아들에게 축복을 내려 가뭄이 끝날 때까지 과부의 밀가루 항아리와 기름병에서는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Show&Movie 2022.08.07

[풍류] 노래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민족

최근 선거와 정치, 전쟁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시니어 세대의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사진과 기사가 몇 가지 있었다. 5월 14,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구장(Deutsche Bank Park)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K-팝 행사가 열렸다. 차범근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속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팀의 홈구장이고, 세계적 팝가수 콜드플레이, 비욘세가 공연했던 곳이다. 이번 ‘KPOP. FLEX’에는 EXO의 멤버인 카이, 마마무, 몬스타엑스, NCT DREAM, 드림캐쳐 등 정상급 K-POP 그룹들이 총출동했다.[1] 그리고 콘서트 기간 중 야외 행사장에서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2022 Korea Festival’이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프랑크..

Show&Movie 2022.06.08

[음악] 야니(Yanni)와 뉴에이지 뮤직

G : 며칠 전 우연찮게 야니의 "Santorini"란 곡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언젠가 '야니 덕후'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왜 야니를 '뉴에이지 뮤지션'이라고 부르는가요?P : 네, 야니(Yiannis Chryssomallis 줄여서 Yanni, 1954~  )의 팬으로서 그에 관한 정보[1]가 하도 많아서 차근차근 말씀드리지요. 우선 산토리니는 오래전 화산의 폭발로 대부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칼데라 호로 일부 남은 정상 부위가 섬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의 관광지입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로 유명한 곳이지요. "Santorini"는 야니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고국에 돌아가 1993년 전세계에 TV로 중계되었던 Live at Acropolis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습니다. 나중에 DVD로도 발..

Show&Movie 2022.05.19

[번역] 우리의 노래를 세계에 알리기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는 이탈리아어로 '4인조의 힘'이라는 뜻이다. 우리들에겐 2016년 《팬텀싱어》의 최종 우승팀 — 고훈정(1983년생), 김현수(1987), 손태진(1988), 이벼리(1989) 등 크로스오버 음악도 즐겨 힘차게 부르는 4인조 정통파 성악가들로 잘 알려져 있다. 우연찮은 기회에 포르테 디 콰트로의 "좋은 날" (Universal Music이 2017년 Decca 레이블로 발매한 'Classica' 음반에 수록)이란 곡을 듣게 되었다. 오랜 만에 만난 고향친구들과 즐거웠던 추억담을 나누고 힘든 시절을 헤치며 살아온 친구들과 희망을 함께 노래하는 곡이었다. 그런데 그 멜로디가 아주 귀에 익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E단조 Op.27 중 3악장 아디지오의 선..

Show&Movie 2022.03.23

[음악] 대타(代打)로 출세한 음악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열릴 예정이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비상이 걸렸다.원래 러시아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1]가 지휘하는 빈 필이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츠예프와 협연할 예정이었는데 그들이 푸틴의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한 까닭에 교체가 불가피했다. 지휘는 야닉 네제-세갱(Yannick Nezet-Seguin)이 맡기로 했으나 공연날짜가 촉박하여 협연자를 구하는 일이 대략난감었다. 그때 독일 베를린에 있던 조성진이 빈 필로부터 긴급 연락을 받았다. 쇼팽 콩쿠르 우승 직후 공식적으로 데뷔하기도 전에 조성진은 랑랑의 대타로 베를린 필하모니커와 협연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에 필적하는 빈 필과의 협연에 카네기 홀 무대라서 조성진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말했..

Show&Movie 2022.03.18

[전시] 꽃송이: 순간에서 영원으로

※ 이 기사와 관련하여 사진과 함께 소개한 2022년 2월의 전시회는 이곳을 클릭. 장서원 플로리스트는 이 전시회를 계기로 여러 미술 관련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막 피기 시작한 꽃[生花]은 아름답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집안이나 행사장을 장식하기 위해 가지째 꽃을 꺾는[折花] 순간 꽃은 시들기 시작한다. 어떤 의미에선 데코레이션을 위해 심었던 꽃이라면 장식할 때가 가장 절정의 순간이기도 하다. 여기 올린 사진은 플로리스트 장서원[1]이 꽃송이와 잎사귀를 특수처리하여 촬영한 것들이다. 요즘 관심을 끌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설치하기에 최적화된 형태와 색상이라고 한다. 그 중 일부는 서울 강남의 가로숫길 소재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

Show&Movie 2022.02.08

[성악]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를 기리며

※ 2022년 2월 중순 Tistory에 Law in Show & Movie 블로그를 새로 개설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 Travel & People 블로그의 기사 중에서 영화와 공연, 전시에 해당하는 것은 대부분 Tistory로 옮겼다. 일부 Travel & People 주제에 부합하는 기사와 사진은 하이퍼링크가 남아 있는 관계로 여기 그대로 남겨 두었다. 성악가 중에는 어느 배역을 위해 태어났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여럿 있다.푸치니의 오페라 에 나오는 "Nessun Dorma" 하면 파바로티가 떠오른다. 로마 월드컵 전야제 때 쓰리 테너의 합동공연에서 손가락에 흰 손수건을 감고 그가 길게 뽑는 하이톤의 미성(美聲)에 관객들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모차르트의 에 나오는 "밤의 여왕 아리아" 하면 단연코 우..

Show&Movie 2021.11.25

[전시회] 渡美 만학도 화가의 세상 보는 눈

며칠간 늦더위에 비까지 뿌리던 꾸무럭하던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10월 13일부터 인사동 마루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김소연 개인전》을 보러 갔다. 여느 때 같았으면 차 없는 인사동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텐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곳 저곳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기념품 가게의 쇼윈도우를 구경하며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산은 입사동기회 홍기용 회장의 개인전 "축하 인사말"이 우리가 간간이 들었던 그 간의 홍 회장 개인의 히스토리를 전해 주었다. 60이 넘었어도 '청춘의 열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53세에 미국 유학 길에 올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서 깊은 펜실베니아 미술 아카데미(PAFA)에서 다양한 작품..

Show&Movie 202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