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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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시 가 보고 싶은 여행지

2025년 새해가 다가오면서 연휴가 언제일까 꼽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은퇴한 사람에게는 "Everyday is a Holiday"라며 매일이 휴일(EH)이라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려면, 항공편과 숙박 예약을 하기 위해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니 벌써 여행사들은 내년도 황금연휴 기간의 관광지 얼리 버드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바로 추석 연휴 때 10일을 쉴 수 있다고 한다. 추석이 10월 6일인데 개천절과 한글날, 중간의 대체휴일에 10월 10일 연차를 쓰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이 기간 중 어디를 가느냐가 문제이다.여행은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마음 설레고 신이 나기 마련이다.젊었을 때는 처음 가보는 유명 관광지가  우선순위에 들었고, 교수 시절에..

Travel 2024.11.09

[관광] 세종로의 달라진 풍경

약속 시간에 좀 이른 듯하여 지하철 종각역에서 나와 종로와 세종로를 걸었다.그 동안 지하철을 이용해 땅속으로만 다니다 보니 지상 풍경이 사뭇 달라져 있었다.청진동은 대부분 재개발이 되어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광화문 앞 세종로는 차로가 새로 나 있었다.사실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은 시민들의 집회장소와 이벤트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교보빌딩의 외벽 글판에는 윤동주의 시 '자화상'의 일부가 우물 속에 비친 모습으로 걸려 있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경복궁의 출입문인 광화문 앞에는 월대가 새로 생겼고 무엇보다도 한복 입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았다.우리가 보기엔 전통한복이 아니지만 이들은 한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며 사진을 찍는 것이 'Must-Do'인 모양이었다.누가 ..

Travel 2024.11.08

[여행] 자동차로 다니며 보는 가을 단풍

올 여름 폭염이 오래 계속되었던 탓인지 가을 단풍이 별로였다는 게 중론이다.하지만 나무 탓만을 할 수 있을까?실제로 강원도 몇 군데 단풍 명소를 찾아 갔으나 기대했던 화려한 단풍을 볼 수 없었다.산 위의 나무는 이미 낙엽을 떨구었고 아직 가지에 붙어 있는 나뭇잎도 말라 비틀어진 채였기 때문이다.늦더위 끝에 갑자기 추위가 닥치고 비까지 내렸으니 단풍이 곱게 들 수 없는 여건이었다.그래도 오고가는 도로변에서, 또 사람이 찾지 않는 호젓한 곳에서 뜻밖의 단풍을 보고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폭염 늦더위 비바람 나무 탓인가요? 그냥 보고 즐기셔요.Scorching weather and wind - It’s not our fault. Just enjoy changing colors as is.  비가 오..

Travel 2024.11.07

[상상]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

은퇴 후에는 아무래도 라디오를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요즘은 디지털 방송 앱을 깔아놓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좋아하는 프로를 청취하곤 한다.엊그제 KBS 1FM을 들을 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나운서가 느닷없이 박정대 시인의 "내 청춘의 격렬비열도엔 아직도 음악 같은 눈이 내리지"라는 시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서해의 독도'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1]는 마치 ‘새가 열을 지어 날아가듯 대형을 갖춘 섬들’이란 뜻의 한자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시인이 지적하였듯이 '격렬하면서도 비열한 사랑'을 상상하게 된다.  어느 누군들 젊은 시절에 격렬하면서도 비열한(또는 창피한) 사랑을 안 해 본 사람이 있으랴 싶어 그 시 전문을 찾아 영어로 옮겨 보았다. 젊은 시절 일단 사랑에 빠지면 바다 저 멀..

Travel 2024.11.03

[글램핑] 충주 호수지역에서의 이틀

초등학생인 손자의 방학에 맞춰 우리 부부도 여름 휴가를 떠났다. 첫 행선지는 제천이었다. 학창 시절 제천 의림지를 배워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손자가 원하는 것이 '물놀이'였으므로 행선지를 풀장이 있는 충주호반의 글램핑장과 워터파크가 있는 용평으로 정했다.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맴피스 글램핑(Club Memphis Glamping) 장은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으므로 나같은 사람에게는 최적지였다.  하늘에 구름이 짙어도볕이 뜨겁지 않아 좋고크지 않은 풀장이래도북적이지 않아 좋다호수가 눈 앞에 펼쳐지니풍경 속에 풍덩 빠졌네Cloudy sky provides pleasant scenery with no scorching sunshine.In a sma..

Travel 2024.07.31

[여행] 뉴욕 타임스스퀘어

누구든 뉴욕에 갈 때는 7번 애브뉴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타임스스퀘어를 들르게 된다.이 부근의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극장이 많은 탓도 있지만 한국인들은 코리아 타운이 인접해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타임스스퀘어에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그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전광판 광고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한국의 전자제품, 자동차는 물론 K푸드, 시사성 있는 광고도 종종 전광판에 등장한다. 뉴욕에 출장간 지인으로부터 가장 최근의 맨해튼 거리 사진과 동영상을 입수하였다.나 역시 서울 올림픽 끝난 후 3년 간의 뉴욕 주재원 시절, 또 1990년대 중반과 2007년의 미국 체류 기간 중에 자주 갔었기에 눈에 익은 풍경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타임스스퀘어 주변에는 트리플X 숍(어덜트 누드쇼와 성인용품 판매점)이 즐..

Travel 2024.07.21

[Book's Day] 폭염에도 안전한 도시

G : 한더위 장맛철에 안녕하셨어요?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덥다 해도 폭염에 시달리는 중국이나 미국, 그리스 같은 나라에 비하면 비교적 견딜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P : 네,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하면 겨울엔 덜 춥고 여름엔 더 더웁고 비도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인데 오늘은 때가 때인지라 폭염에 관한 책을 두 권 골라봤어요.하나는 2018년에 출간된 『폭염사회』(에릭 클라이넨버그 저, 홍경탁 역, 글항아리, 2018. 8)이고, 또 하나는 『폭염 살인』 (제프 구델 저, 왕수민 역, 웅진지식하우스, 2024. 6)라고 하는 제목에 폭염(暴炎, Heat)이 들어가는 책들입니다. G : 그럼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시급히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인가요?..

Travel 2024.07.13

[취미] 버릴 수 없는 신문 스크랩

나에겐 남과 다른 특이한 취미가 하나 있다.그것은 신문 스크랩하기이다.1970년대 말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상사가 니케이(日本經濟新聞) 기사에 빨간색연필로 표시를 하면 여비서가 그 기사를 오려 스크랩북에 주제별로 정리해 놓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업무상으로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할 때 그 신문 스크랩 북은 귀중한 정보원(source)이 되었다.그래서 나도 처음엔 사무실에 배달되는 경제신문을 가지고 스크랩북을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한두 권씩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졌다. 언제까지 이것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신문기사를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나중에는 기사가 들어 있는 지면을 통째로 뜯어서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그러나 제때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아 개..

Travel 2024.06.29

[이탈리아 8] 로마, 에필로그

이번 이탈리아 일주 여행에서 대미(大尾)를 장식할 로마 시내 관광은 오전에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 투어, 성 베드로 성당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에 벤츠 승합차에 분승(옵션 1인당 70유로)하여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등 주요 관광지를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순방하는 일정이다.그러나 나의 신체 컨디션으로는 무리였고, 대부분 로마 여행 올 때마다 돌아다녔던 곳이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로마 시내 일정은 건너뛰기로 했다. 대신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시간에 맞춰 다빈치 공항으로 가면 되었다.  우리가 이번 일정의 마지막 날 투숙한 호텔은 베드로 성당에서 지척인 크라운 플라자 호텔(Crowne Plaza Rome St. Perer's)이었..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7] 폼페이, 포지타노, 아말피

나폴리에서 아침이 밝았다.어제 저녁 호텔 Floor A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 비록 나는 빠졌지만, 바깥 해변 풍경이 아주 멋있었다고 한다. 아침 풍경 역시 매우 환상적이었다.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 나폴리 항의 지중해 아침 바다와 해변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오전 9시 미리 예약해 놓은 폼페이 유적지를 둘러보러 우리 일행은 모두 유적지 안으로 입장했다.나는 이미 '자전거나라' 투어를 통해 한 번 와본 적이 있거니와 유적지의 거친 도로와 군데군데 경사로는 내 발목 상태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그룹 투어에서 빠지기로 했다.일반 관람객은 개별적으로 폼페이 투어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오면 되었다. 주로 영어 가이드가 20명 내외의 한 팀이 구성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참가자들에게 수신기를 ..

Travel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