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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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뉴욕 타임스스퀘어

누구든 뉴욕에 갈 때는 7번 애브뉴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타임스스퀘어를 들르게 된다.이 부근의 브로드웨이에 뮤지컬 극장이 많은 탓도 있지만 한국인들은 코리아 타운이 인접해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타임스스퀘어에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그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전광판 광고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한국의 전자제품, 자동차는 물론 K푸드, 시사성 있는 광고도 종종 전광판에 등장한다. 뉴욕에 출장간 지인으로부터 가장 최근의 맨해튼 거리 사진과 동영상을 입수하였다.나 역시 서울 올림픽 끝난 후 3년 간의 뉴욕 주재원 시절, 또 1990년대 중반과 2007년의 미국 체류 기간 중에 자주 갔었기에 눈에 익은 풍경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타임스스퀘어 주변에는 트리플X 숍(어덜트 누드쇼와 성인용품 판매점)이 즐..

Travel 2024.07.21

[Book's Day] 폭염에도 안전한 도시

G : 한더위 장맛철에 안녕하셨어요?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덥다 해도 폭염에 시달리는 중국이나 미국, 그리스 같은 나라에 비하면 비교적 견딜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P : 네, 우리나라도 예전에 비하면 겨울엔 덜 춥고 여름엔 더 더웁고 비도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인데 오늘은 때가 때인지라 폭염에 관한 책을 두 권 골라봤어요.하나는 2018년에 출간된 『폭염사회』(에릭 클라이넨버그 저, 홍경탁 역, 글항아리, 2018. 8)이고, 또 하나는 『폭염 살인』 (제프 구델 저, 왕수민 역, 웅진지식하우스, 2024. 6)라고 하는 제목에 폭염(暴炎, Heat)이 들어가는 책들입니다. G : 그럼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시급히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인가요?..

Travel 2024.07.13

[취미] 버릴 수 없는 신문 스크랩

나에겐 남과 다른 특이한 취미가 하나 있다.그것은 신문 스크랩하기이다.1970년대 말 처음 직장생활을 할 때 상사가 니케이(日本經濟新聞) 기사에 빨간색연필로 표시를 하면 여비서가 그 기사를 오려 스크랩북에 주제별로 정리해 놓는 것을 보았다. 나중에 업무상으로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할 때 그 신문 스크랩 북은 귀중한 정보원(source)이 되었다.그래서 나도 처음엔 사무실에 배달되는 경제신문을 가지고 스크랩북을 만들어 보았다. 그러나 이것이 한두 권씩 늘어나면서 공간이 부족해졌다. 언제까지 이것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리고 신문기사를 오려서  스크랩북에 붙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나중에는 기사가 들어 있는 지면을 통째로 뜯어서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그러나 제때 자료를 찾는 게 쉽지 않아 개..

Travel 2024.06.29

[이탈리아 8] 로마, 에필로그

이번 이탈리아 일주 여행에서 대미(大尾)를 장식할 로마 시내 관광은 오전에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 투어, 성 베드로 성당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오후에 벤츠 승합차에 분승(옵션 1인당 70유로)하여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등 주요 관광지를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순방하는 일정이다.그러나 나의 신체 컨디션으로는 무리였고, 대부분 로마 여행 올 때마다 돌아다녔던 곳이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하여 로마 시내 일정은 건너뛰기로 했다. 대신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시간에 맞춰 다빈치 공항으로 가면 되었다.  우리가 이번 일정의 마지막 날 투숙한 호텔은 베드로 성당에서 지척인 크라운 플라자 호텔(Crowne Plaza Rome St. Perer's)이었..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7] 폼페이, 포지타노, 아말피

나폴리에서 아침이 밝았다.어제 저녁 호텔 Floor A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 비록 나는 빠졌지만, 바깥 해변 풍경이 아주 멋있었다고 한다. 아침 풍경 역시 매우 환상적이었다.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 나폴리 항의 지중해 아침 바다와 해변 풍경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오전 9시 미리 예약해 놓은 폼페이 유적지를 둘러보러 우리 일행은 모두 유적지 안으로 입장했다.나는 이미 '자전거나라' 투어를 통해 한 번 와본 적이 있거니와 유적지의 거친 도로와 군데군데 경사로는 내 발목 상태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그룹 투어에서 빠지기로 했다.일반 관람객은 개별적으로 폼페이 투어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오면 되었다. 주로 영어 가이드가 20명 내외의 한 팀이 구성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참가자들에게 수신기를 ..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6] 소렌토, 카프리, 나폴리

오늘 아침에는 이태리 가곡 " 돌아오라 소렌토로"(Come back to Sorrento)로 유명한 나폴리 근교의 소렌토로 갈 참이었다.그런데 어제 저녁 버스 안에서 자그마한 소동이 벌어졌다. 오늘 이탈리아 역전(驛傳) 자전거 경주대회(Giro d'Italia, giroditalia.it 웹사이트)가 열리므로 로마를 기점으로 9시를 기해 통과 예정인인 주요 도시의 도로가 시간대 별로 차량통행이 통제된다는 것이었다. 버스 기사가 알려준 정보였으므로 우리도 교통이 막히는 시간을 피해 로마를 떠나야 했다.당연히 이런 중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서 알려주지 않았느냐는 불평이 터져 나왔다. 하는 수 없이 일단 6시에 버스를 출발하기로 하고, 아침 식사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나눠준다고 했다. 문제는 하나 더 있었다. ..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5] 아시시, 티볼리

이번 한진관광 여행상품이 돋보인 것 중의 하나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당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다.아시시의 성인 성 프란치스코 (Francesco d'Assisi, 1182~1226)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평생 청빈을 모토로 작은 형제회를 통해 탁발을 하며 봉사 활동을 하였기에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로마와 피렌체를 자동차로 다닐 때 중간에 있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당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그는 미국 서부에 있는 소크 백신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건물이 몇 차례의 수정 끝에 아시시 성당의 단순소박미(Simplicity)를 모티브로 하여 지어졌다고 말했다. 나는 직접 가볼 참이었다. 프란치스..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4] 피렌체, 시에나, 토스카나

피렌체와 시에나, 토스카나는 내게 있어 그림조각 맞추기 퍼즐(jigsaw puzzle)의 빈 칸이었다.1990년대 맨처음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 여행을 할 적에 유레일 패스만 있으면 아무 자리에나 앉아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던 나는 내 또래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우루루 타면서 콤파트먼트 입구의 좌석 예약 표시를 가리켰다. 나중에 그들이 우루루 피렌체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부끄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그래서 피렌체에 관해서는 공부도 많이 했고 피렌체가 나오는 영화도 숱하게 보았다. 우선 피렌체 하면 연상되는 것이 단테와 메디치 가, 르네상스, 마키아벨리이고 영화로는 〈냉정과 열정 사이〉, 〈인페르노〉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배우 유해진 일행이 t..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3]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나에게 아주 익숙한 관광지이다.2000년 여름 은행원에서 대학교수로 전직할 때 퇴직금을 받아서 실행한 것이 서유럽 가족여행이었고 베네치아를 파리, 로마 다음의 행선지로 꼽았다. 파리-로마 구간은 야간 열차 침대차를 타고 한 콤파트먼트 안에서 우리 네 식구만 지냈기에 중학생 아이들의 흥분이 최고조에 달했고 그때부터 가족여행은 우리 가족의 전통이 되었다.그런데 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上・下를 통독한 뒤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명소 몇 곳을 다시 가고 싶어졌다.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를 소설과 영화로 보고 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베네치아를 몇 번씩 가보고도 또 가는 이유는 불리한 환경조건을 극복하고 1000년 이상 공화정을 유지하면서 줄곧 경제적 번영을 구가해 온 점이라 하겠다. ..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2] 돌로미티 알프스

사실 이번 우리 부부의 이탈리아 여행을 이끈 것은 EBS의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완전정복 이탈리아〉편이었다. 이탈리아에 12년째 거주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임성일 씨가 해설하는 관광지이기에 색다른 소개가 많아서 우리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였다. 이를테면 로마에서 해 지는 로마 시내의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곳, 티라미슈를 처음 만들어 판 레스토랑이 있는 베네치아에서 가까운 도시 찾아가기 같은 것이었다. 그 프로에서도 빼놓지 않고 소개한 돌로미티 트레킹 편에서는 트레 치메 산봉우리가 안개와 구름에 가리워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렇기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돌로미티로 간다는 것은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돌산을 가까운 거..

Travel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