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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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부부간의 사랑이란?

우리 부부는 이번 달로 결혼 43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두 아들을 키우고 가르쳤으며 각기 가정을 이루게 했다.그 동안 거주지도 서울과 암스테르담(Purmerend), 뉴욕/뉴저지(Dumont), LA (La Brea), 나 홀로 유학을 떠났던 댈러스 등지로 20여 차례 옮겨 다녔다. 한편,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교회 구역식구들과 강원도에서 MT식 순모임(온누리교회에선 공동체의 단위인 구역을 '다락방'과 '순'이라 함)을 가지면서 '부부간의 사랑'이 주제가 되었다. 순식구 중 한 가정이 서울 아파트가 재건축 공사에 들어가자 강원도 양양에 세컨하우스를 마련했는데 순식구들을 양양 집으로 초대하여 자연스럽게 설악산 단풍 구경과 동해바다 관광을 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단풍 구경을 하러 정선의..

People 2026.11.05

[설교] 오병이어 기적의 새로운 해석

온누리교회에서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하이브리드 교회'를 주제로 2026 온누리사역축제(Onnuri Ministry Conference: OMC)를 열었다. 창립된지 40년이 된 온누리교회는 새로운 40년을 맞아 말씀과 성령, 사랑과 정의, 은혜와 진리 등 일견 상반되어 보이는 것들을 복음 안에서 하나로 실천함으로써 새로운 40년의 길을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예를 들어 개인화가 심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공동체에서 서로 모이고 교제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 성경 말씀이 중요하지만 성령의 임재를 기다리고, 성령의 역사하심을 반기면서 말씀으로 분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첫날 저녁 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지구촌교회의 김우준 목사는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삶의 주인되심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Holiness 2026.10.22

[단풍] 발왕산 천년주목 숲길을 걷다

한글날 연휴를 이용하여 강원도에 갔다. 올 단풍은 일찍 든다는 말을 듣고 작년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단풍을 보기 위해서였다.10월 9일 대관령읍의 하늘은 쾌청했다. 아파트 앞 동산 위로 새가 날개 치며 비상하는 듯한 새털 구름이 보였다. 바람도 불지 않고 야외로 놀러가기에 아주 좋았다. 용평 리조트가 있는 발왕산에 벌써 단풍이 들었다는 말을 들은지라 연휴 첫날이지만 30분 정도 기다릴 각오를 하고 케이블카 매표 창구로 갔다.아니 이럴 수가! 창구 앞에는 표를 사려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티켓을 사면 10분 이내에 줄을 서서 탈 수 있다고 했다. 이거야말로 '대박' 아닌가! 마치 로또에 당첨된 것 같은 흥분된 마음으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손녀딸 태울 유모차까지 들고 6인승 케이블카의 캐..

Travel 2026.10.09

[심리] 고대하던 대박과 번아웃, 멘붕의 사이

사람들은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거나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경험을 했을 때 "대박"이라고 외친다.반면 기대가 무너지거나 너무 실망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를 때에는 '멘붕'(멘탈붕괴)이 왔다고 말한다.그리고 막상 대박이 터졌을 때에는 그 동안 누적된 스트레스와 에너지의 고갈로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에 빠지는 '번아웃'(탈진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 한 사람을 두고서 하룻 사이에 대박과 멘붕을 오고간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며칠 전 신문 스크랩을 뒤적거리다가 아사바 유키(淺羽祐樹) 도시샤대(同志社大) 교수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눈에 띄었다. 아시바 교수는 서울대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한국어에도 능통하고 한일관계에 대하여 일본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 정치학자이다. 그런데 그는 전화 인터뷰 첫머리..

People 2026.10.01

[성경]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본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9월 6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지 한 달여 만에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나 역시 개봉 초반에 이 영화를 보고나서 전편에 걸쳐 '제우스 法'(Zeus law)이 거론되었던 까닭에 서둘러 영화의 줄거리와 감상의 포인트를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에 '영화 속의 법률 이야기'를 연재해 온 터라 당연히 내가 할 일이라고 여겼다.블로그 감상평에서 오디세우스의 귀향이 10년씩이나 지체된 이유는 그의 왕성한 호기심과 오만 탓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제안한 '트로이 목마'의 계략으로 10년을 버텨온 트로이의 철옹성이 무너지고 무고한 주민들이 학살 당한 것에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전쟁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

Holiness 2026.09.21

[영화] 레베카의 정신분석학적 진단과 처방

다프네 뒤 모리에의 소설 〈Rebecca〉는 1938년 처음 영국에서 발간된 이래 수백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194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卿과 조안 폰테인이 남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히치콕의 서스펜스 스릴러物로서 영화사(映畵史)의 레전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Netflix의 리메이크 작품, 그리고 2013년부터는 거의 해마다 뮤지컬로 소개된 바 있다. 얼마 전 DG Forum에서는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 영화 〈Phantom Thread〉(2018)에 대한 정신의학적 분석이 심도 있게 이루어졌다.[1] 그때 나는 몇 년 전에 본 Netflix 영화 〈Rebecca〉(2020)의 기시감(旣視感..

Show&Movie 2026.09.18

[계절] 우리 인생의 가을 노래 소리

정봉렬 시인이 보내 준 가을맞이 詩 한 편을 읽을 때 어디선가 청아한 노래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그 노래는 봄꽃처럼 화사하지도 않고, 여름 철 천둥소리처럼 우렁차지 않았다.겨울 찬 바람 소름 돋는 소리도 아니고, 들릴 듯 말 듯 바람에 실려오는 풀벌레 소리 깉있다. 가을이 오는 소리 - 정봉렬 어디에 숨어 있나 가을이 오는 소리 한 뼘 그늘 없는 길섶 풀벌레들 징징대고 수수잎 서걱이는 바람 뭉게구름 피운다 ᆢ 그 사람 다시 올까 설레임에 오른 언덕 해마다 다른 가을 낯선 길을 찾아 오나 가슴 속 타는 골짜기 적셔 주는 물소리 ᆢ The Sound of Autumn’s Arrival written by Chung Bong-ryeol Where is it hiding? The sound of ..

Show&Movie 2026.09.09

[기록8] 뉴욕 주재원 시절의 회고

[Editor's Note] 우연찮게 1988~1991 3년 간의 뉴욕 주재원 시절의 기록을 발견했다. 시기 상으로는 이 블로그에도 올린 바 있는 1993~1994년 '미국 로스쿨에서의 1년'에 앞선 것이다. '내 인생의 리즈 시절'이라 할 수 있는 시기이고 1986~1987년 가족과 함께 갔던 암스테르담 유학에 뒤이은 해외생활이기에 정리하여 이 블로그에 [기록] 시리즈의 하나로 올리고자 한다. 다만, 필자가 근무했던 전 직장이 나오지만 이는 뉴욕/뉴저지 생활을 설명하기 위한 것일 뿐 그 직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그리고 이 기사에서 말하는 사정이나 상황은 현 시점의 그것과는 전혀 무관함을 양지하시기 바란다. 목 차프롤로그: 10년 만의 뉴욕 방문1989 뉴욕 통신1..

People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