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Show&Movie

[전시] 일산 호수공원의 국제꽃박람회

Onepark 2026. 5. 7. 10:40

5월 초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고양 국제꽃박람회를 구경하였다.

행사기간이 5월 10일까지이고 우리는 공휴일을 피해 찾아간 것이므로 파장 분위기이려니 했는데 꽃들은 여전히 싱싱해 보였다.[1] 이미 시즌이 지난 튤립꽃이 만발해 있고 갖가지 색깔의 수국도 만개해 있었다.

전시장 밖 야외의 장미 화원에서도 꽃들이 피기 시작했고 호숫가에는 철 이른 연꽃도 피어 있었다.

 

* 일산 호수공원 행사장 앞 흰꽃이 만발한 이팝나무 아래에서
* 고양 국제꽃박람회 참가국들의 국기와 그 나라의 환영 인삿말
* 화창한 5월 꽃전시회 관람을 제안한 윤용호 변호사와 함께

 

봄 꽃  - 함민복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수국
* 형형색색의 튤립꽃 화단

 

우리는 형형색색의 튤립꽃이 심어져 있는 화단에 이끌려 컨벤션 홀로 다가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홀에는 수많은 참가국과 화훼류 업체에서 부스를 꾸며놓고 관람객들을 맞고 있었다.

"아~ 꽃을 가지고도 이런 모습, 장식, 전시를 할 수 있구나" 놀라움을 안겨주는 상상 이상의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Inside the Convention Hall

* Flower Arrangement Competition 수상작

 

꽃잎의 사랑 - 이정하

 

내가 왜 몰랐던가
당신이 다가와 터뜨려 주기 전까지는
꽃잎 하나도 열지 못한다는 것을

당신이 가져가기 전까지는
내게 있던 건 사랑이 아니니
내 안에 있어서는
사랑도 사랑이 아니니

아아 몰랐던가,
당신이 와서야 비로소 만개할 수 있는 것,
주지 못해 고통스러운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In the Flower Garden


At the Lakeside 

 

 

세월의 무상함 - 오마르 하이얌[2]

 

아, 장미꽃과 함께 저 봄도 사라지고
창춘의 향기나는 책장도 닫혔구나!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던 나이팅게일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날아갔는고!

 

Note

1] 일산 호수공원의 야외 행사장은 보도블록 위에 흙을 쌓고 꽃나무를 심어놓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행사기간 동안 수많은 꽃들을 싱싱한 채로 유지관리하는 게 얼마나 힘들까 짐작이 갔다. 요즘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데 이곳처럼 잠깐 열고 치우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영구 전시가 이루어지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세계 여행 중에 보았던 캐나다 뱅쿠버 섬의 Butchart Gardens,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의 Longwood Gardens (스케일이 큰 분수쇼가 특히 유명)과 비교가 되었다. 

 

2] Rubáiyát on The Vanity of Life by Omar Khayyam

 

Yet Ah, that Spring should vanish with the Rose!

That Youth's sweet-scented manuscript should close!

The Nightingale that in the branches sang,

Ah, whence, and whither flown again, who knows!

* translated by Edward FitzGerald (1809-1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