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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18

[Book's Day] 박태웅의 AI 강의 2025

P : 오늘은 폭넓은 독서를 통해 최신 지식과 정보를 기업경영에 접목시키는 일을 십수 년째 꾸준히 해오신 고재웅 교수님을 모시고 AI(인공지능)의 최신 동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무슨 책을 들고 나오셨나요?K : 인터넷을 통해 [Weekly Management]를 614호째 발행하고 있는 전 경복대 경영학부 교수 고재웅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박태웅 녹색포럼 의장의 《AI 강의 2025》입니다. 부제가 “인공지능의 출현부터 일상으로의 침투까지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한빛비즈, 2024.09.30. 출간)이지요. 녹서포럼은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답해야 할 질문들, 정의 내려야 할 문제들을 드러내는 토론과 공론의 장이라고 해요. 박 의장은 2021년 정보통신분야 발전에..

People 2024.11.13

[시인] 가을에 읽기 좋은 시

평소 철 따라 계절에 맞는 시를 찾아 보내주는 친구가 박이도 시인의 “생각하는 자유가”를 카톡방에 올렸다.박 교수님은 필자의 경희대 재직 시절 고등학교 동문 모임에서 몇 차례 뵈었었다.교수님의 근황을 알아보니 200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하신 후 아직도 신앙심과 평안도 민담을 소재로 사적(詩作) 활동과 강연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은퇴 후에도 여전히 평생 해오신 대로 시를 쓰고 강연을 하고 다니시는 선생님께 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다.잠시나마 한 캠퍼스에 몸 담았던 까마득한 후배의 입장에서 이 계절에 맞는 선생님의 시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생각하는 자유가  - 박이도Freedom to Think is   by Park E-dou 가을엔 돌아가고 싶다 그림자 따라 빈들에 나서면 사..

People 2024.11.11

[성찰] 자유로운 영혼과 책임감

4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치면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리라 생각했다.자유롭게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사진과 글로 남기고 싶었다.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유명한 유안진 교수의 "자화상"을 읽게 되었다.자유로운 영혼의 모델이 거기 있었다.'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니 무엇이 그를 가로막겠는가!비와 이슬, 눈과 서리가 강물이 되어 바다로 쉬지 않고 흘러간다고 말했다.영어로 옮기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자화상  - 유안진Self-Portrait   by Yu An-jin 한 오십 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After fifty ..

People 2024.10.23

[Book's Day]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번역의 힘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온 국민이 환호했다.2007년에 출간된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 부커상(인터내셔널)을 수상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된다고 했을 때 노벨 문학상 수상을 예견한 사람도 없진 않았다. 그런데 그 일이 앞당겨진 것이다.공개된 적은 없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어온 터였다.이 참에 한국의 한강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그래서 10월의 Book's Day에는 AI검색기인 Copilot을 외국의 저명한 평론가라고 가정한 다음 P가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고 A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대담을 진행했다. 질문은 영어로 하였으며, A의 답변 중 미흡한 ..

People 2024.10.13

[Book's Day] 매우 의미 있는 개인의 역사(個人史)

G : 매월 13일 Book's Day에 책을 소개하신 것도 벌써 몇 십 권이 되지요? 그 대담 기사를 오디오로 만드신다는 계획은 잘 추진되고 있나요? P : 네, 오늘이 벌써 35번째입니다. 저도 가끔 전에 했던 대담을 다시 읽어보는데 10분짜리 오디오 파일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있어요. 아직 공개할 단계는 못됩니다. 하지만 AI 기술의 진보가 빨라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G : 오늘 들고 오신 책은 일반 도서가 아니네요?P : 네, 산업은행 재직 시 상사이셨던 일산거사 지암(一山居士 芝巖) 김한갑(金漢甲) 선생님이 저에게 보내주신 책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출판하신 한정판 비매품 도서이지요.  G : 어떤 내용인데 개인사도 한두 권이면 족한 것을 여러 권 출간하셨을까요?P :..

People 2024.09.13

[Life]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 .

1주일 전 8.13 Book's Day에 이어령 선생님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분은 저서 뿐만 아니라 어록, 100년 서재 등 온갖 발자취를 인쇄물, 동영상, 실물로 남기고 가셨다는 것을 알았다. A4 한 장만으로는 부족한 수많은 직함까지 포함하면 이어령 선생은 기네스북에 오르실 만하다. 보통 사람은 그의 십분의 일 아니 백분의 일도 남기지 못할 것 같다.  며칠 전 교수로 정년 퇴직한 친구가  단톡방에 올린 글을 보았다.  같은 아파트에 사셨던 어느 老교수님이 돌아가신 후 그분의 흔적이 재활용 쓰레기장에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대학 재직 시절의 기념사진부터 하드바운드 책 수십 권, 브라운 톤의 고급 오크 가구 집기까지 나와 있더라고 말했다.이제 우리도 미리 준비하지..

People 2024.08.20

[Book's Day]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G : 파리 올림픽이 기대 이상으로 금메달을 많이 따고 폐막이 되었습니다. 여러 모로 88 서울 올림픽과 비교가 되었어요.P : 이번 올림픽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1020 Z세대가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서울 올림픽 때 한국이 세계적인 행사를 잘 치뤄낼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대회운영은 물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을 환대한 시민정신에 있어서도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뛰어났다는 찬사를 받았었지요. "Hand in Hand (손에 손 잡고)" 올림픽 송은 지금도 우리 가슴을 뛰게 합니다. G : 서울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도 훌륭했어요. 개막식장에서 조용한 가운데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가는 장면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인상적이었어요. 국궁으로 불화살을 쏘아 성화에 불을 붙이는 방식은 그 다음 바르..

People 2024.08.13

[소통] 반 미 고 잘

한국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반미고잘"이라고 한다.영어권의 나라에서 잠깐이라도 지내본 사람은 그곳 사람들이 Hi, Sorry, Thank you, Good job! 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을 알 것이다."반미고잘"이란 다음 인사말을 첫 글자만 따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순발력있게 말을 꺼내자는 캠페인 송이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그 다음엔 센스있게 날씨나 공통의 화제를 덧붙이면 좋다.- 미안합니다. 상대방에게 뭔가 잘못하여 미안한 생각이 들면 지체없이 사과하도록 한다.- 고맙습니다.  감사의 표시는 돈이 들지 않고도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말이다. - 잘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는데 칭찬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반미고잘'을 가장 소박하면서도 아주 실감나게 짧막한 시(詩)로 표현한 ..

People 2024.06.19

[인간관계] 5월의 노래

어느 시인이 " 창 밖은 5월인데"에서 노래한 라일락은 이미 4월에 다 피었고, 5월부터는 장미꽃이 피기 시작한다.이른 봄에 꽃을 피웠던 매화나무가 매실, 뽕나무 오디 등 열매를 맺는 철이기도 하다. 3년 전에도 이팝나무 가로수가 꽃을 피우고 산속의 줄댕강나무 별모양의 하얀꽃이 떨어진 것을 보고 피천득 시인의 "5월" 시를  영어로 번역하여 함께 감상한 적이 있었다.  푸른 5월  - 노천명Green May  by Noh Cheon-myeong 청자 빛 하늘이육보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The celadon-colored sky lookspicturisque over the pagoda of Yukbo-jeong,and the sweet fi..

People 2024.05.30

[기록] 젊었을 적 삶의 흔적

서재에 놓여 있던 상자의 내용물을 정리하다가 오랫 동안 소재를 몰랐던 옛날 기록물을 찾았다. 퇴직하면서 학교 연구실에 있던 오래 된 자료더미를 상자에 넣어 집으로 옮겼는데 그것이 어느 상자에 들어있는지 몰라 풀어헤치지 못한 채로 두었었다. 그것이 무엇이길래 그처럼 애타게 찾고 있었는가! 교수 시절 학생들에게 나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사회에 진출하면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능동적으로 자기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곤 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법칙 첫 번째도 "Proactive하라"는 것 아닌가! 1977년 말 전 직장(한국산업은행)의 국제금융 파트에서 일할 때 첫 임무는 사무실 밖에서 24시간 돌아가는 로이터와 AP-DJ 텔렉스의 두루말이 종이를 제때 갈아끼우고 주요..

People 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