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보는 TV 프로 중에 EBS 다큐 '건축탐구 - 집'이 있다.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가정 집들의 건축 비화를 김영옥 탤런트의 구수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프로이다. 나는 지금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도시 안의 단독주택, 전원주택에 건축주의 희망 사항이 어떻게 실현되어 있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예비 건축주들한테는 부지를 고르는 법, 설계 시에 반영할 것, 시공사에 일을 시키는 법, 집을 지을 때 주의할 점 등 참고할 사항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왕년에 건축가를 희망한 적이 있었기에 "If I were . . ." 생각하면서 이 프로를 아주 흥미롭게 시청하곤 한다. 그런데 산문시를 즐겨 발표하는 정진규 시인이 늘그막에 시도했던 전원주택 이야기를 시로 썼다.아내에게 원하는 걸 그려보라고 했더니 "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