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셋째 날 아침이 밝았다.창밖으로 해돋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곽종훈 형이 카톡방에 성경 구절을 올렸다. 'Early Bird'로구나~!사흘 동안 버스 옆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선배이니만큼 "학교 다닐 때부터 따라다녔더라면 나도 좋은 성적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앙심이 두터우신 분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아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옛날 옛적에 원효 스님이라는 잘 생긴 중이 살았대요"라는 스토리가 머리에 떠올랐다.어제 향일암에 올라가서 보았거니와 변변한 길도 없었을 때 원효 스님은 괴이쩍은 큰 바위 틈을 비집고 올라가 너른 암반 위에 결과부좌를 틀고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