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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나만 몰랐던 여행지의 비경(秘景)

Onepark 2021. 5. 14. 17:00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다.

기회만 있으면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사람들의 욕구가 거의 폭발 일보직전이다. 젊은이들 사이에는 공항 면세점에도 들를 수 있는 무착륙 해외여행이 인기이고, 제주도에서는 렌트카 빌리기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나 같이 나이많은 사람은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해외여행 길이 열리더라도 그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경쟁하듯이 여행에 나설 자신이 없다. 그러니 누구처럼 가고 싶은 곳의 여행지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실천[1]하기는 좀처럼 어려울 것 같다. 차라리 그 동안 다녔던 곳 중심으로 자칫 빠트리기 쉬운 비경을 다시 찾아보는 상상의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그래, 그런 곳도 있었지!" 또는 "아니~ 왜 그런 곳을 못 보고 왔지?"

 

여행지마다 숨어 있는 달의 뒷면 같은 비경(秘景)

Every tourist has his own hidden place,
the other side of Moon.

 

그러므로 이 블로그에서는 앞으로 생각날 때마다 나의 오래된 사진첩[2]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새로운 비경이 계속 추가가 될 것이다.

우선 전에 다녀온 해외 여행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필자의 발길 따라가는 여정 (Travelogue)에 동참하시려면 아래 지명(地名)을 클릭하세요.

 

 ▷  2012.02   [스페인] 세르반테스, 가우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2013.05   [중국] 차마고도, 샹그릴라의 옥룡설산(玉龍雪山)

 ▷  2013.07   [북유럽] 러시아-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 백야(白夜) 기행

 ▷  2014.02   [베트남] 몇 가지 인식의 오류

 ▷  2014.03   [상하이] 건축기행, 역사기행

 

 ▷  2014.07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마르코폴로의 길

 ▷  2015.02   [하와이] Sightseeing, shopping and dining (in English)

 ▷  2015.04   [아드리아 해] 플리트비체, 두브로브니크, 종교전쟁

 ▷  2015.05   [터키] 아타튀르크 캐말파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비행

 ▷  2016.07   [이란 (페르시아)] 아라비안 나이트 - 에스더와 아르메니아人

 

 ▷  2017.12   [오키나와] 오키나와에서의 이국적인 체험

 ▷  2018.07   [그리스] 사도 바울과 누가의 전도여행

 ▷  2018.09   [독일] 호엔촐레른과 바이에른 왕가의 비교

 ▷  2019.01   [아오모리] 함박눈 구경, 온천 기행

 ▷  2019.05   [중국 강남 지방] 두보, 이태백, 주자를 찾아가는 탐방기행 

 

 ▷  2019.07   [러시아 울란-우데] Irkutsk and Lake Baikal (in English)

 ▷  2019.10   [간사이 지방] 오사카, 고베, 나라 투어

 ▷  2022.11   [쿠사츠 온천] 일본 가루이자와, 만자 온천

 ▷  2023.04   [프랑스] 몽생미셸, 쉬농소성, 아를과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  2024.01   [큐슈] 유후인 온천 료칸과 가이세키

 

 

1.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호엔잘츠부르크성 바깥의 경치

 

퍼니큘라를 타고 성에 올라온 관광객들은 테라스에서 잘츠부르크 시내를 조망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반대편 교외 쪽의 전원 풍경은 가슴을 탁 트이게 만든다.

 

* 설산 아래의 마을 Anif에는 지휘자 카라얀의 묘가 있어서 잘츠부르크 축제 때면 많은 참배객들이 찾곤한다.
*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테라스에 서면 저멀리 알프스 연봉이 바라다 보인다.
*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보리수"의 시는 빌헬름 뮐러가 이곳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전한다.

 

2. 터키 카파도키아 괴레메의 열기구 비행과 안탈리아 연안 크루즈

 

카파도키아에서 새벽에 열기구를 타고 일출을 보며 1시간 창공을 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다음으로 터키 제일의 관광도시인 안탈리아[3]에서 올림푸스 산에 올라가고 시내의 숨겨진 고급 호텔 SU의 풀장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해적선 크루즈를 타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오래 별렀던 여행이기도 했지만 아내의 환갑기념 여행이었기에 조금 고급스럽게 일정을 짰다.

 

* 안탈리아 해변의 SU 호텔은 안팎이 온통 화이트고 종업원들도 간호사 복장을 하고 있었다.
* 안탈리아에서는 관광명소 답게 수시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 일찍이 안탈리아에 정착한 그리스인들은 병풍처럼 둘러선 산들을 올림포스 산이라고 여겼다.
* 로마 황제의 안탈리아 방문을 기념하여 만든 하드리아누스 문

 

3.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의 33 숫자판

 

가우디가 설계하고 짓기 시작한 성가족 성당은 지금도 건축 중에 있다.

그런데 자칫 지나치기 쉬운 입구 한쪽 외벽의 숫자판이 눈길을 끈다. 어느 방향으로 합산을 하더라도 33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서 우리와 함께 사셨던 기간이다.

 

* '수난의 파사드' 가룟 유다가 예수에게 키스하는 조각 옆의 마방진

 

성당 건축 현장에서 실험과 설계를 하고 공사를 감독하던 가우디는 모든 재산과 정력을 성당 신축에 쏟아부었기에 제대로 된 설계도면도 남기지 않았다. 그가 저녁 산책 도중 전차에 치여 부상을 당했을 때에도 그 주변의 어느 누구도 이 위대한 건축가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초라한 행색의 그를 행려병자 취급하였기에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흘 만에 운명하고 말았다.

그의 사후에 아무리 성대한 장례식을 치룬 들 그의 머리 속에 있던 설계도면과 건축공사계획을 되살릴 수 없었고 공사지연의 원인이 되었다. 성가족 성당의 높은 첨탑과 천장은 아래와 같은 현수선(懸垂線)의 실험과 이를 적용한 모형 제작을 통해 구현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가우디가 만들어놓았던 완공 후의 모형도 2차 대전 당시 소실되어버려 사후 추론과 실험으로 가까스로  복원한 실정이라고 한다. 

 

* 중앙의 네 기둥은 4 복음서의 저자에게 각기 헌정되었다.

 

4. 알함브라 궁전 안의 워싱턴 어빙 홀

 

“립 반 윙클”을 쓴 미국의 작가/외교관 워싱턴 어빙이 그라나다의 알함브라의 궁전을 돌아보고 여행기를 발표해 세상에 널리 알렸다. 그 공적을 기려 궁전의 홀 하나에 “Washington Irving … 1829”라 쓴 팻말이 붙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UNESCO 세계문화유산(1984, 1994)으로 등재되었지만 그가 찾아간 1829년만 해도 부랑자와 집시들이 기거하는 폐허나 다름없었다.[4] 무어인들이 지상낙원으로 건축했던 석류알처럼 붉은 성채는 아라곤 왕과 카스틸라 여왕의 협공에도 끄떡없었다. 그러다가 1492년 성안의 집시가 기독교군과 내통해 쪽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그만 허무하게 함락되고 말았다.

워싱턴 어빙은 이곳에 장기간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알함브라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전설과 역사를 듣고 글로 옮겼다. 런던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던 그가 1831년 “알함브라 이야기”(Tales of the Alhambra) 책을 펴낸 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그러자 스페인 정부는 이 궁전을 서둘러 복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중정의 사자 분수대 물소리는 타레가의 기타 연주곡 이상으로 아름다웠다고 한다.

 

* 알함브라 궁전은 타레가의 기타 연주곡 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타일 문양으로도 유명하다.

 

5. 이란 페르세폴리스 유적지의 왕궁 규모

 

2016년 7월 이란의 페르시아 유적지를 여행할 때(이로 인해 다음 미국에 갈 때 영사면접 후 따로 비자를 받아야 했음) 비로소 성경 다니엘서와 에스더서가 이해되었다. 페르세폴리스 궁전의 입구에는 레바논 백향목으로 만든 18m 높이의 대문이 달렸었다고 한다. 궁전 높은 자리에 앉은 왕과 그 앞에 도열한 백관들의 위엄이 하늘을 찌를 듯했을 것이다. 비록 왕비라 해도 왕이 규(珪)를 내밀지 않으면, 에스더 왕비조차 왕의 심기를 어지럽히면 "죽으면 죽으리라"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경호가 삼엄했다는 것이다.[5]

BC330년 알렉산더 대왕이 이곳에서 온갖 재화와 보물을 약탈한 후 불을 질렀을 때 사흘 동안 꺼지지 않고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때 남은 돌기둥과 석벽에는 과거 페르시아 제국의 영광이 일부 남아 있었다. 이 지역은 사막기후임에도 뒷산의 퇴적암층에 고여있는 지하수와 지하수로 및 인접한 강을 이용하여 물이 풍족하였기에 왕도로서 번창했다.

벽면에는 28개 속국의 외교사절이 춘분절(新年)을 맞아 조공을 바치던 모습이 새겨져 있었다. 마치 오늘날 올림픽 같은 국제행사에서 각국 대표단이 입장하는 모습을 방불케 했다.

 

* 페르세폴리스 유적 규모로 보건대 페르시아 왕궁의 위용은 찾는 사람을 압도하고 남았을 것이다
* 새해를 맞아 28개 속국의 외교사절이 페르시아 왕에게 조공을 바치는 장면의 부조
* 이란 하마단의 유대교 사원 안에 있는, 유대교 명절 '부림절'의 주인공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묘
* 페르세폴리스를 정복한 알렉산더가 찾아간 키루스 왕의 묘. 그는 이스라엘 포로들의 해방자였다.

 

6. 중국 후난성 장사의 마왕퇴 박물관

 

중국 여러 곳을 다녀본 관광객일지라도 후난성 장사시에 여러날 묵지 않는 한 마왕퇴 박물관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인근에 두보의 시로 유명한 악양루(岳陽樓)가 있고 한국인 필견의 장가계(张家界)부터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박물관 견학이 취미인 사람도 장사시에 있는 주희가 유학을 가르친 악록서원(岳麓書院)과 모택동의 공산당 박물관부터 찾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대 중국의 문물과 풍속에 관심이 있다면 마왕퇴야말로 그 당시의 地下 백과사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1972~1974년에 발굴된 마왕퇴 한묘(馬王堆漢墓) 3기는 장사국의 승상 이창(利蒼)과 그의 부인 및 아들의 무덤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도굴되지 않은 2기의 무덤 속에서 무려 3천 점이 넘는 유물이 출토되었다. 더욱이 이곳에서는 유력자의 순장(殉葬)풍습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서 더욱 놀라웠다.[6]

 

 

7.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인공호의 분수 쇼

 

부르즈 칼리파 빌딩 바로 아래의 두바이 몰 인공호에서는 매일 저녁 분수쇼가 열린다.

2017년 7월 일행들과 함께 찾아간 날에도 7시 30분이 되자 안드레이 보첼리와 셀린 디온이 부르는 노래("Prayer")에 맞춰 분수 쇼가 펼쳐졌다.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의 분수 쇼를 능가하는 스케일과 지속시간, 아름다움을 뽐냈다.

나는 사전준비도 없이 엉겁결에 삼성 갤럭시폰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다.

 

 

8. 러시아 바이칼 호수 알혼 섬의 부르칸 바위

 

2019년 여름 울란우데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반을 따라 이르쿠츠크로 갔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민족의 시원지'라고 일컬어지는 바이칼 호수의 알혼 섬으로 이동했다. 토산(土山)인 섬 가장자리에 뾰족한 바위섬이 보였다. 바로 지기(地氣)가 엄청 센 곳[7]으로 알려진, 샤머니즘의 성지, 부르칸 바위(Cape Burkhan)였다.

다시 울란우데로 돌아와 귀국하는 길에 공항에는 구름이 낮게 깔리고 비마저 뿌렸다. 우리 일행이 탄 비행기는 활주로를 전속력으로 달려 가쁜하게 이륙했다. 알마 안 있어 비행기는 구름을 뚫고 계속 올라가 창밖에는 더 이상 빗물이 뿌리지 않았다.  

 

* 풍수지리 문외한에게도 깊고 넓은 호수 한켠의 흙섬에 뾰족 솟아오른 바위는 범상치 않아 보였다.

 

*  BGM: Vladimir Fedoseyev, Snowstorm - Romance
* BGM: Ennio Morricone, Una Vita Venduta with its first part repeated

 

9. 미국 쇼생크 교도소와 희망의 나무

 

쇼생크(Shawshank)는 물론 스티븐 킹이 소설 속에 지어낸 가상의 지명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처럼 부려먹은 이집트 파라오의 이름(시삭, Sysq)이라는 성서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8]

동명의 영화 속 한 장면인 교도소 구내 스피커에서 명령과 지시 대신 아름다운 두 소프라노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제3막에 나오는, 편지의 사연을 불러주고 받아 적는 이중창이다. 교도소장과 주인공 앤디의 관계와 비슷한 모양새다. 나중에는 주객이 전도되고 말지만…….

 

앤디는 감방 벽의 재질을 파악하고 근 20년에 걸쳐 '리타 헤이워드'에서 '라퀠 웰치'로 바뀌는 핀업걸 포스터 뒤의 벽체에 탈출구멍을 뚫는다. 하늘의 도우심으로 천둥 번개가 치는 날 하수도관을 뚫고 수로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다. 홍해 바다가 갈라지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앤디의 교도소 친구 레드는 그보다 먼저 가석방되었으나 삶을 포기해버린 모범수 브룩스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40년 만에야 가까스로 가석방되었고 사회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오직 앤디 약속을 믿고 큰 나무 아래 숨겨져 있는 그의 편지를 찾아 길을 떠난다. 가석방 조건을 어긴 것이다. 목적이 있고 희망을 갖는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삶이 고달파도 살아갈 이유(raison d'etre)가 있는 법이다.

 

* 앤디가 방송실 문을 걸어잠그고 음악을 틀어줄 때 사람들의 놀라는 표정. 출처: 영화 "쇼생크 탈출"
* 평소 악취 나는 하수도관이 이 순간만큼은 자유의 땅으로 나가는 갈라진 홍해바다 같았다.
* 희망과 기대를 안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발걸음이 씩씩하다.

Note

1] 일찍이 미국에 정착하여 쉬지 않고 일만 하다가 60대에 은퇴한 부부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쓴 글을 엮어  「수상한 세계여행」이란 책을 시리즈로 출간했다. 여행업을 하면서 쌓아놓은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이용해 남극지방까지 찾아갔다. 단순한 여행정보 안내서가 아닌 여행 철학서라고 여겨졌다. 위 사진 가운데 성가족 성당(Sagrada Familia) 외벽의 숫자판도 이 블로그에서 발견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속히 진정되기를 학수고대하는 분들이다.

 

* 마방진 계산법에도 심오한 의미가 들어 있다.

 

2] 필자가 처음으로 해외로 나간 것은 30대 중반이던 1986년이었다. 그 후 몇 차례의 해외체류 기간과 출장, 가족여행을 통해 여러 곳을 찾아다녔으며 거의 빠짐없이 일정을 기록해 두었다.

 

3] 터키 카파도키아와 안탈리아 편을 방영한 KBS TV의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이 지역에 대한 시청각 종합 안내서라 할 만하다.

 

4] 800년 가까이 스페인 남부 지역을 지배했던 무어인들이 북아프리카로 축출된 뒤 궁안의 모스크는 성당으로 개축되고 이국적인 알함브라 궁전은 한동안 스페인 왕의 하계별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스페인의 신대륙 개척이 본격화되면서 정치는 마드리드로, 경제는 무역항 세비야로 중심축이 이동하자 이곳은 방치되다시피 했다.

 

5] 위의 상상화는 고고학자들의 고증을 토대로 Farzin Rezaeian 출판사가 캐나다의 Sunrise Visual Innovations사의 도움을 받아서 만든 《Persepolis Recreated》(2004) 라는 책에서 인용하였다.

 

6] 마왕퇴에서 처음 발견된 1호 무덤에서는 2100여년 전 여성의 유해가 거의 완전한 형체로 발굴되었는데 관절이 움직이고 피부에는 탄성이 있었다. 그것은 시신을 20겹의 옷으로 싸고, 4겹의 목관에 넣은 후, 다시 석회로 만든 곽에 넣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함께 나온 유물을 판독한 결과 그 주인공은 승상 부인 신추(辛追)였으며, 21명의 젊은 여성이 주인을 따라 순장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7] 말로만 듣던 부르한 바위를 처음 보았을 때 아주 기이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과 같은 찬탄(17음절의 하이쿠)이 절로 터져 나왔다.

알혼섬 토산(土山)에 불쑥 솟은 바위는 응축된 지력(地力)

하늘 향해 외치는  피조물들의 간절한 기원(祈願)

 

8] 스티븐 킹이 미국의 천재적인 호러 작가임은 진즉 알고 있었지만 이와 같은 깊이가 있는 작명을 하는 줄은 몰랐다. 이에 관한 설명은  노승수 씨의 Korea 복음연합 TGC 블로그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