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회갑을 맞은 아내
요즘은 환갑잔치 벌이는 사람 없다며
자식들과 함께 가는 해외여행을 바라는 눈치.
아직 흰머리도 없는 엄마이지만
장가 안 간 아들들이
하와이행 비행기표를 구해 왔다.
손주를 안겨드릴 자신 없으니
해외 관광과 쇼핑으로 달래줄 모양. . .
와이키키 해변에는
우리 같은 관광객들과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친다.
오아후 섬을 일주하기 위해 처음 들른
Kailua Beach에는
에머럴드 바다 위로 스치는 산들바람과
시간에 쫓기지 않는 해수욕객들뿐
우리도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한참 머물렀다.
Makapuu Point에서 절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영화 <주라기 공원>에서 공룡들이 뛰놀았던
Kualoa Ranch도 가보고
동양인 이주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China Man's Hat 섬도 보면서
North Shore로 달려갔다.
높은 파도가 밀려오는 North Shore에는
아직 철이 이른 탓인지
서핑하는 사람은 없고 파도 구경하러 온 사람들뿐.
파인애플 농장 지대를 관통하여
일로 남하하니
하와이의 또 다른 명물 Wikele Premium 아웃렛.
옛날 왕족들이 즐겼다는 Hanauma Bay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산호초 사이에서 열대어들과 함께 헤엄을 치니
비가 와도 상관없네.
해변 백사장에서는
빨간머리 새가 낯선 이들을 반겨준다.
진주만을 뒤덮었던 포연과 전시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오래 된 평화를 일깨우려는 듯
군함과 잠수함, 어뢰, 로켓이 박제되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선셋 크루즈를 즐긴 후
그 이튿날 공항가는 길에 렌트카를 반납하면
마침내 하와이와 작별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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