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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금언

A maxim (금언/金言) or an aphorism (경구/警句) is good witty words to remember and to practice in our daily life. Generally speaking, it is of moral and educative nature, while a proverb is called the wisdom of the streets. For example, a maxim "A debate cannot beat the enemy" is more straightforward and educative than a proverb, "A few words can discharge huge debt"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In the West, a..

In English 2014.10.01

[칼럼]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 다음은 2014.8.8자 남북물류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KoLoFo 칼럼(제244호)을 전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였다. 지난 2월 말 NASA에서 공개한 한반도의 야간 사진이 그랬다. 남한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빛이 휘황찬란한데 북한은 평양 등 한두 곳을 제외하면 온통 깜깜하였다. 마치 한반도가 싹둑 잘려 남한만 밤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북한의 심각한 전력사정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우리가 더 이상 태평양 상의 섬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었다. 한반도가 유라시아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것은 정치적인 구호 때문만도 아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이 시원이 유라시아에서 비..

Travel 2014.08.09

[중앙아시아] 알마티 - 왕오 천축국전

알마티로 가는 길은 무척 멀었다. 그 옛날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무척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이동 중 세미나 시간에 공주대 김경석 교수가 "떠오르는 환동해권 관광"에 관하여 주제발표를 했다. 나는 광역 두만계획(GTI)와 관련하여 중국과 러시아, 북한, 한국과 몽골, 일본을 무슨 유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질문을 하였다. 김 교수는 자원 에너지 클러스터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12시가 되어 도착한 알마티 시내의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매우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콜라를 빼놓고는 맛이 어떤지 모르고 쟁반에 옮겨 담았으나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무엇보다도 오늘까지 다른 일행들이 고생한 설사를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알마티는 매우 깔끔한 도시라는 인상을..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비슈케크 - 알라 아르차

이치쿨 호수가 좋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7월 24일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까지는 5시간 가까이 걸릴 예정이었으므로 김영윤 회장은 상품을 걸고 넌센스 퀴즈를 내서 우리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조성렬 박사, 홍형택 박사, 임성택 변호사가 각자 전공분야의 주제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비슈케크 시내에 당도하여 한국 식당에서 뷔페식 점심식사를 했다. 간만에 국수김치말이, 꽈배기를 먹으니 식욕이 당겼다. 무엇보다도 Wi-Fi가 잘 터진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곧바로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키르기스스탄이 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지 보여주었다. 울창한 침엽수립과 깊은 계곡, 높은 ..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아프로시압 - 이식쿨 호수

마침내 그 사람을 찾았다. 바로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Afrosiyob) 박물관에서였다. 머리에는 두 가닥 깃털을 꽂은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허리에는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다. 이 둘은 돌궐과 티베트에서 파견된 사신들과 함께 소그디아 왕국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7세기 중엽 동아시아의 고구려가 사신을 파견할 정도로 두 나라의 관계가 돈독했던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연개소문이 당나라 침공에 대비하여 소구드 국과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지 않았을까? 사신 일행은 파미르고원을 넘어 무려 5천여km 떨어진 사마르칸드를 다녀간 셈이다. 이 벽화는 7세기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소그디아 왕국의 바르후만 왕이 서기 650년경 궁전 안에 그린 것이다. 소그디아 아프..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부하라 - 사마르칸트

7월 20일 해가 중천에 을라오면서 볕은 더욱 따가와졌다. 뙤약볕 아래 이슬람 신학자인 이스모일 샤모니의 영묘와 차쉬마 아유브 (Chashma Ayub, 야곱의 샘물)를 찾아갔다. 샤모니 영묘는 벽체가 견고하게 건설되어 발굴될 때까지 돔 천장과 지붕을 제외하고는 땅 밑에 원형 그대로 매몰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묘로 시장으로 돌아다니는 사이에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 스페인 식당으로 갔다. 보기 드물게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 남자가 앉아서 터키식 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날이 뜨거워졌으므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아크라 성 앞에 있는 숙소로 갔다. 옛날 실크로드를 오간 상인들은 성 앞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기도탑을 목표로 정하고 행진했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뙤약볕 아래서 부하라의 유적지를 ..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타슈켄트 - 부하라

사람을 찾습니다. 아래 이상한 모자[갓과 조우관]를 쓴, 저 멀리 한국에서 온 사람들 못 보셨나요? 벌써 오래 전에 중앙아시아에는 한국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있었다. 모자에 깃털을 장식[鳥羽冠]한 두 남자(오른편 벽화 사진)는 영락없이 한반도에서 사신으로 온 게 틀림없었다. 타슈켄트의 큰 시장(왼편 사진의 Bazaar)에도 갓을 쓴 한국 상인이 열심히 흥정을 하고 있었다. 이들을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을까? 2014년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박사)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탐방 길에 따라 나섰다. 물류포럼 회원들은 이미 1년 전에 중국 시안에서 실크로드 탐방을 시작했기에 (필자는 그 무렵 백야의 북유럽 여행 중이었음) 이번에는 실크로드의 종착점인 타슈켄트와 부하라에 가보고 ..

Travel 2014.07.31

[Campus] 봄날은 간다~ Carpe Diem!

경희대 캠퍼스에 해마다 봄이 찾아오지만 금년 2014년은 각별한 것 같다. 그것은 3월 들어 따뜻한 날이 계속되면서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거의 동시에 만개한 것이다. 벚꽃은 해마다 중간고사 볼 무렵에 만개하였으므로 시험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쓰러웠다. 그런데 금년은 4월 1일을 전후하여 다른 꽃들과 거의 동시에 절정을 이루었다. 이 시기에 캠퍼스는 영락없는 꽃대궐이다. 특히 연구실이 있는 제2법학관에서 평화의 전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왼편엔 진분홍 진달래꽃, 오른편엔 하얀 목련화, 가로수에는 벚꽃이 활짝 피어 학교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봄꽃 축제 스테이지에 오르는 기분이었다. 캠퍼스에 가득한 봄의 열기 지금뿐이다! 내일이면 꽃비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테니 Spring fever prevails on..

Travel 201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