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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화성 M센터 방문

온누리 교회는 국내외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발안 만세시장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상대로 교육 및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성 M센터를 우리 교회 순식구들과 함께 찾아갔다. 발안의 무인 공영주차장(아래 지도의 '현위치')은 카드로 결제를 하는데 다행히 주말은 무료였다. 만세 거리는 3.1운동 때 주민들이 몰려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불렀던 곳이다. 인근에는 일제의 만행으로 교인들과 함께 불에 탄 제암리 교회가 있는 유서 깊은 장소이다. 인도네시아 사람이 많은 안산과는 달리 화성 발안에는 우즈벡, 네팔, 스리랑카, 베트남 근로자들이 많고 이슬람ㆍ불교 신자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온누리 화성 M센터에서는 선교보다는 사회적응 및 한글 교육을 우선하고 있었다. 여기 전도사님은 사모가 우즈벡인이어서 자기는 우즈벡 ..

People 2017.05.28

[예배] 경희대 기독인교수 예배

학기 중 매주 목요일 12시이면 어김없이 본관 404호실에서 경희 기독인교수 예배가 열린다. 2000년 경희대 교수가 되어 기독인교수회 예배에 처음 참석하였을 때 당시 교무처장이던 서청석 기독인교수회 회장이 반갑게 맞아주시던 기억이 난다. 2017년 3월의 첫 개강예배는 회장인 김운호 교수가 사회를 보고 전전 회장이었던 정완용 교수가 대표기도, 그리고 목사 안수를 받고 캠퍼스 열린예배 목회를 하고 있는 최영진 교수가 설교를 하셨다. 3월 30일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10년간 선교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김창주 목사가 아프리카 선교사역 보고와 함께 설교를 하셨다. 설교 말씀은 바울이 로마시민으로서 정식 재판을 받기 위해 로마로 압송되어 가는 도중 지중해의 유라굴로 폭풍을 만난 내용이었다. 당시 바울과 로마 군병..

Holiness 2017.04.13

[벚꽃축제] 섬진강 화개장터와 경희대 캠퍼스

금년은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조금 앞당겨졌다. 몇 년 전에 쌍계사에 벚꽃구경 갔던 것을 생각하고 우리 내외는 금년에는 KTX를 타고 익산까지 간 다음 버스로 화개장터까지 가는 홍익회 당일 코스를 택하였다. 호남선 KTX는 용산역에서 탑승했다. 말 그대로 후원사의 판매장 들를 필요없이 깔끔하고, 식사도 각자 해결하면서 조용히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익산 부근만 해도 화신(花信)이 당도하지 않았으나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가로변의 벚꽃이 반쯤 핀 봉우리에서 만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버스 기사는 우리를 화개장터 주차장에 내려주면서 4시 10분 전까지 버스 주차장으로 모이라고 말했다. 화개장터에서는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크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쌍계사까..

Travel 2017.04.06

[회화] 이상한 그림 해설과 Bosch Dreams

스페인을 여행 중인 친구가 프라도 미술관에서 [쾌락의 정원]을 보고 왔다고 자랑을 했다.나도 몇 년 전에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가서 베라스케스의 [시녀들]은 보았지만 그 그림은 못 보았는데. . .인터넷을 찾아보니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은 실로 괴기스러운 16세기의 그림이었지만 상징적인 메시지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로댕도 [지옥의 문]에서 묘사하고자 했지만, 세 폭으로 구성된 [쾌락의 정원]에서는 에덴 동산에서 쫒겨난 인류가 현세에 어떻게 타락했는지 보여주면서 최후의 심판에서 고통 받는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이 거대한 귀 두 개에 의해 으깨지는데 그 귀 사이에는 칼이 있다.- 머..

Travel 2017.03.25

[전시] 소중한 만남- 르 코르뷔지에 전시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2016.12.6 ~ 2017.3.26)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기념 전시회를 보러 갔다. 그는 1987년에 스위스에서 태어나 건축설계를 위해 파리로 이주한 후 프랑스에 귀화했고 세계 곳곳에서 현대건축에 획기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프랑스 정부는 그의 혁신적인 업적을 기려 1965년 그의 장례식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국장으로 거행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2016년에는 그가 설계했던 7나라 17곳의 건물이 건축물로서는 처음으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의 운명을 바꾼 첫 번째 인카운터(valuable encounter)는 고등학교 시절 샤를 선생님과의 만남이었다. 시계로 유명한 도시 태생인 르..

People 2017.02.25

[Encounter] '박하' 시인을 만나다

2016년 7월 이란 여행을 같이 하였던 박하(薄荷 박원호) 시인을 다시 만났다.그 당시에도 여행하는 틈틈이 상호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지만, 그 후 남북물류포럼의 밴드를 통해 박하 시인의 자작시와 번역시, 여기에 첨부된 예술사진(예컨대 아래의 '그림 같은 설경' 사진)이나 디지털 그림을 접하고 있는 터였다.  남북물류포럼의 밴드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일찍 다음과 같은 시와 사진이 올라온다. 2월 16일 아침의 경우 이색적으로 이동순 시인의 "멍게 먹는 법"이 멍게 사진과 함께 등장했다. 포장마차에 앉아 멍게와 소주 잔을 앞에 놓고 생각에 잠기는 사람은 '시인'임에 틀림없다.   나는 갯것이 좋다 - 이동순 갯것들 중에서도 멍게가 좋다 왜냐하면 멍게는 깊은 바닷속 바위 틈에서 긴긴날 혼자 생각에 ..

People 2017.02.17

[일상] 2월의 학교 행사

매년 2월 중순 대학 캠퍼스는 겨울방학이 끝나가고 새 학기 준비로 분주해진다. 무엇보다도 캠퍼스 주변이 떠들썩하게 졸업식과 입학식이 거행된다. 2월 16일 입학식에 참석해 보니 신입생들의 얼굴에는 어려운 전형을 통과하고 들어온 만큼 새로운 각오와 다짐이 엿보였다. 한의과대학 건물 벽에는 언론에도 크게 보도되었던 한의대 동문의 1,300억원 기부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1968년에 만학으로 한의학과에 입학한 이영림 동문은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은사(고 신상주 교수)에게 큰 은덕을 입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의학으로 자신의 간디스토마 지병을 고친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질병도 고쳐줄 수 있게 되기를 염원했다. 그 결과 해외에 나가서 한국의 의술로 큰 돈을 벌고 마련한 부동산과 소장품을 모교 발전..

People 2017.02.16

[칼럼] 한ㆍ일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수교 후 한ㆍ일 외교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의 소녀상 동상 문제가 불거진 후 일본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를 소환한 후 한 달이 넘도록 복귀시키지 않고 있다. 또 초ㆍ중학생들이 공부하는 사회과 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임을 명기하기로 했다. 한국이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서 양국 간에 다툼이 있는 사실관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일본 측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외교상의 선린관계에 입각하여 일본의 선의와 양식을 믿어도 될 것인가? 역사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광복 후 70년이 흘렀음에도 우리가 방심하고 있으면 언제 또 일본의 정한론자들에게 당할 지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요컨대 항상 깨어 있으면서 우리의 문화적ㆍ역사적 우..

People 201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