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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호주 그린리프 교수와 마이클 커비 전 대법관

2016년 12월 아시아 프라이버시 전문가 회의(Asian Privacy Scholar Network: APSN)가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열렸다. 나도 한국 대표로서 2016년 3월에 나온 이른바 "연아 회피" 사건의 대법원판결을 소개하였다. EU에서의 쉬렘스 사건을 계기로 정부기관이 정보통신사업자(ISP)에게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government access to personal data)할 수 있는지 국제적인 관심사였기에 다른 참석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APSN을 창립하였고 지금도 그 운영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SW)의 그레이엄 그린리프 교수도 만났다. 그린리프 교수는 한국에도 자주 오시지만 필자로서는 개인정보보호의 연구 뿐만 아니라 물론 법률정보의 자..

People 2016.12.24

[뉴질랜드] 테카포, 크라이스트처치, 다시 오클랜드

마운트 쿡에서의 일정을 마감할 때가 되었다.어제 밤 묵었던 롯지의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이므로 허미티지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후커밸리 트레킹을 한 다음 서둘러 짐을 싸들고 버스가 출발하는 허미티지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어디 짐을 맡겨놓고 다른 방면으로 트레킹을 할까, 아니면 허미티지 호텔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전망 좋은 엘리베이터 홀 앞에 안락의자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지역은 해발 780m의 산악지대이므로 기상변화가 심했다. 마운트 쿡의 설산은 구름에 갇혀 있다가 가끔 푸른하늘과 함께 잠깐잠깐 모습을 보였다.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 등정한 힐러리 경이 훈련 삼아 오르내렸다는 산으로 허미티지 호텔에 기념관이 있다.여전히 정상(해발 3724m, 1..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설산과 빙하호, 트레킹으로 유명한 마운트쿡

오세아니아 대륙을 발견한 쿡 선장의 이름을 딴 마운트 쿡(Mount Cook)을 마오리 족은 "아오라키"라고 불렀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공식 명칭은 아오라키/쿠크 산이다.이곳 원주민들은 호주의 서보리진이나 아메리카 인디언과는 달리 대등하게 대우를 받는 것 같았다. 전용 TV 채널도 있고, 무엇보다도 지명이나 중요한 용어는 비록 알파벳이지만 마오리 말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마운트 쿡으로 가는 코치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다운타운으로 걸어 갔다.주일 오후에 퀸즈타운 순복음교회가 함께 쓰고 있는 현지 교회 앞을 지나갔다.   아침 7시 30분 퀸즈타운 다운타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크라이스처치행 코치 버스에 탑승했다.코치버스 여행이 두 번째라서 모든 것이 익숙하였다.버스가 마운트 쿡 갈 때와는 반대 방향으..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사회

밀포드 사운드 관광을 마치고 하늘이 활짝 개인 퀸즈타운으로 귀환했다.이튿날 오전에는 퀸즈타운 부근의 명소를 돌아보기로 했다.첫 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이용하지 못했던 컨티넨털 브렉퍼스트를 들러 음식이 깔끔하게 차려져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이 호텔의 좋은 점은 방도 널찍하고 욕실도 크지만 난방이 갖춰져 있어서 오클랜드에서보다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객실의 WiFi가 무료일 뿐더러 로비에는 투숙객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도 있다.아쉬운 점은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호텔 종업원이 없어서 식당이나 로비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호텔 앞으로 픽업하러 다니는 승합차를 타고 반일 관광을 하기로 했다. 뱅쿠버에서 왔다는 필리핀계 캐나다인 부부와 인도..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우림과 폭포가 장관인 밀포드 사운드

뉴질랜드에 가기 전까지 몰랐던 사실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목가적인 전원풍경만을 상상하고 갔는데 서해안 지역에는 높고 험한 산이 줄지어 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수증기를 머금은 바람이 이 일대에 엄청난 비를 뿌린다는 사실이었다. 남반구의 피요르드 지형으로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이 일대가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는 바다에 면한 협만으로서 이렇게 내리는 호우성 강우가 연중 엄청난 수량의 폭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사진에서 보았던 대로 그저 좋은 날씨에 멋진 선유(船遊)를 기대하고 밀포드 사운드로 떠났다. 일정표에 따라 아침 일찍 지정장소에 나가 밀포드 사운드 행 코치 버스를 기다렸다. 코치버스의 티켓은 따로 없고 버스 드라이버가 회사로부터 받은 명단과 승객의 이름을 일일이 체크해가며 태워..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관광명소 퀸즈타운

[오클랜드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계속 뉴질랜드 남섬(South Island)의 첫 방문지는 퀸즈타운이었다. 전날 오클랜드 공항 가는 셔틀을 예약해달라고 했더니 호텔 컨시에지가 "그 돈이면 편하게 지정택시를 이용하시라" 하여 택시를 불러타고 갔다. 그러나 N$50 약정요금보다 미터요금이 훨씬 많이 나와 캄보디아계 택시 기사에게 미안한 마음(팁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시)이 들었다. 국내선 터미널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따로 수하물(수하물이 있으면 추가요금 징수) 없이 배낭만 메고 떠나는 길이었으므로 자동발권기를 이용했다. 보딩게이트에서도 따로 신분증 체크 없이 보딩패스만 항공사 직원이 리더기로 스캔하고 탑승을 시켰다. 외국인들도 여권을 들고 탈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자기네 교통시설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사람..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만난 사람들

2016년 12월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열리는 APSN(아시아 프라이버시 전문가회의) 컨퍼런스에 참석하러 뉴질랜드로 떠났다. 마침 2학기 수업의 종강을 하고 떠날 수 있어 마음이 홀가분했다. 그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는 몇 차례 가 볼 기회가 있었지만 뉴질랜드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뉴질랜드 투어]를 통해 관광명소가 많은 '남섬(South Island) 자유여행'을 예약하고 떠났다. 뉴질랜드에서는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서안해양성 기후라서 기온은 12∼22℃라고 했다. 서울의 한겨울에서 초여름 날씨의 지역으로 옮겨간 셈이었다. 과연 오클랜드에 아침 일찍 도착하고 보니 하늘에는 흰구름이 떠 있고 대기는 상쾌하였다. 오클랜드 대학교 부근에 정한 숙소를 물어물어 찾아가니 마침 빈방이 있다..

People 2016.12.21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 방문기

이튿날 서울로 가는 길에 정동진부터 들르기로 했다.정동진 해변의 모레시계를 보고 해안의 절경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정동진 산마루의 선크루즈 호텔은 똑 같은 크루즈선 모양으로 확장 공사 중이었다.해변공원 앞으로 대형 관광버스와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연신 오고 갔다.  정동진 해변공원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세 가지 명물이 있다.하나는 모래의 힘으로 1년을 굴러가는 모래시계요, 둘은 시간박물관으로 쓰이는 증기기관차와 객차로 구성된 타임 트레인이고, 셋은 현재의 시간을 보여주는 해시계이다.오늘 아침의 일출도 장관이었겠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 귀경 길의 혼잡을 예상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북쪽으로 4km 떨어진 하슬라 아트월드로 향했다.  강릉의 옛이름인 하슬라의 이름을 ..

Travel 201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