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전체 글 669

[강릉] 경포대에서 추억 만들기

결혼 33주년을 맞아 뭔가 기념할 만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내가 입버릇처럼 영화 Youth에 나오는 스위스의 호텔같은 곳에 가서 며칠 쉬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한 곳을 추천하였다. 고즈녁하기도 하고 버라이어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11월의 마지막 주말에 아내의 의견을 좇아 강릉 경포대에 있는 시마크 호텔로 가족여행을 떠났다.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처럼 바다를 내려다보며 수영할 수 있는 옥상 풀장과 동해 바다 수평선을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정동진 해변과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아가 볼 수도 있으니 제격이었다.  이 호텔은 현대그룹이 운영하던 경포대 호텔로 본래 고 정주영 왕회장이 매년 여름 수련대회에 참가한 신입사원들과 해변 모래밭에서 ..

Travel 2016.11.27

[수학여행] 고교 동창들과 함께 떠난 여행

지난 4월에는 대학 동창들과 안동으로 졸업 40주년 기념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고교 동창들과 졸업 45주년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다.지난 여름 회장단(회장 이선주)이 졸업 40주년 때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경주로 갔던 것처럼 45주년 특별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부부동반으로 가되 운동을 원하는 사람은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하였다.운영위원 여럿이 역할을 나누어 우선 희망자가 부부동반 여부, 관광/골프 선택 신청을 받았다."축복의 여수 수학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카톡 방과 밴드를 열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했다.드디어 11월 18일(금) 새벽 첫 비행기로 107명(그 중 부부동반이 38쌍)이 여수로 떠났다. 부산에 사는 동기는 부부가 자동차 편으로 여수로 와서 합류했다.     운동을..

Travel 2016.11.20

[칼럼] 최순실 게이트의 전말

최순실 사건은 11월 20일 검찰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등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중간결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음은 대화체 형식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전말을 이와 비슷한 국내외 사례와 비교해본 것이다. "지금 상냥하고 친절했던 사람이 나중에 보니 이(利)에 기가 막히게 밝은 사람이 아니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덧없는 인간사(人間事)이다." "자기를 은혜로이 돌보았지만 언제 어떻게 돌변하여 총을 겨눌지, 욕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가득한 도시, 또 그러한 사람들이 영웅시되는 사회는 도덕이 바로 설 수가 없다." 이 두 문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1981년 2월과 3월 자신의 일기(日記)에 써놓은 것이다. 문장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利)에 기가 막히게 밝은 사람'을 철저히 경..

People 2016.11.19

[베트남] 하롱베이 관광

하노이에서의 컨퍼런스를 마친 우리는 한동대생들과 하롱베이 관광에 나섰다.나로서는 10년 전에 동료 교수들과 관광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사이에 베트남이 달라진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당일 관광에 참여했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오전에 일을 하므로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결같이 핼멧을 쓰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자동차로 3시간 반 거리인데 고속도로가 아니고 산업도시이자 무역항인 하이퐁을 오가는 트레일러 트럭이 많아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도로 시스템이 도심을 우회하지 않고 거쳐가기 때문에 더 지체되었다.  중간에 ABC라는 토산품 백화점이 있어서 화장실도 가고 잠깐 쉴 수 있었다.마침 인접한 공장은 조각품을 생산하..

Travel 2016.10.10

[베트남] 도이머이 정책과 시사점

2016년 10월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시아법연구소(Center for Asian Law)가 한동대-하노이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체제전환국(transition economy)으로서 개혁개방(Doi Moi ) 정책을 펴 온 베트남의 현재 모습을 베트남 학자,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한반도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까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덤으로 한국인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하롱베이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도이머이*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 성과는 하노이의 관문인 현대식 노바이 공항 신청사와 하노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에서 엿볼 수 있었다. * 6성조의 베트남어로는 '도이모이'가 아니라 '도이머이'가 정확한 발음이다  아직 호텔에 체크인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우리 일행은 가이..

Travel 2016.10.10

[칼럼] 에스더 이야기: 결단의 순간에 필요한 것

2016년 (사)남북물류포럼 회원들과 이란 - 페르시아 실크로드 탐방 여행을 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에스더 왕비의 묘를 방문하고 느낀 바를 적은 글이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묘는 돔형 건물로 내부에는 인도산 흑단으로 만든 2개의 관이 안치되어 있는데 돌로 된 작은 문으로 출입해야 한다. 몽골 지배 하에 있을 때 축조되었다고 하며 외부 한쪽에는 유대인 시나고그가 있다. 과거에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실존 여부가 논란이 되었던 만큼 이 묘의 진위 여부도 논란이 되었으나 이란에 거주하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 글은 KOLOFO 홈페이지에 2016. 9. 5자로 실렸다. 에스더가 유대민족이 몰살 당할 뻔한 위기에서 동포를 구하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을 내린 것보다 아하수에..

Holiness 2016.09.06

[학술회의] 기업법학회 하계 학술세미나 참가기

2016년 8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천안 계성원에서 (사)한국기업법학회와 (사)한국상사판례학회의 공동학술대회가 열렸다. "상사법의 중요 쟁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는 대주제 아래 기업지배구조의 모범규준, 총수익스왑(TRS)에 관한 최신 판례, 영업양도에 관한 대법원 판례의 신경향 등 관심있는 소주제 발표가 여럿 있기에 일찌감치 참가를 신청하였다. 짧은 시간에 학계의 새로운 동향과 동료교수들의 관심사항을 접할 수 있으므로 학자로서는 놓칠 수 없는 행사이다. 마침 한 달 이상 지속되던 폭염이 어제 내린 비로 수그러들 기미를 보였지만 천안의 산 속에 위치한 교보생명 연수원(啓性院)은 이곳에서 1박 2일을 보낸다는 것만으로 힐링이 될 것 같았다. 교보빌딩 벽에 한 달씩 걸려 있었던 단문 시가 지하 1..

People 2016.08.27

[캠핑] 충주호반 Club Memphis 에서 글램핑

우리나라의 산천을 몸으로 체험하려면 호텔이나 펜션을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산세가 아름답고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충청 일원이 인기있는 캠핑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요즘 값비싼 캠핑 장비가 많이 팔린다고 들었는데 그런 장비와 도구를 갖추지 않고도 좀더 편리하게 캠핑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빈손으로 가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Glamorous + Camping) 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 20일 우리 식구는 충주호반(충주시 살미면 신당리 128)에 자리잡은 글램핑 장 멤피스(www.clubmemphis.kr 043-851-1185)를 찾아갔다.  간만에 차를 몰고 여행길에 나서서인지 새로운 시설이 많이 눈에 띄었다.영동고속도로 용인..

Travel 201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