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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대학 동창들과 떠난 안동 여행 2

4월 9일 오후 우리는 국학진흥원에서 나와 퇴계 종택을 찾아갔다. 홍삼드링크 음료수 박스를 버스에 실었는데 나중에 선물로 전달하고 온 것은 배상면주가의 막걸리 박스였다. 퇴계 선생의 15대 종손이 방문객들을 반갑게 맞아 집안의 내력과 유학의 요체를 설명해주셨다. 저녁에는 윤용섭 부원장으로부터 예악에 관한 특강을 듣고 명인들의 정가(正歌) 연주를 볼 수 있었다. 경기지방의 반사설 시조라고 하는데 우리로서는 색다른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가곡(歌曲)이라고도 하며 2010년 UNESCO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KoreanLII의 Gagok 참조. 그리고 인근의 농가 맛집에 가서 안동의 전통음식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동창들끼리 회포를 풀었다. 각자 자신의 근황소개와 함께 필살기(?) 자랑이 있었다. 4월 ..

Travel 2016.04.10

[수학여행] 대학 동창들과 떠난 안동 여행 1

2015년에 졸업 40주년을 맞았던 우리 서울법대 29회 동창들이 이심전심으로 제2의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1974년 첫 번째 수학여행을 간호학과와 함께 설악산으로 갔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학창시절을 회고하는 동기들도 많았다. "그녀들도 다 할머니가 되어 있을거야." 2016년의 두 번째 수학여행지는 안동으로 정했다. 안동은 전통 예학의 본향이자 청량산 같은 수려한 산도 있고 안동 간고등어 같은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학 동기인 윤용섭 국학진흥원 부원장이 안동의 국학문화회관 숙소를 할인가로 제공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우리 동문을 초청한 것이 결정적 유인으로 작용했다. 동기회장인 윤재윤 변호사가 준비를 철저히 하여 우리는 서초동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싣기만 하면 ..

Travel 2016.04.10

[선교] 기독교가 처음 전래된 인천 내리교회

인천 내리교회 김흥규 목사님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개신교가 처음 전래된 내리교회를 방문하였다. 4월 2일 미국 댈러스에 있는 남감리교 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SMU) 동문들은 부부 동반으로 교회를 찾았다. 내리교회 강단에서 SMU 동문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의 앞줄 왼쪽부터 최재석 SK상무, 이중재 변호사, 한상대 회장, 김흥규 목사, 필자, 문형근 변호사, 송성진 감신대 교수, 정형진 경북대 교수와 그 배우자들이다.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홍일점 동문인 서라벌 고등학교 동진학원의 김성숙 상무이다.

Travel 2016.04.02

[결혼식]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치른 장남 혼사

3월 26일 오후 장남 박영진 군이 순천 아가씨 김나형 양과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었다. 교통이 편리한 역삼역의 GS타워 아모리스 홀에는 예상보다 많은 하객이 찾아오셨다. 다행히 신랑이 GS계열사 직원으로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주례는 양가 모두 다니고 있는 온누리교회의 이재훈 목사님이 맡아 신랑 신부를 축복해주셨다. 신랑 신부는 폐백을 마친 후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인도양의 산호초 섬나라 몰디브의 아미리 리조트라고 했다. 사진을 보니 그림같은 곳이었다. 꿈결 같은 허니문을 보냈을 터였다.

People 2016.03.31

[일상] 법학전문대학원 2016. 2월의 행사

2016년 2월 19일 경희대 법전원 졸업식이 열렸다. 경희대는 워낙 학생 수가 많다 보니 일반대학원의 학위수여식을 제외하고는 졸업식이 각 대학(원) 별로 열린다. 경희대 법전원의 경우 소정의 학점을 이수해도 졸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세 차례에 걸친 모의고사(전국의 25개 로스쿨이 공동으로 시행)의 기준점수를 넘어야 졸업을 하고 변호사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모 국회의원이 다른 법전원에서는 통과될 수 있는 점수를 가지고 그 아들이 졸업을 못하게 되자 학교를 찾아와 선처를 호소한 것이 일부 교수들에게 외압으로 비치고 이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학교가 한바탕 북새통을 떨었다. 그런 일이 있었기에 법전원 교수의 입장에서 오늘 졸업하는 학생들은 1월 초에 시험을 치른 변호사시험에 무난하게 합격하여 학교의 ..

People 2016.02.25

[전시회] 전북이 자랑하는 화가 이덕순 개인전

전라북도가 자랑하는 화가 이덕순 개인전이 2016년 1월 초 인사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그 부군이 우리 학교 이상정 교수님이시기에 1월 8일 하오 전북 출신 경희대 교수들이 신년교례회를 겸하여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해 인사동에 모였다. 우리나라 저작권법의 태두인 이상정 교수님은 2009년 「미술과 법」이라는 다소 이색적인 책을 출간하신 바 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오래 전부터 미술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볼 생각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서양화가 이덕순 화백의 부군으로서 미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 내지 외조(外助)의 동기가 크지 않으셨나 싶다. 물론 그 책의 표지 그림은 이덕순 화백의 "등나무 꽃"이었다. 이덕순 화백의 그림은 그가 여행한 곳의 풍물을 즉석에서 스케치하여 구상화 그림으..

People 2016.01.09

[트레킹] 태국의 제일 높은 산 도이 인타논 트레일

12월 16일(수)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우리 일행은 당초의 일정을 바꿔 태국의 제일 높은 산인 해발 2565m의 도이 인타논 (Doi Inthanon의 Doi는 山이란 뜻)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중간지점에서 버스에서 내려 태국의 다인승 택시 쏭테우로 갈아 타고 산 정상부근까지 올라갔다. 배기가스가 스멀스멀 올라와 우리는 앞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포장을 잘 되어 있지만 꼬불꼬불한 산길을 올라갔다. 고도가 올라갈수록 바깥풍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이곳은 큐매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20개의 지점을 도는 트레일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Cloud Forest, Listen to the Nature 등 지형의 특색에 맞게 이름이 붙여진 코..

Travel 2015.12.17

[태국] 한 사람의 집념이 이룩한 치앙라이 사원

12월 15일(화) 어제밤 투숙한 골든파인 리조트(Golden Pine Resort & Spa, Chiang Rai)에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피크 시즌에는 내방객이 많은 듯 주차장이나 식당이 아주 널찍했다. 수영장도 잘 관리되어 있고 방갈로 숙소나 통로 역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치앙라이에서 백색사원(White Temple)은 필수코스였다. 한 젊은 미술학도(Ajarn Chalermchai Kositpipat)가 태국의 전통적인 기법에 현대적인 3D(입체적) 기법을 접목시킨 "태국 삶의 한 시각(One Angle of Thai Life)"이라는 작품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이 그림으로 국가 미술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사원 건립을 구상하고 실천에 옮겼다. 금빛을 한 전통..

Travel 2015.12.17

[태국] 치앙라이와 메콩강 삼각지대

12월 14일(월) 아침 치앙마이 호텔을 떠나 치앙라이로 향했다. 태국 북부지방으로 가는 주요 간선도로이지만 고속도로는 아니고 고속화도로였다. 태국에서도 석유가 나온다고 한다. 휘발유값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다. 도중에 장례행렬을 만났다. 앞에서 불승이 인도하고 운구차 앞뒤로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걸어갔다. 이 다음에는 불교식 화장을 한다고 한다. 드디어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가 메콩강을 사이에 마주 보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도달하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의 아편 산지였으나 1996년 마약왕 쿤사가 미얀마 정부에 투항하면서 아편 생산은 줄고 대신 주민들의 생업이 커피 재배, 관광객 유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검문초소가 많았는데 마약단속을 벌이는 경찰이 출입차량을 체크하..

Travel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