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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 호엔잘츠부르크 성-뮌헨-로텐부르크에서 大尾

높은 성채 안 감방에서 홀로 회한에 잠긴 사나이(라이테나우 대주교)가 있었다.그는 교황이 임명한 대주교이지만 잘츠부르크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해 온 통치자였다. 그는 레지덴츠 궁전에서 거주하면서 정사를 돌보았고, 대성당에서는 미사를 집전하고 교무를 처리해왔다. 바로 창 밖으로는 자기가 소중하게 여겼던 잘츠부르크 시가지와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이 보였다.교회의 돔 지붕과 첨탑도 보였다.그는 자신이 평생 이룩한 명성과 재산을 송두리째 뺏긴 것을 억울해 했을까?아니면 그가 계율을 어기고 여러 여인을 사랑했던 것을 속죄하고 회개하였을까? 땅 속에서 캐낸 황금 같은 소금으로 쌓아올린 부와 명성은전쟁과 같은 큰 물결 속에 사라져버릴 수 있지만,아름다운 미라벨 정원과 궁전은"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와 사람들의 마음속에..

Travel 2015.05.02

[아드리아 해] 할라인 소금광산-할슈타트-잘츠부르크의 명소

아드리아 해 여행이 종반에 접어들었다.우리가 하룻밤 묵었던 캄니크(Kamnik)는 작지만 매우 인상적인 아름다운 소도시였다.저 멀리 만년설로 덮인 알프스 연봉이 보이고 교회를 중심부에 둔 주황색 지붕을 가진 주택들이 한폭의 그림 같았다. 우리는 지중해의 푸른 쪽빛은 추억 속에 간직한 채 산과 호수, 농경지가 많은 북쪽으로 이동하였다.   이미 종유동굴 속에 깊숙히 들어가본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명물 할라인(Hallein) 소금광산(salt mine)도 들어가보기로 했다.오스트리아로 접어들면서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지하 광산에 들어가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현지 고등학생들이 교사의 인솔 하에 줄을 지어 들어왔다. 우리 일행은 위 아래 보호복을 입은 뒤 미니 트레인에 올랐다.  이 소금광산..

Travel 2015.05.01

[아드리아 해] 플리트비체 호수공원

여행이 중반을 넘어선 5일째 되는 날 자연으로 돌아가는(Return to the Mother Nature) 특별순서를 갖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의 항공편 귀국을 위해 북상하면서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Plitvice) 국립공원(1949년에 지정)을 찾아갈 참이었다. 아드리아 해에서 멀어지면서 경관이 황량해졌다.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산간내륙지방으로 접어들어 2시간 여를 달렸다. 이윽고 한 숲에 당도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그리고 현지 가이드를 만나 플리트비체 호수공원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UNESCO에서도 인정한 세계자연유산(1979년 지정)이기에 앞서 자연 그대로 조성된 호수와 다단계 폭포의 위용이 실로 장관이었다. 이 국립공원에서는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나무 잔교를..

Travel 2015.04.30

[아드리아 해] Mars를 깨우는 종교갈등과 권력다툼

두브르브니크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들어갔다가 다시 크로아티아 고속도로를 한참 달린 후 우리는 모스타르를 향해 동쪽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네레트바 강 상류쪽으로 올라가면서 우리가 탄 버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다시 넘어야 했다. 이곳 국경초소는 통과여객이 아니므로 폴란드인 운전기사가 정식 입국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모스타르(Mostar) 시의 에로 호텔에 도착한 것은 저녁 7시 반이 다 되어서였다.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비록 날은 어두워졌지만 새로 복구되었다는 옛다리(Stari Most)를 보러 갔다. 1993년 유고슬라비아 연방 분리와 잔류를 둘러싸고 보스니아에서는 기독교도와 회교도 사이에 살륙전이 벌어졌다. 티토의 강권 통치 하에서는 잠잠하던 종교..

Travel 2015.04.29

[아드리아 해] 바다 & 옛 성곽도시

아드리아 해 여행 셋째 날 오전 크로아티아에 들어서니 발칸 반도의 지형적 특색이 드러나 보였다. 나무가 별로 없는 황량한 산은 험준하기까지 하고, 농업은 해안 쪽 일부 지역에서나 가능해 보였다. 사막에 비유를 하자면 지중해 연안이 오아시스인 셈이었다. 바다가 잔잔한 지중해는 해상무역에 적합하여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항구를 중심으로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고 중계무역이 발달하였다. 자다르(Zadar)는 제4차 십자군전쟁(1202~1204)과 관련이 있다. 1200년 교황 이노센트 3세가 예루살렘을 되찾자고 제창해 프랑스와 독일의 제후들이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였으나 이들을 호송하기로 한 베네치아에 지불할 배삯이 부족했다. 베네치아의 지도자 엔리코 단돌로가 십자군 수뇌부에 제안한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기독교국..

Travel 2015.04.28

[아드리아 해] 동유럽 여행 - Overview

2015년 4월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박사)에서 주관하는 아드리아해 물류탐사 여행에 참여하여 동유럽 5개국을 둘러보았다. 그 동안의 실크로드 탐방에 이어 지중해를 중심으로 동서교역과 물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 아드리아 해에서의 물류 교역이 촉진된 요인과 쇠퇴한 이유는? - 이 지역을 지배한 강대국들이 의도한 정책목표는? - 지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나 시사점은? 발칸 반도의 산지는 험준하여 교통이 불편한 반면 파도가 잔잔한 아드리아 해는 천혜의 교통로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드리아 해 연안에 항구가 생기고 인구가 모여들면서 상업이 발달하였다. 베네치아를 비롯한 중세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가 세력을 확장하고 ..

Travel 2015.04.27

[칼럼] 부산 광안리에서의 통일경축 불꽃놀이

4월 3일과 4일에 걸쳐 해양수산연구원과 (사)남북물류포럼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 참석 차 부산에 다녀왔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해운대에서의 세미나 내용과 함께 발전과 쇠퇴의 기로에 서 있는 부산북항 방문 소감을 적은 2015.4.16자 KoLoFo 칼럼을 전재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좀더 단합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부산 광안리에서 더욱 성대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으리라. 이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온갖 스캔들로 한국의 정치 사회가 요동치는 2015년 4월을 보내는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Travel 2015.04.17

[물류탐방] 부산 환동해 물류 세미나

(사)남북물류포럼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다녀왔다. 우주항공여행사의 최신형 버스는 인터넷과 WiFi가 되고 대형 스크린에 노트북 화면을 바로 띄울 수 있어 달리는 차 안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매우 편리했다. 서울 서초구청 앞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 1시경 점심을 예약한 광안리 음식점 앞에 당도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KMI측의 안내로 신선대에 있는 CJ대한통운 컨테이너 터미널(KBCT)에서 부산북항의 시설 및 물류 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 그리고 회사측의 안내로 컨테이너 부두로 나가 화물을 올리고 내리는 시설을 직접 견학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물류시설과 컨테이너 선박을 가까이서 보고 엄..

Travel 201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