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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축제같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려면

6월 11일 비록 남북 당국회담은 돌연 취소되고 말았지만 1천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상봉행사는 어떤 형태로든지 추진되어야 한다. 그것도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포맷으로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젊은 세대를 포함한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이를 확인하는, 계속적으로 열리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다음은 "남북 당국회담 무산"의 뉴스가 전해지기 전에 (사)남북물류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6월 11일자 KoLoFo 칼럼이다.

People 2013.06.12

[여행] 샹그릴라에서 발견한 천마(天馬)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雲南)성은 중국의 소수민족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윈난성에는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52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인구 5천명이 넘는 소수민족만 해도 25개나 된다고 한다. 짧은 기간의 차마고도-샹그릴라 여행 중에서도 나시족(納西族), 이족(彝族), 장족(藏族, 티베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여행 가이드는 조선족 젊은이였다. 2013년 봄 (사)남북물류포럼이 기획한 東西물류·교역로 탐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차마고도 탐방에 필자도 참가하게 되었다. 마침 아시아나항공이 윈난성 리장(麗江)으로 직항편을 운행하여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었다. 차마고도는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가는 무역로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KBS TV에..

카테고리 없음 2013.06.01

[신기술] QR코드와의 새로운 만남

QR (Quick Response) 코드란 1994년 일본의 자동차부품회사에서 만든 2차원(matrix) 바코드를 말한다. 기존 바코드에 비해 수록할 수 있는 정보가 많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으로 어플을 다운 받아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2013년 4월 초 경희법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저널에 QR코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경희법학의 논문을 좀더 많이 읽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책 뒷표지와 수록 논문의 첫쪽 필자 소개난 위에 QR코드를 인쇄해 넣었다. 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도 QR코드를 통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이의 활용을 적극 유도하였다. 위의 QR코드는 법률정보조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부여한 과제물이다. 나아가 강의실이나 전철 안에서, 심지어는 길거리에서조..

People 2013.05.05

[차마고도] 송찬림사와 UNESCO 문화유산 리장 고성

중전, 곧 샹그릴라의 분위기가 파악되었다. 말하자면 중국 티베트 공정의 거점도시였다. 중국 자본으로 티베트 풍 문화를 쳐바르고 있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그저 그렇고 그런, 여느 중국 도시나 비슷한 모습이었다. 셋째 날 저녁은 중전시내의 금사국제호텔에 투숙하였다. 객실이 모던하게 꾸며졌는데 욕실은 안이 아니라 밖에서 커튼으로 가리게 되어 있어 야릇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침식사 후 호텔 회의실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한 남북 현안사항에 관한 회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벌어졌다. 남북간의 치킨 게임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그리고 남북물류포럼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를 놓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시간관계상 포럼의 운영 및 부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의 운영에 ..

Travel 2013.05.04

[차마고도] 호도협(虎跳峽)과 샹그릴라(香格里拉)

다음 행선지는 협곡이 좁아 호랑이가 건너 뛰었다는 호도협(虎跳峽)이었다. 가는 길목에 멀리 장강(長江)의 상류인 진사강(金沙江)을 만났다. 그 전망대에는 구애를 위해 2층 벽을 기어올라가는 나시(納西)족 남자 모습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고장에서도 남자들은 여인을 얻기 위해 용기와 담력을 요구 받았던 모양이었다. 교두진에서는 호도협에 자리잡은 중도객잔으로 오르기 위해 이곳에서 '빵차'라고 부르는 승합차로 옮겨 탔다. 올라가는 길은 이만저만 스릴이 넘치는 게 아니었다. 낭떠러지에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을 빵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올라갔다. 급커브 길을 돌 때마다 차 안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침내 당도한 중도객잔(中途客棧)의 테라스에서는 협곡 건너편의 바위산이 압도적으로 다가와 보였다..

Travel 2013.05.04

[차마고도] 샹그릴라의 옥룡설산(玉龍雪山)

(사)남북물류포럼에서 기획하고 컬처투어에서 시행한 차마고도(茶馬古道)-샹그릴라(香格里拉)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개인적으로는 가기 어려웠는데 마침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리장(麗江)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여 짧은 시간에 천년도 넘은 고도를 다녀온 셈이었다. 저녁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만석의 여객기 창 밖으로 보름달이 계속 우리를 따라왔다. 자정이 다 되어 우리 일행은 단체비자로 입국수속을 마친 후 지아리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012년 몽골-바이칼 여행을 함께 다녔던 일행도 있어 반가웠다. 호텔 주변은 새벽부터 시장이 열린 탓으로 부산했다. 우리 일행도 장예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인상 리장(印象麗江)" 공연을 보러 8시 15분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리장 시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만년설..

Travel 2013.05.01

[남도여행 4] 형제들과 함께 한 남도 맛 기행

남도여행 마지막 날(1.21) 밤 사이에 내린 비가 가랑비가 되어 계속 내렸다. 우리 일행은 리조트 Breeze Hall에서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아침 9시부터 운행하는 금산 보리암행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조금 일찍 출발한 것이다. 남해의 독일인 마을에 이어 새로 개장한 미국인 마을(입구에 조그마한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음)을 지나갔다. 다도해 경관과 일출을 보기 위해, 또 기도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 탓에 관광객은 우리 일행 뿐이었다. 보리암은 낙산사, 강화 보문사와 함께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한반도의 유명한 기도처이다. 고려 말에 이성계가 왕이 될 수 있는지 하늘에 묻기 위해 기도를 했던 곳이다. 그가 기도응답을 받으면 이 산을 비단으로 두르겠다고..

Travel 2013.01.25

[남도여행 3] 형제들과 함께 한 남도 맛 기행

셋째 날(1.20)이 밝았다. 짙은 안개가 낀 것이 날씨가 상당히 포근할 것을 예고했다.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30 보성으로 출발했다. 보성의 차밭을 보기 위함이었다. 곡우 전에 딴 차잎으로 우려낸 우전차를 마시고 심한 경사면에 조성한 차밭을 보러 나갔다. 우리는 곡우 전에 딴 차잎으로 만든 우전 차를 마신 뒤 차 밭을 보러 나갔다. 사진에서 보듯이 신록이 우거질 때면 빛깔이 더욱 아름답겠지만 한겨울에 보는 차밭은 무채색이었다. 이곳은 여러 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보성 차밭을 떠나 순천의 민속촌 낙안읍성으로 갔다. 옛날 초가집이며 기와집이 세월이 수백 년 정지해 있는 듯 했다. 시간이 점심 때가 되었으므로 우리는 순천의 특식 보리굴비를 먹으러 갔다. 조기가..

Travel 2013.01.25

[남도여행 2] 형제들과 함께 한 남도 맛 기행

둘째 날(1.19) 부안 대명리조트 호텔(Cloud Nine) 룸에서 편안 밤을 보낸 우리는 이웃 채석강을 찾아갔다. 바다 위에는 아침안개가 덮여 있었으나 날씨는 별로 춥지 않고 미풍이 상쾌하였다. 9시에 부안 대명리조트를 출발한 우리는 변산반도의 고찰 내소사로 향했다. 내소사에는 영험이 있다는 느티나무 거목이 일주문 바깥과 사찰 경내에 한 그루씩 서 있었다. 김우연 가이드로부터 사천왕의 내력을 듣고, 또 부처님의 '주특기'에 따라 제대로 (예컨대 건강은 약사여래한테) 빌어야 한다는 주의말을 들었다. 내소사에서는 템플 스테이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단청공사를 하느라 여기저기 비계가 세워져 있었다. 배경이 된 산세(skyline)에 맞춰 사찰 건물의 층고를 달리한 조상의 안목이 놀라웠다. 새해를 맞아 소원..

Travel 2013.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