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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6] 파묵칼레와 라오디게아

Onepark 2015. 5. 26. 14:30

터키 일주여행이 중반에 접어 든 4일째 오후 우리가 탄 버스는 산 중턱에 폭포수가 넓게 퍼져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을 한 파묵칼레(Pamukkale)에 당도하였다. 이것은 지하수에 함유된 석회석 성분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얗게 응고된 탓이었다.

그 때문에 로마 시대에 이 곳은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라 불렸다.

오늘날에는 상부의 지하수가 크게 줄어 극히 일부 구역에만 온천수가 흐를 뿐이어서 당국이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터키의 지하수에는 석회석 성분이 많기 때문에 여행 중 우리의 생수소비도 늘어났다. 다행히도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발목까지만 물에 담그고 사진 찍는 일에 열중하였다.

온천장 밖에서는 터기 당국이 돌무더기 속에서 유적지를 개발하여 따로 입장료를 받고 관람을 시키고 있었다.

이 지역의 상징이 수탉이라면서 곳곳에서 수탉 기념품을 팔았다.

 

 

파묵칼레에서의 숙소는 도아 온천호텔(Doga Thermal Hotel)이었다. 

호텔과 주거지로 이용되는 아랫 마을에는 지하 온천수가 풍부하여 호텔에는 실내 풀장 외에 노천 온천탕이 있었다. 노천탕은 온천수가 따뜻할 뿐만 아니라 미네랄이 풍부한 흙탕물(41℃ 130cm)이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생수에 가죽 커버를 씌운 도아 호텔의 구내 식당이 투숙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이튿날 아침 파묵칼레 아래 호수에서 어제 가보았던 산 중턱의 노천온천을 바라보았다.

이 온천수가 흘러흘러 남쪽으로 10km 떨어진 라오디게아(Laodicea) 마을로 흘러가는 동안 당연히 식어버린다. 그러므로 성경은 라오디게아 교회는 신앙심이 미적지근한 사람들이 많다고 나무라고(요한계시록 3:14-22) 있다.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언덕 위에서 안약 제조와 상업으로 부유하였던 라오디게아 마을의 발굴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에페수스(Ephesus)는 예나 지금이나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라고 했다.

도중에 이곳에서 많이 나는 양가죽을 가공하여 천연 양가죽 옷(suede)과 모피 코트를 만들어 파는 나튀렐 판매장에 들렀다. 간단한 패션 쇼를 펼치면서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하여 태극기까지 펼쳐보였다. 

 

 

터키의 지방도로를 여행하는 동안 특이한 점은 교차로 시스템이었다. 대부분 한 차선을 좌회선 용으로 만드는데 신호등을 두지 않고 로타리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아직은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운전자들이 서로들 조심하는 것 같았다.

이윽고 산위의 마을인 쉬린제(Sinince: 본래 ugly란 뜻을 pleasant로 개명)에 도달하였다. 이곳의 특산 포도주와 함께 양갈비 점심을 먹었다. 본래 그리스인들이 정착해 살았으나 1924년 이즈미르(Izmir) 전투에서 그리스가 터키에 패하자 그리스 주민들이 모두 철수하였다.

그 후 터키인들이 들어와 살면서 관광휴양지로 개발한 곳이다. 학교 자리에는 그리스 학생들의 교재와 성적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To be continued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