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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5] 비바! 안탈리아

Onepark 2015. 5. 26. 10:00

터키 여행이 중반에 접어든 제4일차 오후 우리는 지중해연안의 세계적인 휴양지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지중해 해변의 부티크 호텔인 SU호텔이었다.

저 멀리 올림포스산(2,365m)의 연봉이 보이는 것도 일품이었지만 해변가에 자리잡은 SU 호텔은 외벽이나 내장이 화이트 칼라인 데다 도처에 대형거울이 있고 종업원들 복장도 간호사 차림이어서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로비는 디스코텍 분위기로 양쪽으로 바가 늘어서 있고, 밖에는 실외 풀장과 전용 해수욕장 그리고 수영복 차림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노천극장이 있었다. 

 

 

객실도 똑같은 컨셉이었다. 화장실까지 화이트와 레드 칼라였으며, 벽에는 대형거울이 달려 있어 시선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테라스에는 의자와 티 테이블 대신 누워서 일광욕을 하거나 낮잠을 잘 수 있는 큰 침대가 놓여 있었다.

대강 짐을 풀어놓고 풀장으로 나가보니 럭셔리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만 풀의 깊이가 145cm여서 성인남자가 아니면 헤엄쳐 다녀야 했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한 레스토랑은 레드 칼라와 대형거울로 장식이 되어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후 익숙해지니 풍성하게 차린 뷔페 음식과 먹음직스러운 과일, 온갖 종류의 디저트로 식욕이 샘솟듯했다. 먼나라에서 예상치 않게 누려보는 호사였다.

 

 

안탈리아는 2015년 말에 G-20회의가 열릴 예정이고 2016년에는 EXPO가 개최되는 관계로 도처에 이를 알리는 장식과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그보다는 5월 19일 아타튀르크 탄신기념일을 알리는 대형초상화와 6월 초에 실시되는 총선 홍보용 정치인들의 포스터가 거리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거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육교도 있었다.

 

 

우리는 올드타운에서 버스에 내려 부두 쪽으로 걸어갔다.

부두에는 해적선 컨셉으로 장식한 유람선들이 줄지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유람선에 올라 잔잔한 에게해 바다 위에서 절벽과 몽돌 백사장으로 이루어진 안탈리아 해안을 바라보는 선유를 즐겼다. 저 멀리 우리가 일박했던 SU 호텔도 보였다.

 

배에서 내려 올드타운 내 오스만 양식의 주택을 구경하면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게이트까지 걸어갔다.

거리의 청소부가 첨단기계를 이용하여 소제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골목길로 접어드니 터키에서는 개를 풀어놓는 모양으로 큰 개 여러 마리가 우리 일행을 호위하듯 따라 왔다. 

 

 

오스만 투르크에서는 중국산 도자기가 고가의 사치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자기 콜렉션을 갖춘 사람은 이를 자랑하기 위해 도자기를 벽에 붙여 놓았다는 것이다.

 

 

이곳을 정복한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방문을 기념하여 만든 하드리아누스 게이트를 보고, 지중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카라알리오울루 공원(Karaalioğlu Park)에 갔다.

안탈리아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38m 높이의 이블리 미나레(사원은 사리지고 탑만 잔존)을 구경하였다.

공화국 광장에는 예외없이 아타튀르크의 기마상이 서 있었다.  

 

 

파묵칼레(Pamukkale)는 면화산지로 유명하여 '흰 목화의 성'으로 불렸다고 한다.

가는 도중에 면제품 아웃렛몰에 들러 각자 필요한 수건이나 침대시트 등 면제품과 구두, 신발을 구입했다.

버스를 타고 조금 더 가니 차창 앞으로 산 중턱에 흰 눈이 덮힌 듯한 폭포 같은 이채로운 풍경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o be continued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