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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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만] 늦여름 숲속 풀벌레 소리의 대향연

아침저녁으로 바람결이 서늘해지고 해도 많이 짧아졌다.8월 16일 아침 강아지를 데리고 뒷산에 올랐다. 늦여름의 숲속에선온갖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짝을 부르는 매미 소리, 풀벌레 소리그리고 가을을 재촉하는 바람 소리 . . .In the late summer forest,Various sounds are heardFrom cicadas, crickets toAutumn-forwarding wind. * 뒷동산 숲속의 매미 소리, 계절이 지나가는 소리 그날 오후 우연찮게 케이블에서 영화 "파리로 가는 길 (원제: Paris Can Wait, 일본에서는 ボンジュール、アン)을 보았다. 프랑스 칸에서 파리 쪽으로 시골 길을 달리던 차 안에서 여주인공(Diane Lane)이 차창 밖에 비친 초승달을 보고 감탄하며 ..

Travel 2019.08.16

[북콘서트] 미래의 아이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광복절 날 오후 선릉역 부근 북쌔즈(테헤란로 아남빌딩 후면으로 출입)에서 열린 북콘서트에 참석했다. 경희대 최승환 교수의 부인 플루티스트 김수윤 선생이 쓴 책 「미래의 아이 교육 어떡하죠 」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인공지능)에 맞설 수 있는 자녀교육 지침서라 할 수 있다.   나는 SBS의 "영재발굴단"을 즐겨 본다. 지식과 예능, 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같은 또래보다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어린이(대부분 13세 이하의 초등생)들이 나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인구가 5천만 명이나 되니 뛰어난 사람도 적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한번은 시사지식이 풍부한 초등생이 나와 전문가 수준의 시사평론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신문기사를 정독하고 전후맥락을 나름대로 정리하여 자기 의견..

People 2019.08.15

[트레킹] KBS "세상을 걷다" 간접체험하기

요즘은 집에 있는 날이 많으니까 점심 먹을 때면 TV를 켜놓고 본다.그 중에서 애청하는 프로가 KBS2의 "세상을 걷다" 트레킹 다큐이다.대부분 세계의 명산, 고산을 트레킹으로 탐방하는 내용이므로 거기 등장하는 이름 모를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름철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7~8월에 시청한 프로에 등장했던 아름다운 산악 경치를 여기 소개한다.  세계곳곳을 트레킹하는 TV를 통해 안 가본 곳이 없다 히말라야, 알프스, 코카서스, 안데스 이렇게 천연색 화면으로 보는 것도 좋은데 사람들의 발길을 현장으로 이끄는 그 무엇이 있다 시간과 돈, 땀과 고산증을 해소하고도 남는 희열, 충족감   이번엔 뉴질랜드 북섬 원뿔 모양의 타라나키 산이 불타는 석양 주변에 추상화를 그렸다.  산정의 파노라마 경치도 환상적이..

Travel 2019.08.12

[예배] 온누리교회 열린예배의 매력

온누리교회는 신도가 많아 주일이면 여러 차례 예배를 드리는데 그 중에서도 열린예배(Open worship)는 좀 독특하다. 비신자들도 큰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게끔 딱딱한 분위기의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벗어던지고 교회의 문턱을 아주 낮춘 예배라 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초대 목사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새들백 교회, 윌로우크릭 교회의 개방적인 예배 스타일을 참조하여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성가대의 스탠더드 찬양이 아니라 뮤지컬/CCM 가수의 크로스오버 찬양이 있고 드럼과 키보드, 워십 댄스, 드라마가 등장하는가 하면 캐주얼 차림의 목사가 일상사를 소재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철저히 비신자와 새 신자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Seeker's service)라 할 수 있다. 양재온누리..

Holiness 2019.08.11

[Travel] Video clips around Lake Baikal

In summer of 2019, I was traveling by train from Irkutsk to Ulan-Ude. The landscape beyond the train windows was quickly changing. When you have a journey over the Trans-Siberian Railway, be sure to take your ticket of sleeping compartment and passport with your embarkation card (출국카드) inside. You are also required to pay attention to the bold print (아래사진에서 진한 활자로 인쇄된 7.25. 14:54 출발 03K호차 10번 침대..

In English 2019.07.27

[시베리아] 바이칼호 알혼섬 탐방기

7월 24일(수) 아침 7시 이르쿠츠크의 호텔을 떠나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Lake Baikal)의 제일 큰 섬인 알혼섬(Olkhon Island)으로 향했다. 우리가 알혼 섬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그것은 알혼섬의 독특한 지형 때문이다. 초목이 드문 황무지 군데군데 호수쪽으로 바위가 돌출해 있어 샤머니즘이 아니더라도 도(道)를 닦는 사람, 山기도를 하는 사람에게는 천지인 합일(天地人合一)을 잘 이룰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남해의 보리암, 그리스의 델포이처럼 영험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한다.특히 한국인들한테는 한민족의 시원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빙하시대가 끝나고 호수바닥의 용천수 덕에 얼지 않았던 바이칼 호수가 범람하자 원주민 코린 브리야트족이 살길을 찾아 사방으로 흩어졌다는 게 정설이..

Travel 2019.07.24

[아웃리치] 울란우데에서의 수기치료 봉사

성경의 복음서마다 중풍병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양문 곁 베데스다 못 앞에서 물이 동하기만을 기다리던 중풍병자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요한복음 5:2)도 있지만 가장 극적인 장면은 운집한 사람 때문에 예수님에게 다가갈 수 없자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낸 사건이다. (누가복음 5:18-25) 한 중풍평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서기관ㆍ바리새인들과 예수님의 죄사함의 권능에 관한 논쟁은 생략)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상..

People 2019.07.22

[심포지엄] 블록체인의 법적 측면

7월 2일 강남역 우성아파트앞 드림플러스 B1에서 법무법인 디라이브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은 업계의 동향과 참석자들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 가상화폐와 거래소에 대한 규제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지급결제나 다단계방식의 투자유치가 법에 저촉되진 않은가?• 우리나라의 ICO/STO 규제는 언제 풀리는가• 해외 발행 시의 유의사항은?  심포지엄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거래와 자금세탁방지(AML)법/특정금융정보법 상의 고객확인제도(CDD/EDD)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있었다.그리고 ICO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는 동남아(필리핀, 태국), UAE, 세이셸, 남아공, 영국과 독일의 현지법규와 세금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있었다.  Q&A 시간에는 참석..

People 2019.07.02

[취미] 연필 드로잉 배우기

은퇴 후 내가 품었던 질문 중의 하나는 무엇으로 취미생활을 할 것인가였다. 단시(短詩) 하이쿠를 짓는 것도 있지만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그림 그리기였다. 초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자주 들었다. 그래서 미술반에 들어가 방과 후에 여기저기 다니며 크레파스 그림을 그리곤 했다. 한때는 미술대학에 진학해 화가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러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색각이상 판정을 받으면서 그림 그리기는 나의 취미난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구도를 잡고 어떻게 그릴까 또는 사진을 찍을까 궁리해보곤 한다. 아래 그림은 딱 한 점 남은 초등학교 시절의 미술작품이다. 1964년 당시 전주교대부속초등학교의 전경을 그린 것이다. 배경의 곤지산과 다가산은 ..

People 2019.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