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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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2] 눈 내리는 오이라세 계류 온천욕

이튿날 오전 9시 50분 우리 내외는 눈 때문에 도착이 다소 지연된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아오모리 현의 같은 호시노 리조트 계열인 오이라세 계류(奥入瀬渓流) 호텔로 출발하였다. 눈발은 그쳤으나 밤새 내린 저 많은 눈을 누가 치웠을까 걱정이 될 만큼 길가에 많이 쌓여 있었다. 도와다-하치만타이 (十和田八幡平) 국립공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호텔은 2018년부터 겨울철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도와다(十和田) 시를 벗어나자 본격적으로 도로 옆에 산골 계곡물(溪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눈은 거의 그쳤지만 하늘에는 낮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둥근 모습만 보여줬다. 금년 겨울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이 별세계처럼 사방의 숲과 들을 뒤덮고 있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1시간 반 만에 화산으로 생긴 호수를 에워싼..

Travel 2019.01.27

[아오모리 1] 한겨울의 눈 구경 식도락 여행

일본에 몇 차례 여행을 하였지만 이번 겨울에는 눈 구경도 하며 제대로 온천욕을 하고 싶었다.여행 일정과 코스 잡는 것을 직장 다니는 아내에게 일임하였던 바, 1월 하순 설 직전에 아오모리(靑森)가 좋겠다고 하였다. 호시노(星野) 리조트라는 일본의 대형 호텔 체인이 운영하는 두 곳의 호텔을 2박3일로 예약하였다.1월 25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이륙한지 2시간 반이 못되어 일본 혼슈 북단의 아오모리에 도착했다. 호화롭고 현대적인 인천공항과는 달리 아오모리 공항은 국제공항이라기에는 규모가 작은 시골 공항이었다.  겨울철에 아오모리에 눈이 많은 것은 한반도를 건너온 대기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는 지형적인 영향 때문일 것이다.상공에서 내려다 본 아오모리 시가지는 흰눈으로 덮여 있었다...

Travel 2019.01.27

[Finder] 감추인 보물을 찾아 세상에 알린 사람들

다음 짝지운 것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파르테논 신전과 시인 바이런- 알함브라 궁전과 작가 워싱턴 어빙-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과 소설가 코엘료- 고려청자 '천학매병(千鶴梅甁)'과 간송 전형필- 보길도의 고산 세연정과 호주 가든플래너 질 매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아서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 자기의 소유를 모두 팔아 그 밭을 산다. 마태복음 13:44 그 답은 오랫동안 잊혀지고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던 귀한 보물을 새롭게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들이다.그리스에 가보면 곳곳에 고색창연한 대리석 건물들이 서 있고 발에 채이는 게 대리석 돌무더기들이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들은 이것을 미리 알아보고 파헤쳐서 기념품으로 팔고 푼돈이라도 챙겼다.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것들을 이리..

People 2019.01.27

[Year-end] Poems of Spiritual Enlightenment

As the end of Year 2018 is approaching, I have a lot of things in my mind - feeling emptiness and expecting a new year spirit. Yes, 2019 is the year of the golden pig (기해년/己亥年 exactly as from February 4, 2019). The year-end sunset reminds me of humility of joyful days. 세밑에 지는 해는 즐거운 휴일도 겸손히 맞으라 하네 Two poems as cited below have come to my mind with enlightenment. One is for being humble, and anot..

In English 2018.12.29

[공연] 김봄소리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018년 12월 15일 10시 세밑의 가족문화행사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토요 콘서트(Saturday Concert)에 갔다.이번이 83회째로 작년처럼 신세계 초대장을 받아서 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같은 곡으로 2015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였기에 기대가 컸다.  이날 지휘 및 해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정치용 교수가 맡았고 오케스트라는 KBS 교향악단이 연주를 하였다. 해설을 듣고 보니 3악장인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 이상 드라마틱할 수가 없었다. [ 발 단 ]1878년 차이콥스키의 결혼생활은 석 달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의 성적 정체성이 문제가 되어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동생과 함께 스위스의 휴양지(제네바 호반의 클라렌스)로 요양을 떠났다. 그러한 분위기는 영화 "Yout..

People 2018.12.15

[세미나] 가짜는 도태되고 진짜만 살아남는다?

은퇴 후의 학문활동은 멈추었다 해도 학자적 관심은 능력이 있을 때까지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세미나 좌장으로서의 역할이나 토론은 사양한다 해도 눈과 귀를 닫을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그러한 가운데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광범위하게 사용될 터이므로 거짓이나 엉터리 콘텐츠는 도태되고 퀄리티 있는 콘텐츠만 골라서 쓰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들을 수 있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눈과 귀 닫으면 언제 잡혀 먹힐지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While thunder storm is coming, A babe in the woods seems to be joyous.Who knows when he could be victimized by such storm? ❑ KOTRA 신통상포럼 세미나  - 2018.11..

People 2018.12.13

[송년모임] 구오메이 프랑스 요리에의 초대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2018년 송년모임을 부부동반으로 서초동에 있는 태번38에서 가졌다.마침 딸을 시집 보낸 친구가 한턱 낸다고 하여 그가 절반만 부담하도록 하고 평소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미슐랭에도 등재된 맛집을 고른 것이다.대광 동기동창의 아들이 셰프로 있는 이 레스토랑을 한 번 가 본 친구가 적극 추천하였다.연말 송년회인 만큼 각자 좋아하는 포도주를 들고 나와 레드와인만 여러 병이 되었다.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금년 한 해 수고 많았음을 서로 격려하며 와인 잔을 기울였다. 그러자 이 집의 대표 음식이 서브되기 시작했다.  메뉴 판에 있는 순서대로 적으면 다음과 같다.- 푸아그라 테린, 트러플 구제흐, 대구 브런다드- 블뢰 도베르뉴 치즈와 레티스 샐러드, 캐비아 청어요리- 달팽이 요리와 ..

People 2018.12.09

[Gourmet] 홈쇼핑 대박 자이언트 랍스터

우리 식구는 바다가재(lobster)를 좋아한다. 전에 많이 먹어 봤기 때문이다.나의 뉴욕 주재원 시절 뉴저지 17번 루트에 있는 Red Lobster 레스토랑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치게 할 만큼 맛있는 집이었다.물론 ShopRite 같은 마트에서도 수족관에 있는 활어를 잡아 스팀으로 쪄주거나 버터로 쿠킹을 해주었다. 하지만 빨간 랍스터 사인이 번쩍이는 그 레스토랑은 우리 가족의 피크닉 장소나 다름 없었다.처음에는 빨간 바다가재가 따로 있는 줄 알았으나 갈색 랍스터에 열을 가하면 딱딱한 껍질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연말이 가까운 어느날 케이블TV에서 북대서양에서 공수해왔다는 킹 랍스터 3마리를 세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홈쇼핑 방송을 보았을 때 오래 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주문을 넣었다. ..

People 201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