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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치료] 手技를 통한 건강관리 요령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아웃리치에서 수기(手技)치료라고 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요령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9월부터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하는 강습회에 참석하였다.아웃리치 현장에서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직 손가락과 팔꿈치만 가지고 여기저기 누르고 문질러줄 뿐인데도 상대방이 진정으로 통증이 가셔서 시원함과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저으기 놀랐다. 호기심에서 나도 시술을 받아보았는데 우리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 누울 자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근육통증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협지 무림고수의 장풍처럼 수기치료 손끝에서 나오는 힐링 에너지 그 동안 혹사시켜온 근육과 인대를 어루만져주네  이 수기치료가 선교현장에서 절대 유리한 것은 ..

People 2018.12.08

[일상] 서울 도심의 2018년 가을 정취

시청 앞 서울광장은 언제나 집회와 행사로 조용한 날이 없다.그런데 11월 초 어느 가을날에는 서울시청 주변 어디를 둘러보아도 가을빛(秋色)이 완연했다.다른 때에는 무표정하게 보이던 사람 얼굴의 조형물이 오늘따라 놀란 사람처럼 보였다.>  덕수궁 옆 성공회 건물이 아주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했다.그 앞 국세청 별관 자리에는 세종대로 도시건축박물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가로수가 노랗고 붉게 물든 덕수궁 돌담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사진을 찍었다.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해주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해를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고 진한 포도주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 (일..

Travel 2018.11.05

[세미나] 수술은 잘 끝났지만 환자가 죽으면?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에서 법무부 상사법무과에서 주관하는 기업구조조정 세미나가 열렸다.자료집을 훑어보니 법무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성격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관점에서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어떠한가 현황을 보여주는 토론회 같았다.  나로서는 정년퇴직 후에 나가는 학술세미나라서 방관자적 입장이었지만 발제자와 토론자의 면면이 특색이 있었다.발제자는 네덜란드 연금기금(APG Asset Management)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박유경 이사였다.토론은 서강대 법전원 장덕조 원장, 서울대 천경훈 교수, 기업지배구조원 김형석박사, 참여연대 이상훈 변호사가 각자 자신이 대표하는 학계, 연구소, 시민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듯 나누어 맡았다.나보다 반년 먼저 정년을 맞..

People 2018.10.23

[독일 8] 로렐라이 언덕과 전승기념탑

독일 일주여행도 이제 마지막 날이 되었다.오늘도 날씨는 쾌청했다. 독일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최진홍 사장은 요즘 아주 이례적인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축복인 것이다. 라인 강변 여행이 예정되어 있는 오늘은 특히 그러했다.해 뜨기 전 호텔 앞 오이스키르헨(Euskirchen) 전철역은 아침 일찍 쾰른으로 가는 학생과 직장인들로 붐볐다. 마지막 날이므로 우리 내외는 아침 일찍 식당에 내려가 든든히 먹어두기로 했다.  우리 일행은 오후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오전에는 라인강변을 드라이브하고 로렐라이 언덕(Loreley Plateau)을 찾아갔다.이곳 너른 잔디밭에서는 여름철에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는데 가이드 말이 제주도에 오지 않았나 착각(?)할 수 있다고..

Travel 2018.10.18

[독일 7] 브레멘 음악대, 인도적 관용의 한계

함부르크 교외 부흐홀츠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렸다. 이른 아침에 가랑비가 뿌린 탓이었다.약간 쌀쌀하였으나 해가 뜨면서 구름이 걷히고 기온도 상승할 것으로 보였다.  우리가 탄 버스는 도시 전체가 자유도시로서 역사가 깊고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브레멘으로 향했다.비가 조금씩 내리던 날씨는 다시 개었고 독일의 무역항들이 몰린 곳 답게 고속도로는 트럭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거리에는 벌써 수업이 파한 듯 중고생들이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고 시청 앞 광장에는 이동식 놀이터가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그 옆에 롤란트 석상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롤란트(Roland)는 이곳을 정복한 샤를르마뉴 대제의 12용사 중의 한 사람이었는데 이 도시와 자치권과 시장(Marketpla..

Travel 2018.10.16

[독일 6] 독일 통일과 베를린, 함부르크

베를린에서의 아침이 밝았다.TV를 켜자 한 채널에서 각 지방의 풍경과 날씨를 보여주고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었다.우리도 체크아웃을 서둘러야 했지만 TV 화면을 보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졌다.  다음 행선지는 박물관섬(Museum Island)이었다. 슈프레섬 북단에는 베를린 구 박물관(Altes Museum)을 비롯한 5개의 박물관이 한 군데 모여 있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 나머지 4개는 신 박물관, 구 국립미술관, 보데 박물관 그리고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5개의 박물관이 1999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관람객이 제일 많은 박물관은 박물관섬 중앙에 위치한 페르가몬 박물관이다. 그리스와 중동에서 발굴해 온 유물들을 특별히 전시하기 위해 1910년부터 1930년까지 20년에 걸쳐 지..

Travel 2018.10.15

[독일 5] 상수시 궁전과 카이저 빌헬름 교회

아쉽지만 드레스덴 관광을 하루 만에 끝내고 다음 행선지 상수시(Sans Souci란 프랑스어로 근심이 없다는 뜻) 궁전이 있는 포츠담으로 향했다. 근심 걱정이 없는 상태란 무엇일까?오늘도 역시 하늘은 푸르렀고 들판에는 가을의 정취가 가득했다.  독일 고속도로(Autobahn)는 전 구간이 무료이다. 그러므로 여행자가 식사를 하거나 생리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휴게소를 도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다. 우리처럼 고속도로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주유소가 딸린 휴게소는 Autohof라 하고,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1~3km를 더 가야 하는 휴게소는 Rasthof라 하여 위의 도로표지처럼 무슨 업소가 있는지 안내해준다.휴게소의 화장실은 대부분 유료인데 입구를 지하철 개찰구처럼 만들어 놓고 50 ..

Travel 2018.10.14

[독일 4] 전쟁을 겪은 밤베르크와 드레스덴

뮌헨대학교가 있는 슈바빙 지구를 가보지 못하고 뮌헨을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웠으나 오늘 구 동독지역에 들어간다는 최진홍 가이드의 말에 기대가 부풀었다. 뮌헨의 슈바빙 거리는 1955년 서울법대를 중퇴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던 전혜린이 소개를 많이 하였기에 그녀의 수필을 읽었던 독자들*이라면 마치 순례코스처럼 찾아가는 곳이다. 아 참, 슈바빙에 가시면 릴케를 만나 보셔야지요.전혜린도 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을 거예요.영국 정원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어요.Did you meet with Rilke at Schwabing? There, you might see Jeon Hye-rin at cafe.Otherwise, she must wait for us Walking along the English Garden...

Travel 201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