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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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이상한 그림 해설과 Bosch Dreams

스페인을 여행 중인 친구가 프라도 미술관에서 [쾌락의 정원]을 보고 왔다고 자랑을 했다.나도 몇 년 전에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가서 베라스케스의 [시녀들]은 보았지만 그 그림은 못 보았는데. . .인터넷을 찾아보니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은 실로 괴기스러운 16세기의 그림이었지만 상징적인 메시지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로댕도 [지옥의 문]에서 묘사하고자 했지만, 세 폭으로 구성된 [쾌락의 정원]에서는 에덴 동산에서 쫒겨난 인류가 현세에 어떻게 타락했는지 보여주면서 최후의 심판에서 고통 받는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이 거대한 귀 두 개에 의해 으깨지는데 그 귀 사이에는 칼이 있다.- 머..

Travel 2017.03.25

[뉴질랜드] 테카포, 크라이스트처치, 다시 오클랜드

마운트 쿡에서의 일정을 마감할 때가 되었다.어제 밤 묵었던 롯지의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이므로 허미티지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후커밸리 트레킹을 한 다음 서둘러 짐을 싸들고 버스가 출발하는 허미티지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 어디 짐을 맡겨놓고 다른 방면으로 트레킹을 할까, 아니면 허미티지 호텔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전망 좋은 엘리베이터 홀 앞에 안락의자가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 지역은 해발 780m의 산악지대이므로 기상변화가 심했다. 마운트 쿡의 설산은 구름에 갇혀 있다가 가끔 푸른하늘과 함께 잠깐잠깐 모습을 보였다. 에베레스트 산을 처음 등정한 힐러리 경이 훈련 삼아 오르내렸다는 산으로 허미티지 호텔에 기념관이 있다.여전히 정상(해발 3724m, 1..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설산과 빙하호, 트레킹으로 유명한 마운트쿡

오세아니아 대륙을 발견한 쿡 선장의 이름을 딴 마운트 쿡(Mount Cook)을 마오리 족은 "아오라키"라고 불렀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공식 명칭은 아오라키/쿠크 산이다.이곳 원주민들은 호주의 서보리진이나 아메리카 인디언과는 달리 대등하게 대우를 받는 것 같았다. 전용 TV 채널도 있고, 무엇보다도 지명이나 중요한 용어는 비록 알파벳이지만 마오리 말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마운트 쿡으로 가는 코치 버스를 탑승하기 위해 다운타운으로 걸어 갔다.주일 오후에 퀸즈타운 순복음교회가 함께 쓰고 있는 현지 교회 앞을 지나갔다.   아침 7시 30분 퀸즈타운 다운타운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크라이스처치행 코치 버스에 탑승했다.코치버스 여행이 두 번째라서 모든 것이 익숙하였다.버스가 마운트 쿡 갈 때와는 반대 방향으..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갖춰진 선진사회

밀포드 사운드 관광을 마치고 하늘이 활짝 개인 퀸즈타운으로 귀환했다.이튿날 오전에는 퀸즈타운 부근의 명소를 돌아보기로 했다.첫 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바람에 이용하지 못했던 컨티넨털 브렉퍼스트를 들러 음식이 깔끔하게 차려져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이 호텔의 좋은 점은 방도 널찍하고 욕실도 크지만 난방이 갖춰져 있어서 오클랜드에서보다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객실의 WiFi가 무료일 뿐더러 로비에는 투숙객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도 있다.아쉬운 점은 밤 9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호텔 종업원이 없어서 식당이나 로비에 있는 컴퓨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호텔 앞으로 픽업하러 다니는 승합차를 타고 반일 관광을 하기로 했다. 뱅쿠버에서 왔다는 필리핀계 캐나다인 부부와 인도..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우림과 폭포가 장관인 밀포드 사운드

뉴질랜드에 가기 전까지 몰랐던 사실이 몇 가지 있다. 하나는 목가적인 전원풍경만을 상상하고 갔는데 서해안 지역에는 높고 험한 산이 줄지어 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수증기를 머금은 바람이 이 일대에 엄청난 비를 뿌린다는 사실이었다. 남반구의 피요르드 지형으로 유명한 밀포드 사운드(이 일대가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는 바다에 면한 협만으로서 이렇게 내리는 호우성 강우가 연중 엄청난 수량의 폭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른채 사진에서 보았던 대로 그저 좋은 날씨에 멋진 선유(船遊)를 기대하고 밀포드 사운드로 떠났다. 일정표에 따라 아침 일찍 지정장소에 나가 밀포드 사운드 행 코치 버스를 기다렸다. 코치버스의 티켓은 따로 없고 버스 드라이버가 회사로부터 받은 명단과 승객의 이름을 일일이 체크해가며 태워..

Travel 2016.12.21

[뉴질랜드] 아웃도어 액티비티의 관광명소 퀸즈타운

[오클랜드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계속 뉴질랜드 남섬(South Island)의 첫 방문지는 퀸즈타운이었다. 전날 오클랜드 공항 가는 셔틀을 예약해달라고 했더니 호텔 컨시에지가 "그 돈이면 편하게 지정택시를 이용하시라" 하여 택시를 불러타고 갔다. 그러나 N$50 약정요금보다 미터요금이 훨씬 많이 나와 캄보디아계 택시 기사에게 미안한 마음(팁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시)이 들었다. 국내선 터미널이 크게 붐비지는 않았지만 따로 수하물(수하물이 있으면 추가요금 징수) 없이 배낭만 메고 떠나는 길이었으므로 자동발권기를 이용했다. 보딩게이트에서도 따로 신분증 체크 없이 보딩패스만 항공사 직원이 리더기로 스캔하고 탑승을 시켰다. 외국인들도 여권을 들고 탈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자기네 교통시설을 예약하고 이용하는 사람..

Travel 2016.12.21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 방문기

이튿날 서울로 가는 길에 정동진부터 들르기로 했다.정동진 해변의 모레시계를 보고 해안의 절경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정동진 산마루의 선크루즈 호텔은 똑 같은 크루즈선 모양으로 확장 공사 중이었다.해변공원 앞으로 대형 관광버스와 등산복 차림의 관광객들이 연신 오고 갔다.  정동진 해변공원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세 가지 명물이 있다.하나는 모래의 힘으로 1년을 굴러가는 모래시계요, 둘은 시간박물관으로 쓰이는 증기기관차와 객차로 구성된 타임 트레인이고, 셋은 현재의 시간을 보여주는 해시계이다.오늘 아침의 일출도 장관이었겠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오래 머물 수 없었다. 귀경 길의 혼잡을 예상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북쪽으로 4km 떨어진 하슬라 아트월드로 향했다.  강릉의 옛이름인 하슬라의 이름을 ..

Travel 2016.11.27

[강릉] 경포대에서 추억 만들기

결혼 33주년을 맞아 뭔가 기념할 만한 여행을 하기로 했다.내가 입버릇처럼 영화 Youth에 나오는 스위스의 호텔같은 곳에 가서 며칠 쉬고 싶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한 곳을 추천하였다. 고즈녁하기도 하고 버라이어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11월의 마지막 주말에 아내의 의견을 좇아 강릉 경포대에 있는 시마크 호텔로 가족여행을 떠났다.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처럼 바다를 내려다보며 수영할 수 있는 옥상 풀장과 동해 바다 수평선을 보며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정동진 해변과 하슬라 아트월드를 찾아가 볼 수도 있으니 제격이었다.  이 호텔은 현대그룹이 운영하던 경포대 호텔로 본래 고 정주영 왕회장이 매년 여름 수련대회에 참가한 신입사원들과 해변 모래밭에서 ..

Travel 2016.11.27

[수학여행] 고교 동창들과 함께 떠난 여행

지난 4월에는 대학 동창들과 안동으로 졸업 40주년 기념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이번에는 고교 동창들과 졸업 45주년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다.지난 여름 회장단(회장 이선주)이 졸업 40주년 때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경주로 갔던 것처럼 45주년 특별행사를 갖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는 부부동반으로 가되 운동을 원하는 사람은 골프를 칠 수 있도록 하였다.운영위원 여럿이 역할을 나누어 우선 희망자가 부부동반 여부, 관광/골프 선택 신청을 받았다."축복의 여수 수학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카톡 방과 밴드를 열어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환했다.드디어 11월 18일(금) 새벽 첫 비행기로 107명(그 중 부부동반이 38쌍)이 여수로 떠났다. 부산에 사는 동기는 부부가 자동차 편으로 여수로 와서 합류했다.     운동을..

Travel 2016.11.20

[베트남] 하롱베이 관광

하노이에서의 컨퍼런스를 마친 우리는 한동대생들과 하롱베이 관광에 나섰다.나로서는 10년 전에 동료 교수들과 관광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사이에 베트남이 달라진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당일 관광에 참여했다.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베트남에서는 오전에 일을 하므로 도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결같이 핼멧을 쓰고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는 자동차로 3시간 반 거리인데 고속도로가 아니고 산업도시이자 무역항인 하이퐁을 오가는 트레일러 트럭이 많아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도로 시스템이 도심을 우회하지 않고 거쳐가기 때문에 더 지체되었다.  중간에 ABC라는 토산품 백화점이 있어서 화장실도 가고 잠깐 쉴 수 있었다.마침 인접한 공장은 조각품을 생산하..

Travel 20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