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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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아열대 기후와 해양스포츠 관광

오키나와는 일본 열도와 타이완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자고로 중계무역이 번창하였다. 농업은 석회질이 많은 토양 탓에 벼농사보다는 사탕수수를 많이 재배하였다. 전통적으로 장수하는 마을이 많았으나 미군 주둔 이후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체형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오키나와는 제주도와 비슷한 점이 많으나 오키나와는 해안에 산호초가 발달하여 얕은 바다는 에머럴드 빛이고 백사장에도 모래보다는 산호 조각이 더 많다. 태평양의 파도가 많이 치는 곳에는 파도의 침식으로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가 찾아간 만좌모("만명의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풀밭"이라는 뜻의 萬座毛)는 일망무제(一望無際) 바다의 풍광이 일품인데다 코끼리 모양의 기암(奇岩)과 평평하고 널찍한 초원(草原)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였다. 여기..

Travel 2018.01.02

[오키나와] 류큐국(琉球國)의 역사와 문화

오키나와의 옛 이름은 류큐국(琉球國)이었다. 홍길동전을 보면 홍길동이 활빈당 무리를 이끌고 남해 바다로 가서 세운 나라가 율도국이라고 하는데 류큐국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 오키나와는 아주 오래 전부터 한반도와 교류가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도 일본의 침공계획을 미리 알아차리고 조선과 명나라에 대비를 요청하기도 했다. 일본 측 기록에 의하면, 1500년대에 무거운 조세 착취에 항거하여 농민들의 편에 서서 봉기한 오야케 아카하치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의 별명이 홍가와라(洪王家)였고 그가 쌓았던 성터가 조선식이고, 그 곳에서 조선의 도자기 등의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홍길동이 실존인물이었다고 보는 견해는 전라남도 장성이 그의 고향이라고 하며, 장성에는 홍길동의 무리가 남해 먼 바다로 집단이주했다는 전설이 ..

Travel 2018.01.02

[NY] 가을날 뉴욕 근교의 기차여행 Dia:Beacon

LvI 2017 회의가 끝난 이튿날 하늘은 푸르고 가을 바람도 상쾌했다. 맨해튼을 샅샅이 돌아보든지 오래 전부터 소망했던 경치 좋은 곳으로 기차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보스톤, 필라델피아에 가보면 좋겠지만 왕복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차 없이 현지에 가서 관광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였다. 가볍게 1-2시간 기차를 타고 가서 산책삼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러 사람이 Dia:Beacon 또는 롱아일랜드의 롱비치 해변을 추천하고 있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1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고 가는 허드슨 강변의 작은 마을 비콘에서 현대미술 작품을 보고오는 것으로 결정하고 즉각 실행에 옮겼다. * Dia:Beacon은 1960~70년대 현대미술 걸작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비영리재단 D..

Travel 2017.10.25

[NY] 숙연해진 9.11 현장 뉴욕 WTC 주변

뉴어크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맨해튼 구경부터 아니 할 수 없었다. 뉴어크에 오기까지 배웠던 요령대로 PATH 표를 사서 맨해튼 남단의 월드트레이드센터(WTC)로 갔다.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 쌍동이 빌딩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새로 세운 건물과 기념물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PATH(Port Authority Transit Hudson) 전철에서 내려 맨해튼의 지하철로 환승하거나 지상으로 나가기 위한 출구와 통로가 인상적이었다. 천장이 무지하게 높은 것이 중세의 성당(Cathedral)을 방불케 했다. 아니 천장을 삼각형 모습을 한 중앙 홀(Concourse)은 그 자체가 성전이었다. 천장의 하늘로 난 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순백색이었다. 콩코스 중앙의 구찌 화장품 부스는 제단에 바쳐진 꽃..

Travel 2017.10.25

[NY/NJ] 15년 만에 다시 찾은 뉴욕/뉴저지

2017년 10월 중순 뉴저지주 소재 러트거스 대학교 로스쿨에서 열리는 Law via the Internet 2017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하게 되었다. 학기중이지만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2007년 LA 체류 당시 단체관광 차 잠시 들렀던 것 외에는 15년만의 방문인 셈이었다. 우선 뉴욕의 케네디 공항부터 크게 바뀌어 있었다. 1990년대 초 뉴욕 주재원 시절 공항에 100번도 넘게 나갔던 기억이 났다. 지금은 터미널이 여러 개로 나뉘어 내가 탑승한 대한항공 여객기는 1번 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줬다. 입국수속은 ESTA가 아닌 비자 덕분에 자동입출국 기계를 이용할 수 있었다. 비자 신청할 때에는 복잡한 수속에 은근히 부아도 났었는데 오히려 득이 많다고 생각됐다. 여권판독장치..

Travel 2017.10.25

[Visa] ESTA 불구하고 미국 비자 신청하기

추석연휴를 며칠 앞두고 택배로 미국 비자(B1/B2 Multiple 10년)를 받았다. 정확히는 택배를 선택하였으므로 미국 비자가 수록된 대한민국 전자여권을 집에서 직접 수령한 것이다. 처음 겪는 일이라 적잖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인터넷에서 유경험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내 경험담을 상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1. 미국 비자가 필요한 이유 우리나라 국민은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에 의해 90일 이내의 단기 방문의 경우 비자 없이 전자여행허가(ESTA)를 받고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그러나 2011년 3월 1일 이후 이란ㆍ이라크ㆍ수단ㆍ시리아ㆍ예멘 등지를 방문하였거나 이들 나라의 국적을 보유한 사람은 DS-160(온라인 비이민 비자 신청서)을 PC로 작성해야 한다. → 해당 사이트 바로가기 htt..

Travel 2017.09.27

[Campus] 경희대 서울 캠퍼스의 동정

지난 몇 년 사이 경희대 서울 캠퍼스는 Space 21 계획에 따라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교시탑 부근 청운관 앞으로 너른 잔디밭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대운동장 자리에는 기숙사와 Space21 멀티 생명의학관(한의대, 간호대, 이과대학)이 들어섰다. 5월 2일 벤치 위로 등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그 후 잇달아 청운관 앞에서는 학생들이 주관하는 여러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평화의 전당에서도 주말이면 끊임없이 행사가 열렸다. 5월 20일에도 군 입대하는 아이돌 연예인(슈퍼주니어의 규현) 환송행사가 있었다. 외국의 여성팬들이 많았음에도 남성 팬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Travel 2017.06.08

[도시미관] 서울로 7017과 맨해튼의 High Line

서울역 고가도로가 서울로 7017 보행자의 길로 바뀌었다. 5월 29일 서울역 코레일 청사 내의 스마트 오피스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찾아가 보았다. 1970년에 건설되어 안전성이 문제되어 철거하기로 했다가 뉴욕 맨해튼에서 못쓰는 고가철로를 보행자의 길로 만든 High Line을 모델 삼아 새로 조성한 것이다. 17 'Seventeen'은 나도 좋아하는 숫자인데 (19)70년에 건설된 고가도로를 '17년 (5월 20일)에 개조공사를 마쳤고 17m 높이의 17개의 길이 나 있다는 의미라 한다. 세브란스 빌딩 지하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접근성이 제일 좋다고들 했다. 발 아래로 차들이 씽씽 다니는 것, 철길로 열차들이 오가는 것을 내려다 보는 재미가 있었다. 다만, 조성한 지 얼마..

Travel 2017.05.29

[벚꽃축제] 섬진강 화개장터와 경희대 캠퍼스

금년은 벚꽃 개화시기가 예년에 비해 조금 앞당겨졌다. 몇 년 전에 쌍계사에 벚꽃구경 갔던 것을 생각하고 우리 내외는 금년에는 KTX를 타고 익산까지 간 다음 버스로 화개장터까지 가는 홍익회 당일 코스를 택하였다. 호남선 KTX는 용산역에서 탑승했다. 말 그대로 후원사의 판매장 들를 필요없이 깔끔하고, 식사도 각자 해결하면서 조용히 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익산 부근만 해도 화신(花信)이 당도하지 않았으나 섬진강을 따라 내려가는 동안 가로변의 벚꽃이 반쯤 핀 봉우리에서 만개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버스 기사는 우리를 화개장터 주차장에 내려주면서 4시 10분 전까지 버스 주차장으로 모이라고 말했다. 화개장터에서는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크게 북적이지는 않았다. 우리는 쌍계사까..

Travel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