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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나주 방문

Onepark 2017. 9. 20. 23:00


국토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지방 거점마다 혁신도시(Innovative City)가 다수 건설되었다.

나주에는 전력과 정보통신 공기업들이 많이 들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2017년 6월 말에 나주에 신축한 청사로 이전하였기에 용역과제 수행과 관련하여 업무협의차 출장을 떠났다.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수서로 가서 새로 개통된 SRT 고속열차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가을의 들판은 풍요롭고 평화로웠다.

미끄러지듯 달리던 고속열차는 익산부터는 오래 된 철도 선로 때문에 약간 진동과 소음이 느껴졌다. 서울을 출발한 지 2시간이 채 못되어 나주역에 도착했다.



나주 신시가지는 널찍한 도로와 첨단 건물들로 마치 영화의 세트장에 온 것 같았다.

거리에 차량이나 행인은 많지 않았고 빈 공간이 많아 보였다. 전력과 정보통신 관련 공기업 청사가 여기저기 서 있었다.

거리에 노선버스도 택시도 드물기 때문에 카카오 택시를 부르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KISA에서 예정했던 업무협의를 마치고 영산강 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교통편과 시간이 없었다.

카카오 택시를 불러타고 가까운 관광지에 데려가 달라고 했더니 기사는 인클라인드가 있는 빛가람 전망대를 추천하였다.

궤도식 인클라인드를 타고 올라가 보니 나주 벌과 멀리 영산강이 펼쳐져 보였다.

전망대 레스토랑에서는 조금 전 어느 공기업 행사가 열린 모양으로 뒷처리가 부산했다.

해가 진 후에는 빛가람 호수에서는 조명 분수쇼가 벌어진다고 했다.







나주 혁신도시의 명물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렀다.

귀경열차편을 체크하고 유명 맛집을 찾아갔다. 택시 기사에게 물으니 단연코 나주 감영 앞에 있는 나주곰탕(하얀)집을 추천했다. 프랜차이즈의 본포인 만큼 깎두기와 곰탕국물은 리필이 되었으나 이미 배가 불러 더 시켜 먹을 수 없었다.

전라도의 지명이 북도의 전주와 남도의 나주 첮 자를 땄던 것처럼 나주는 고려조 때부터 이 지역의 행정중심지였다. 잘 보존되어 있는 나주 감영의 규모도 상당히 컸다.  




목포에서 출발한 SRT가 정시에 플랫폼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나주에서 업무협의도 마치고 심심치 않게 관광도 하고 한반도가 1일 생활권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길 위에 돈을 뿌리는 격이지만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 간부들이 서울서 출퇴근하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