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Travel 278

[베트남] 도이머이 정책과 시사점

2016년 10월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시아법연구소(Center for Asian Law)가 한동대-하노이대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체제전환국(transition economy)으로서 개혁개방(Doi Moi ) 정책을 펴 온 베트남의 현재 모습을 베트남 학자,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한반도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을까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덤으로 한국인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하롱베이까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도이머이*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 성과는 하노이의 관문인 현대식 노바이 공항 신청사와 하노이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에서 엿볼 수 있었다. * 6성조의 베트남어로는 '도이모이'가 아니라 '도이머이'가 정확한 발음이다  아직 호텔에 체크인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으므로 우리 일행은 가이..

Travel 2016.10.10

[캠핑] 충주호반 Club Memphis 에서 글램핑

우리나라의 산천을 몸으로 체험하려면 호텔이나 펜션을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산세가 아름답고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 충청 일원이 인기있는 캠핑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요즘 값비싼 캠핑 장비가 많이 팔린다고 들었는데 그런 장비와 도구를 갖추지 않고도 좀더 편리하게 캠핑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빈손으로 가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Glamorous + Camping) 장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인 8월 20일 우리 식구는 충주호반(충주시 살미면 신당리 128)에 자리잡은 글램핑 장 멤피스(www.clubmemphis.kr 043-851-1185)를 찾아갔다.  간만에 차를 몰고 여행길에 나서서인지 새로운 시설이 많이 눈에 띄었다.영동고속도로 용인..

Travel 2016.08.21

[페르시아 9] 고층건물과 쇼핑몰로 뒤덮인 두바이

7월 17일 페르시아 실크로드 탐방여행을 마치고 귀국 하는 길에 아라비아 반도의 첨단 신흥도시 두바이에 들렀다.우리와도 친숙한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의 소국 두바이는 세계적인 유통, 관광, 금융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 일행은 공항에 내린 다음 가이드의 안내로 스페인 알함브라 풍의 호텔에 가서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시내 관광에 나섰다.  두바이 시내로 접어드니 고층건물이 마치 건축 디자인 경쟁이라도 하듯이 서로 다른 개성미를 뽐내고 있었다. 상하이가 그러했다. 똑같은 외관을 가진 건축물은 허가가 나지 않으므로 부단히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널찍한 고속도로는 시내를 관통하여 일직선으로 아부다비까지 연결된다고 한다.알함브라 궁전 풍의 호텔도 우리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8] 테헤란 팔라비 궁과 그랜드 바자르

이란에서의 마지막 날 테헤란에서 이란의 정치, 경제, 문화를 총 결산할 참이었다.아침 일찍 팔라비 왕가가 여름 별장으로 사용했던 왕궁과 정원을 관람했다.20세기 들어 이란은 1906년 입헌군주제 혁명, 1908년 이란 사막에서의 석유 발견, 1차 세계대전의 중립선언을 무시한 서구열강의 전장화 등으로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였다. 1차 대전이 끝난 후 1921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당시 수상이던 레자 칸이 권력을 잡고 1925년 새로 샤(Shah)로 즉위하여 팔라비(Pahlavi) 왕조를 열었다.그리고 1935년 페르시아인, 아제르바이잔인을 모두 아우르는 아리안족의 나라 "이란"으로 국호를 개칭하였다.  하계별장은 정원이 아주 넓고 건물의 외관은 백색으로 서양식이었다.그러나 내부는 소르본느 출신인 왕비의 취..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7] 야즈드 조로아스터교의 불의 사원

자고로 야즈드(Yazd)는 중앙아시아와 인도를 오가는 대상들이 반드시 들르는(Caravan route) 오아시스 도시였다.마르코폴로는 그가 쓴 [동방견문록]에서 이 도시가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상업의 중심지"라고 말했다.그런데 야즈드 관광에서는 우선 배화교 불의 사원부터 찾을 일이다.  지혜의 신 아후라 마즈다는 세 줄로 된 깃털과 꼬리로 교리를 설명하였다.선과 악이 대립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으로 악한 생각, 악한 말, 악한 행동을 물리쳐야 한다는 것이다.  조로아스터 교인들이 성스러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아타슈카다 사원을 찾아갔다.15세기 말에 야즈드로 옮겨진 화로 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성화는 흰 두건, 흰 옷을 입은 사제가 6시간 교대로 관리한..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6] 페르시아의 고도 페르세폴리스

시라즈(Shiraz)는 꽃과 정원의 도시라고 한다. 이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인 하페즈의 고향이고 그의 묘가 이곳에 있어 문학의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다. 어제 밤에 도착하여 도시의 진면목을 자세히 구경할 수는 없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저녁에는 야즈드로 이동해야 한다.무엇보다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60여km 떨어져 있는 고대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 페르세폴리스(Persepolis)를 보기 위함이다. UNESCO는 이 유적지를 일찍이 197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본래 "잠시드 대관식(Throne of Jamshid) 궁"이었는데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의 군대가 '페르시아의 도시(Persian city)'라고 이름을 붙여 그대로 전해 내려왔다. 우리 일행은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 페르세폴리스를 관..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5] 반크 아르메니아 교회와 체헬소툰 궁

이스파한에서 이틀째.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인 반크 아르메니아 정교회를 찾아갔다.교회 외관이나 내부는 그리스 정교회와 비슷하였으나 고난 당하는 예수 그리스도 성화들로 벽면을 장식해 놓았다. 남성들의 아카펠라 찬송이 낮은 울림으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다.아르메니아인들은 자기네 영토 안에 있는 아라랏 산에 내린 노아와 그 가족이 아르메니아인의 먼 조상이며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믿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원래 코카사스 지방에 살던 아르메니아인들은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여 오스만 튀르크는 이들을 각지로 집단 이주시켰다. 코카사스 지방은 러시아의 남하통로인 데다 기독교인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유럽 여러 나라와 내통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연해주에 살던 고려인들을 스탈린 정부가 중앙아시아로 강제 소개시킨 ..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4] 이스파한 이맘 광장과 모스크

어제밤 늦게 도착한 이스파한의 압바스 호텔은 압바스 왕궁 못지않게 화려한 장식과 규모를 자랑했다.아름답게 꾸며진 중정은 저녁 뷔페 레스토랑이었다. 모닝뷔페가 차려진 2층 레스토랑도 아주 근사했다.우리 일행은 간만에 갖가지 음식을 맛 볼 수 있었다.  이스파한 시내관광을 위해 호텔에서 나온 우리는 중국 천안문 광장 다음으로 크다는 이맘 광장으로 갔다.1598년 사파비 왕조를 개창한 압바스 1세는 이곳에 수도를 건설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라고 명령했다. 이란을 남북으로 달리는 자그로스 산맥에서 발원한 자얀데 강(Zayandeh River, 생명의 강이라는 뜻)이 이곳을 사막의 오아시스로 만들었다.왕국의 수도 중심에 위치한 이맘 광장은 동서가 160m, 남북이 510m나 되어 열병식 같은 국..

Travel 2016.07.21

[페르시아 3] 커션 지구라트와 아비아네 옛 마을

둘째 날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이곳 사람들의 주식은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화덕에 붙여 굽는 난 빵과 케밥이다.호텔의 조식 뷔페에서는 각종 야채와 대추야자, 수박 같은 과일이 나오지만 돼지고기는 무슬림의 금기식품이므로 호텔 브렉퍼스트의 대표격인 햄, 베이컨, 소세지는 일체 구경할 수가 없다.   그보다 더 불편한 점은 공중 화장실에 입식 소변기나 좌식 변기가 없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남자도 치마같은 옷을 입었으니 서서 용변 보는 것은 불가하므로 그러했겠지만 바지를 입고 다니는 요즘도 전통식 화장실을 쓰고 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왼손으로 뒷처리를 할 수 있게 수도 호스가 변기 앞에 달려 있다.  버스는 이내 고속도로에 접어들었고 거의 한 시간마다 고속도로 경찰서에 자진신고해야 했..

Travel 2016.07.20

[페르시아 2] 에스더 왕비의 묘가 있는 하마단

이란 여행 첫 날 수도 테헤란은 마지막에 총정리삼아 보기로 하고 고도(古都)와 신도시가 병존하는 하마단으로 갔다.아스팔트로 포장된 고속도로는 유료인 곳이 많았는데 대부분 2차선이었다. 특히 버스인 경우에는 1-2시간이면 고속도로 경찰서에 들러 적산 거리계를 보여주고 과속운행을 하지 않았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하마단은 이란 여행을 워밍업하기에 좋은 도시이다. 도로에는 일반 승용차와 노란 택시가 넘쳐났다. 이곳에서 볼 것은 시장 한복판에 있는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묘가 있는 유대교 시나고그, 그리고 에스더의 남편인 크세르크세스(Xerxes I, 성경에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치적비이다.  크세르크세스의 왕비 에스더는 구약성경에 에스더서가 따로 편철되어 있을 정도로 유대인이나 기독교인들에게는 구속사적(救贖史..

Travel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