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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와 메콩강 삼각지대

12월 14일(월) 아침 치앙마이 호텔을 떠나 치앙라이로 향했다. 태국 북부지방으로 가는 주요 간선도로이지만 고속도로는 아니고 고속화도로였다. 태국에서도 석유가 나온다고 한다. 휘발유값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다. 도중에 장례행렬을 만났다. 앞에서 불승이 인도하고 운구차 앞뒤로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걸어갔다. 이 다음에는 불교식 화장을 한다고 한다. 드디어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가 메콩강을 사이에 마주 보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도달하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의 아편 산지였으나 1996년 마약왕 쿤사가 미얀마 정부에 투항하면서 아편 생산은 줄고 대신 주민들의 생업이 커피 재배, 관광객 유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검문초소가 많았는데 마약단속을 벌이는 경찰이 출입차량을 체크하..

Travel 2015.12.17

[태국] 인도지나 내륙의 물류거점 치앙마이

2015년 12월 (사)남북물류포럼 회원들과 태국의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그리고 메콩강 삼각지대(Golden Triangle)에 다녀왔다.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탐사여행에 참여할 수 있었다. 왜 치앙마이인가? 나는 아직 방콕도 가보지 못했지만 치앙마이 여행에 따라나선 이유는 태국 제2의 도시로서 해발 335m에 위치하여 기후가 서늘하고 각종 과일과 야채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가 꽃 피웠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스 타일랜드, 미스 유니버스 등 미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물류포럼에서는 여기에 추가하여 라오스, 미얀마 등 북부지역으로 가기 위한 교통 및 물류거점이라는 점에 착안하고(탈북자가 중국에서 태국으로 넘어오는 루트임) 치앙마이-치앙라이-메콩강 골든트라이앵글 탐방에 나선 것이..

Travel 2015.12.17

[강화-교동도] 통일의 결의를 다진 탐방행사

11월 14일 남북물류포럼과 남북경제포럼(회장 이오영 변호사) 회원들은 공동으로 김포의 최북단 애기봉과 강화도, 교동도 탐방행사를 가졌다. 오전에 짙은 안개가 끼어 애기봉 전망대에 올라갔을 때에는 기대와는 달리 북한 땅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오리무중(五里霧中)"인 것이 요사이 남북관계와 같았다. 대신 전망대 소장님이 이곳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셨다. 이곳에 얽힌 이야기는 애기봉(해발 165m)의 전설이다. 조선조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에 쫓기던 평양감사가 개풍군에서 붙잡혀 끌려갔는데 그를 따르던 애첩이 조강리 뒷산에 올라 님이 오시는지 매일같이 지켜보았다고 한다. 그녀가 죽을 때 님이 오시는 것을 맨먼저 보겠다며 산등성이에 묻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1966년 이곳을 방..

Travel 2015.11.15

[안면도] 애견펜션에서 보낸 여름휴가

8월 마지막 주말에 안면도에 있는 애견카페 “꿈을 꾸는 다락방” 펜션에 다녀왔다. 가족들도 여름 동안 휴가다운 휴가를 못 갔기에 큰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집 강아지 쁘띠도 데리고 갈 수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여행 중에는 현지의 별미를 즐길 수도 있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갈 수 없으므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날씨도 좋고 휴가철이 지난 서해안 고속도로는 소통이 원활했다. 초행임에도 안면도 가는 길은 막힘이 없었다. 도로변에 있는 펜션에는 조그만 풀장도 있어 우리집 강아지는 난생 처음 수영을 하였다. 말이 ‘개헤엄’이지 물 위에 떠서 곧잘 수영을 했다. 그러나 다른 강아지와는 달리 물을 두려워해서 오래 물놀이를 하지는 못 했다. 우리 식구는 풀장에서 나와 몸을 말린 후 펜션 건너편..

Travel 2015.08.29

[터키 9]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와 톱카프 궁전

언제 여행을 다 마치나 싶었는데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었다.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내일이면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는 홀리데이인(에어포트)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이스탄불에 남아 있는 보석과 같은 명소를 구경하기로 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못지 않은 돌마바흐체 궁전(Dolmabhçe Palace)과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이 제국을 다스렸던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이 남았다. 따로 민물 상수원이 없는 콘스탄티노플에 물을 공급했던 수도교는 역사지구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보스포러스 해변에 자리잡은 돌마바흐체 궁전은 9시부터 그룹 별로 입장을 허용했다. 우리는 일찍 서두른 덕분에 9시가 되기 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궁전 내부는 황금과 크리스탈로 장식되어 있어 손을 대..

Travel 2015.05.27

[터키 8] 이스탄불 역사지구 탐방

첫날 일박을 위해 들렀던 이스탄불(Istanbul)에 다시 발을 디뎠다. 국내선이므로 우리 일행은 짐을 찾자마자 버스에 싣고 곧바로 역사지구로 향했다. 여기저기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성벽과 주택 건물이 혼재되어 있었다. 일단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바로 창밖의 블루 모스크의 미나렛에서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아잔의 확성기 소리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를 마친 다음 밖으로 나왔다. 오벨리스크(obelisk)가 서 있는 전차 경주장이었다. 이스탄불은 4분되었던 로마제국을 통일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콘스탄티노플(Byzantium)을 건설한 때로부터 동로마 제국(Byzantine Empire)이 천년간..

Travel 2015.05.26

[터키 7] 에베소의 그리스-로마 유적

터키의 에페수스(Ephesus)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상업중심지로 번성했고,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로마신화에서는 다이아나) 신전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도 에베소는 사도 바울이 기독교의 교리를 설파한 서신을 보낸 곳이고 그가 역점을 두고 기독교를 전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폐허로 남아 있을 뿐이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워준다. 에페수스는 에게해로 이어지는 강에 면해 있어 상업 및 교통 중심지였다. 그러나 무분별한 산림 벌채와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가축의 방목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토사가 항구로 흘러들어 항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도시로서 구실을 할 수 없었다. 사도 바울은 제2차 선교여행 중 이곳 회당..

Travel 2015.05.26

[터키 6] 파묵칼레와 라오디게아

터키 일주여행이 중반에 접어 든 4일째 오후 우리가 탄 버스는 산 중턱에 폭포수가 넓게 퍼져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을 한 파묵칼레(Pamukkale)에 당도하였다. 이것은 지하수에 함유된 석회석 성분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얗게 응고된 탓이었다. 그 때문에 로마 시대에 이 곳은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라 불렸다. 오늘날에는 상부의 지하수가 크게 줄어 극히 일부 구역에만 온천수가 흐를 뿐이어서 당국이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터키의 지하수에는 석회석 성분이 많기 때문에 여행 중 우리의 생수소비도 늘어났다. 다행히도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발목까지만 물에 담그고 사..

Travel 2015.05.26

[터키 5] 비바! 안탈리아

터키 여행이 중반에 접어든 제4일차 오후 우리는 지중해연안의 세계적인 휴양지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지중해 해변의 부티크 호텔인 SU호텔이었다. 저 멀리 올림포스산(2,365m)의 연봉이 보이는 것도 일품이었지만 해변가에 자리잡은 SU 호텔은 외벽이나 내장이 화이트 칼라인 데다 도처에 대형거울이 있고 종업원들 복장도 간호사 차림이어서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로비는 디스코텍 분위기로 양쪽으로 바가 늘어서 있고, 밖에는 실외 풀장과 전용 해수욕장 그리고 수영복 차림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노천극장이 있었다. 객실도 똑같은 컨셉이었다. 화장실까지 화이트와 레드 칼라였으며, 벽에는 대형거울이 달려 있어 시선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테라스에는 의자와 티 테이블 대신 누워서 일광욕을 하..

Travel 2015.05.26

[터키 4]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로마 유적지

우리가 탄 버스는 토러스 산맥을 넘어 지중해쪽으로 접근하였다. 목적지는 그리스-로마 유적지가 있는 시데(Side)와 아스펜도스(Aspendos)였다. 시데에서는 뙤약볕이 뜨거웠으므로 셔틀버스를 이용하였다. 버스 종점에서 지중해로 내려가는 길에는 관광지의 상가와 음식점, 숙박업소가 즐비했다. 처음에는 큰 바위덩이를 도시개발의 장애물로 여겼으나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자원이 되는 것을 알고 뒤늦게 그리스-로마 유적지 복원에 열심을 내는 모습이었다. 이곳에 장기 투숙하는 관광객들이 많은지 부겐빌리아 꽃이 만발해 있는 해변과 짙푸른 하늘과 바다에는 관광객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광경이 펼쳐졌다. 코린트식 열주가 남아 있는 아폴론 신전은 이곳이 그리스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다. 시데를 나와 아스펜도스로 가는 길목에..

Travel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