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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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여행] 하와이 - Shopping & dining

하와이에서 이국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쇼핑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 여행안내서에서 강추하는 곳이 와이키키 해변의 Cheeseburger in Paradise 얼마나 맛 있길래 늘 만원사례 그 앞의 Yogurtland 요거트로 하루를 마무리 길을 걷다가 눈으로 맛보는 아사히 볼을 먹다가 그만 팥빙수가 그리워졌네. 오작교에 차려 놓은 일식집 모듬 회는 여행자에겐 과분한 듯하여 이튿날 아침 Nuanu Pali 고개를 넘어 Kailua에 있는 Cinnamon's를 물어물어 찾았더니 값이나 맛이나 모두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네. North Shore로 가는 길목의 Romy's는 새우튀김 하나만으로 줄을 길게 세운 것은 좋았지만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기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지. 하와이 ..

Travel 2015.02.25

[회갑여행] 하와이 - Sight seeing

2015년 1월 회갑을 맞은 아내 요즘은 환갑잔치 벌이는 사람 없다며 자식들과 함께 가는 해외여행을 바라는 눈치. My wife turned sixty in January 2015. She said that no one celebrates these days. But she wants to travel abroad with two sons. 아직 흰머리도 없는 엄마이지만 장가 안 간 아들들이 하와이행 비행기표를 구해 왔다. 손주를 안겨드릴 자신 없으니 해외 관광과 쇼핑으로 달래줄 모양. . . She doesn't have gray hair yet, but her sons, stil single, have bought plane tickets to Hawaii. They are not sure she'l..

Travel 2015.02.24

[학술행사] 西北정법대학에서의 한-중 금융법 포럼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아침 한-중 금융법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북정법대학으로 갔다. 마침 숙소가 바로 학교 앞이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갔다. 서북정법대학은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로 초창기 법률전문대학에서 경제, 관리, 문학 등 25개의 다양한 학과가 개설되었다. 전체 재학생은 12,000명으로 그 중 석사 이상이 3,000명이나 되는 아주 큰 학교였다. 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머리 學而편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다. 오늘 학술행사가 열리는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1층 로비에는 나무 뿌리로 조각을 한 큰 공작새가 학생과 방문객을 맞아주었다. 여러분도 배우고 때로 익혀 학문의 즐거움을 찾고, 이렇게 화려한 꼬리를 펼친..

Travel 2014.12.31

[해외탐방] 중국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 방문기

錦上添花 (금상첨화) : 좋은 일이 겹쳐 일어남 학자들에게 해외 학술행사는 약방의 감초와 같다. 연구실과 강의실, 집을 오가는 생활에 생산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학술적인 토론을 하면서 학문의 지경을 넓힐 수 있다. 2014년 12월 중순 한국법제연구원(KLRI) L 연구원의 연락을 받고 중국 시안(西安)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중국 서북정법대학(西北政法大學)에서 열리는 한-중 금융법 포럼의 주제에 걸맞는 논문을 써놓은 게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하여 12월 28일 일요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시안으로 떠났다. 산시성(陝西省) 시안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주(周) 나라 때부터 수도였으며, 중원을 통일한 진(秦) 나라 시황제의 궁전(阿房宮)이 있었고, 한(漢..

Travel 2014.12.31

[칼럼]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 다음은 2014.8.8자 남북물류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KoLoFo 칼럼(제244호)을 전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였다. 지난 2월 말 NASA에서 공개한 한반도의 야간 사진이 그랬다. 남한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빛이 휘황찬란한데 북한은 평양 등 한두 곳을 제외하면 온통 깜깜하였다. 마치 한반도가 싹둑 잘려 남한만 밤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북한의 심각한 전력사정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우리가 더 이상 태평양 상의 섬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었다. 한반도가 유라시아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것은 정치적인 구호 때문만도 아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이 시원이 유라시아에서 비..

Travel 2014.08.09

[중앙아시아] 알마티 - 왕오 천축국전

알마티로 가는 길은 무척 멀었다. 그 옛날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무척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이동 중 세미나 시간에 공주대 김경석 교수가 "떠오르는 환동해권 관광"에 관하여 주제발표를 했다. 나는 광역 두만계획(GTI)와 관련하여 중국과 러시아, 북한, 한국과 몽골, 일본을 무슨 유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질문을 하였다. 김 교수는 자원 에너지 클러스터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12시가 되어 도착한 알마티 시내의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매우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콜라를 빼놓고는 맛이 어떤지 모르고 쟁반에 옮겨 담았으나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무엇보다도 오늘까지 다른 일행들이 고생한 설사를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알마티는 매우 깔끔한 도시라는 인상을..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비슈케크 - 알라 아르차

이치쿨 호수가 좋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7월 24일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까지는 5시간 가까이 걸릴 예정이었으므로 김영윤 회장은 상품을 걸고 넌센스 퀴즈를 내서 우리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조성렬 박사, 홍형택 박사, 임성택 변호사가 각자 전공분야의 주제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비슈케크 시내에 당도하여 한국 식당에서 뷔페식 점심식사를 했다. 간만에 국수김치말이, 꽈배기를 먹으니 식욕이 당겼다. 무엇보다도 Wi-Fi가 잘 터진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곧바로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키르기스스탄이 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지 보여주었다. 울창한 침엽수립과 깊은 계곡, 높은 ..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아프로시압 - 이식쿨 호수

마침내 그 사람을 찾았다. 바로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Afrosiyob) 박물관에서였다. 머리에는 두 가닥 깃털을 꽂은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허리에는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다. 이 둘은 돌궐과 티베트에서 파견된 사신들과 함께 소그디아 왕국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7세기 중엽 동아시아의 고구려가 사신을 파견할 정도로 두 나라의 관계가 돈독했던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연개소문이 당나라 침공에 대비하여 소구드 국과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지 않았을까? 사신 일행은 파미르고원을 넘어 무려 5천여km 떨어진 사마르칸드를 다녀간 셈이다. 이 벽화는 7세기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소그디아 왕국의 바르후만 왕이 서기 650년경 궁전 안에 그린 것이다. 소그디아 아프..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부하라 - 사마르칸트

7월 20일 해가 중천에 을라오면서 볕은 더욱 따가와졌다. 뙤약볕 아래 이슬람 신학자인 이스모일 샤모니의 영묘와 차쉬마 아유브 (Chashma Ayub, 야곱의 샘물)를 찾아갔다. 샤모니 영묘는 벽체가 견고하게 건설되어 발굴될 때까지 돔 천장과 지붕을 제외하고는 땅 밑에 원형 그대로 매몰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묘로 시장으로 돌아다니는 사이에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 스페인 식당으로 갔다. 보기 드물게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 남자가 앉아서 터키식 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날이 뜨거워졌으므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아크라 성 앞에 있는 숙소로 갔다. 옛날 실크로드를 오간 상인들은 성 앞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기도탑을 목표로 정하고 행진했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뙤약볕 아래서 부하라의 유적지를 ..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타슈켄트 - 부하라

사람을 찾습니다. 아래 이상한 모자[갓과 조우관]를 쓴, 저 멀리 한국에서 온 사람들 못 보셨나요? 벌써 오래 전에 중앙아시아에는 한국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있었다. 모자에 깃털을 장식[鳥羽冠]한 두 남자(오른편 벽화 사진)는 영락없이 한반도에서 사신으로 온 게 틀림없었다. 타슈켄트의 큰 시장(왼편 사진의 Bazaar)에도 갓을 쓴 한국 상인이 열심히 흥정을 하고 있었다. 이들을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을까? 2014년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박사)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탐방 길에 따라 나섰다. 물류포럼 회원들은 이미 1년 전에 중국 시안에서 실크로드 탐방을 시작했기에 (필자는 그 무렵 백야의 북유럽 여행 중이었음) 이번에는 실크로드의 종착점인 타슈켄트와 부하라에 가보고 ..

Travel 20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