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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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제화 노력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것을 전후하여 국제적으로 이 섬을 알리려는 노력이 매우 치열하다.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이 2007년에 이미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1년 6월 초 KISA가 주관하는 아-태지역 프라이버시 감독기구(APPA) 포럼 참석 차 제주도를 찾아갔을 때에도 연말까지 행해지는 “세계 7대 자연경관” (New 7 Wonders of Nature)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TV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제주도에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고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와야 제주 경제가 발전할 것임에 틀림없다. 본래 제주도는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이고, 아열대성 기후와 이국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같은 한국 사람이 찾아갈 때에도 가슴이 설렌..

Travel 2011.06.05

[회기동] 누구나 천사가 되는 경희대 앞 골목길

암스텔담에는 세 가지 유명한 것이 있다. 튤립꽃, 안네 프랑크가 숨어살던 집(Anne Frank Museum), 배 타고 도심의 운하를 구경하는 것(canal cruise) 말고, 다른 곳에는 없는 조금 특이한 것을 말하려고 한다. (암스텔담 사진 출처: Amsterdam.info) 그것은 Graffiti(길거리 낙서, street art), Curbside Urinal(길거리 소변기), Coffee Shop(대마초 피울 수 있는 카페)이다. 1980년대 중반 내가 그곳에서 학교 다닐 적에는 길거리 소변기나 대마초 피우는 커피숍은 없었고, 대신 Squatting(빈집에 들어가 버티고 눌러 살기), Sex Street(중앙역 앞 암스텔 강변의 흥등가)가 유명했다. 그 당시에도 길거리 낙서는 현란했다. 당시..

Travel 2011.02.24

[규슈] 한겨울의 일본 온천 여행

온천 여행은 뭐가 좋아서 사람들이 가고 싶어할까? 수도권 전철노선이 연장되면서 온양 온천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신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로마인들은 온천욕을 매우 즐겼다. 로마군대는 진주하는 곳마다 온천개발에 힘을 쏟아 유럽에는 로마 시대 이래 Bad (예컨대 Bad Godesberg, Baden-Baden, 영국의 Bath)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 많다. 온천을 찾아가는 이유는 온천욕 그 자체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온천물에 몸을 담그는 순간 세상번뇌를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온천을 하고 나와서 먹는 음식이 좋다면 금상첨화이다. 우리나라에도 온양, 부곡, 동래, 백암 등 온천명소가 여러 군데 있지만 화산지대인 일본만큼 온천하기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공기가 습하여 목욕을 자주 ..

Travel 2011.02.03

[베이징] 명불허전 - 만리장성, 용경협, 이화원

베이징 여행의 둘째 날. 아침 일찍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베이징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만리장성으로 갔다. 팔달령(八達嶺) 케이블카가 운휴라 하여 거용관(居庸關)으로 갔는데 꾸무럭한 날씨임에도 역시 수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해 있었다. 상당히 가파른 계단이었음에도 우리는 거용관의 두 번째 망루까지 올라갔다. 어떻게 이런 성벽을 험한 산속에 연속하여 쌓을 생각을 하였을까 그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만리장성에서 내려와 우리 일행은 용경협(龍慶峽)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용의 입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꼬리 부분에서 밖으로 나가니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는 순서였다. 계림의 이강에서 배를 타고 가듯이, 기기묘묘한 산세를 구경하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선유를 즐길 수 ..

Travel 2010.07.12

[베이징] 명불허전(名不虛傳) - 천안문, 자금성

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 신흥대국 중국의 수도를 꼭 보아야 한다는 당위성과 베이징에는 볼 게 많다는 호기심이 동하여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군대 가 있는 큰아이와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언제든지 가볼 수 있는 곳이니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옛날 조상들은 식견을 넓히려 베이징(北京)에 갔는데 오늘 우리는 재미를 찾아 떠나네 Ancestors went to Beijing For learning Now we're going for fun. * 17음절의 English Haiku 7월 8일 인천공항은 해외여행 떠나는 단체여행객들로 매우 혼잡하였다. 공항 앞에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의 자동차가 발레 파킹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건설한 베이징 공항은 ..

Travel 2010.07.12

[Gourtmet] 경희대 앞 [홍학]의 만두 샤브샤브

경희대 서울캠퍼스 앞 회기동에 있는 홍학은 점심시간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얻기가 힘들 정도이다. 인근 경희대와 경희의료원, 그리고 홍릉밸리의 여러 연구원(KIST, KDI, 산림청 등) 손님들이 단체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1996년에 오픈한 홍학의 메인 메뉴는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만두 샤브샤브(2009.10 현재 1인분 14,000원)이다. 샤브샤브는 본래 징기스칸 군대가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얇게 썬 양고기를 끓는 물에 순식간에 익혀 먹던 음식을 20세기 초에 일본이 도입하여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일본식 샤브샤브는 맛을 낸 다시마 국물에 버섯과 야채를 함께 넣고 끓인 후 쇠고기와 야채, 국수 순으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한국인들도 그 독특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고 있다. 그..

Travel 2009.10.17

[탐방] 밀림 속의 경이 앙코르 와트 기행

2009년 2월 앙코르 와트(Angkor Wat)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아직 안 가본 곳으로는 일본의 도시들도 많았지만, 환율을 고려하여 행선지를 앙코르 와트로 정했다. L관광의 고품격 패키지를 이용하였는데 숙소는 최고급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Royal Angkor Hotel이었다. 큰 기대를 하고 떠난 게 아니었음에도 나로서는 세 가지의 의미있는 만남(encounter)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은 밀림 속의 석조사원과 힌두교, 그리고 육감적인 조각상들로 일상생활에서는 마주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첫째는 씨앰립(Siam Reap)의 허접한 마을과 울창한 밀림 속에서 발견한 석조 사원과 대도시의 유적이었다. 앙리 무오(Alexandre-Henri Mouhot 1826-1861)라는 프랑스의 탐험가는 ..

Travel 2009.04.17

[스위스] 내가 체험한 2008년 신사유람기

2008년 9월 초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갈 때 구한말 신식 문물을 배우러 구미로 떠났던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이 연상되었다. 공식적으로 정부대표로 등록하고 떠나는 외교회의(Diplomatic Conference)임에도 빠듯한 여비지원을 받아(換率상승 영향으로 숙박비에도 미달) 출장을 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랜 만에 스위스에 간 기회에 이곳 저곳 견문을 넓히려고 유레일 패스까지 만들어 가지고 떠났다. 2006년 EU의 개인정보감독기구 총회가 열린 몽트뢰와 20여년 전 눈보라 때문에 알프스 준령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던 필라투스 산(일명 빌라도 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를 만나 격려해줄 생각이었다. 주중에는 국제회의(Unidroit Convention)..

Travel 2009.01.05

[제주도] 10년만의 괄목할 만한 변모

제주도 이국적인 풍광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 그만큼 많은 돈이 필요 Exotic Landscape Many things to see and eat Handsome money required *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피닉스 아일런드 콘도 본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바다 위의 레스토랑 글래스 하우스, 콘도 유리창 바깥 풍경, 옥외 풀장이 있는 벨라 테라스 8월 초 둘째 영철이의 군 입대를 앞두고 온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보광피닉스 그룹과 관련이 있는 와이프 친구가 6월 하순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새로 개장한 패밀리 리조트 콘도를 잡아줘 대한항공편으로 7월 10일부터 3박 4일로 일정을 잡았다. 아직은 장마 기간이고 초중고의 방학(성수기) 전이라서 숙박, 교통 편에 다소 여유가 있는 듯 싶었다. 우..

Travel 2008.07.17

[쌍계사] 2008년 봄의 섬진강 벚꽃 구경

2008년 4월 초 삼천리 강토가 봄의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우리 내외도 지리산의 산수유와 벚꽃을 구경하러 경남 하동의 쌍계사를 찾아갔다. 소문으로 듣던 대로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은 섬진강을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쌍계사 가는 길 벚꽃이 피고 지고 강물도 꽃잎 따라 흘러간다 Road to Ssang-gye-sa Cherry trees are blooming. River flows with flowers. 쌍계사 입구의 화개에는 차밭이 많아 연녹색 새 순이 돋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국립공원 쌍계사 경내에는 벚꽃이 한 그루도 없었다. 쌍계사 벚꽃 보러 왔는데 벚꽃은 한 그루도 없고 아름다운 탑만 서 있구나 Come to see cherry blossoms The temple ..

Travel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