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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건국 800주년 맞은 몽골의 대평원

2006년 7월 북한법연구회의 한·몽 국제학술회의 참석 차 몽골을 방문하였다. 울란바토르로 떠나기도 전에 깜짝 놀란 것은 심야에 도착하는 대한항공의 에어버스가 280석 모두 만석이었다는 점이다. 우리 일행 29명(단장 북한법연구회장 국민대 장명봉 교수)은 꽁무니 자리를 겨우 차지할 수 있었다. 승객은 일부 몽고 시민과 일본 관광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비록 여름 한 철뿐이라고는 해도 그만큼 몽골은 우리와 가까운 나라였다. 울란바토르(Ulaanbaatar "붉은 영웅"이라는 뜻)에 도착하였을 때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 사람들이 외모만으로는 한국 사람과 거의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들이 잘 먹고 잘 자라 체형이 서구화(西歐化)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근본은 영..

Travel 2007.06.01

[여행] 일본의 하이브리드 문화 체험

"Hybrid"란 혼합, 합성이란 뜻이다. 육종학자는 잡종강세를 이용하여 우량한 형질의 하이브리드 품종을 만들어낸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당연히 하이브리드 제품부터 고려한다. 도쿄만의 오다이바에 있는 토요다 자동차의 전시장에 들렀을 때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팜플렛은 가솔린과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설명하면서 팥앙금빵을 예로 들었다. 서양에서 들여온 빵에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팥앙금을 합쳐 팥앙금빵을 만든 것처럼 시동을 걸 때에는 전기를, 주행할 때에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의 미스코시 백화점 맞은편 기무라야(木村家) 제과점에서 인기리에 팔고 있는 단팥빵은 보다 진일보한 형태였다. 팥앙금빵을 ..

Travel 2007.06.01

[여행] 뉴올리언스에서의 매우 이국적인 체험

1993-94년 댈러스 소재 SMU 로스쿨에서 유학한 것은 비단 미국법을 공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내 삶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때의 유학 경험은 단순히 강의실과 도서관, 기숙사를 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테마를 찾아 나서는 일종의 모험과도 같았다. 나중에는 모 월간지의 논픽션에 응모할 작정으로 유학생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몇 가지 대담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텍사스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동안 인접주인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여러 모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뉴 오를레앙'이라는 이름부터가 프랑스풍이고 문화·제도면에서 유럽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그러했다. 로스쿨의 미국 ..

Travel 20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