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 신흥대국 중국의 수도를 꼭 보아야 한다는 당위성과 베이징에는 볼 게 많다는 호기심이 동하여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군대 가 있는 큰아이와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언제든지 가볼 수 있는 곳이니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옛날 조상들은 식견을 넓히려
베이징(北京)에 갔는데
오늘 우리는 재미를 찾아 떠나네
Ancestors went to Beijing
For learning
Now we're going for fun.
* 17음절의 English Haiku
7월 8일 인천공항은 해외여행 떠나는 단체여행객들로 매우 혼잡하였다.
공항 앞에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의 자동차가 발레 파킹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건설한 베이징 공항은 인천공항 이상으로 규모가 컸다.
현지시간으로 12시가 지났으므로 우리 일행은 현지 가이드를 따라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 천안문 광장 부근의 페킹덕 전문 식당으로 갔다.
TV에서만 보았던 드넓은 천안문 광장에는 어제보다는 한풀 꺾였다지만 한여름의 뙤약볕이 작열하고 있었다. 주요 시설마다 보안검색이 철저하고 곳곳에 공안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광장 한복판의 혁명 기념탑 옆에는 대형 비디오 스크린이 설치되어 중국의 홍보영상을 계속 보여주었다.
우리는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 자금성(紫禁城, Forbidden City) 안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인파는 우리같은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라 대부분 내국인들이었다.
가이드가 일러준 순서대로 우리는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각종 누각을 구경하며 나아갔다.
자금성 북문 앞에는 관광버스가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
그 길로 왕실 전용 우물이 있었다는 王府井으로 이동했다. 오늘날의 왕부정은 쇼핑가와 이색음식을 파는 노점가로 알려져 있어 관광객들 必見의 코스였다.
우리 내외는 맥도널드에서 콜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고, 둘째아이는 노점에서 메뚜기 구이를 사 먹는 용기를 냈다.
저녁에는 천지극장의 서커스를 단체 관람하였다.
출연자의 수나 곡예의 난이도에 있어서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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