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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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내가 체험한 2008년 신사유람기

2008년 9월 초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갈 때 구한말 신식 문물을 배우러 구미로 떠났던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이 연상되었다. 공식적으로 정부대표로 등록하고 떠나는 외교회의(Diplomatic Conference)임에도 빠듯한 여비지원을 받아(換率상승 영향으로 숙박비에도 미달) 출장을 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랜 만에 스위스에 간 기회에 이곳 저곳 견문을 넓히려고 유레일 패스까지 만들어 가지고 떠났다. 2006년 EU의 개인정보감독기구 총회가 열린 몽트뢰와 20여년 전 눈보라 때문에 알프스 준령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던 필라투스 산(일명 빌라도 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를 만나 격려해줄 생각이었다. 주중에는 국제회의(Unidroit Convention)..

Travel 2009.01.05

[정년퇴임]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고 정년퇴직하는 분에게 직장과 후배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요즘은 정년퇴직하는 교수님들이 많아서인지 학교에서도 퇴임식을 간소화하는 추세이다. 경희대에서도 영상물로 갈음하고 총장이 부부동반의 환송회를 여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평생 경희대에서만 살아도 오너러블한 인생이 가능 경희대 자체가 하나의 문화세계 All through the life at KHU, He's made honorable life For the "World of Culture". * '문화세계의 창조'는 경희대의 교시(校是)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법학논문집과 수필집의 봉정식이 8월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법대 헌법교수와 학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하셨기에 제자와 후학..

People 2008.08.23

[제주도] 10년만의 괄목할 만한 변모

제주도 이국적인 풍광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 그만큼 많은 돈이 필요 Exotic Landscape Many things to see and eat Handsome money required *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피닉스 아일런드 콘도 본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바다 위의 레스토랑 글래스 하우스, 콘도 유리창 바깥 풍경, 옥외 풀장이 있는 벨라 테라스 8월 초 둘째 영철이의 군 입대를 앞두고 온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보광피닉스 그룹과 관련이 있는 와이프 친구가 6월 하순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새로 개장한 패밀리 리조트 콘도를 잡아줘 대한항공편으로 7월 10일부터 3박 4일로 일정을 잡았다. 아직은 장마 기간이고 초중고의 방학(성수기) 전이라서 숙박, 교통 편에 다소 여유가 있는 듯 싶었다. 우..

Travel 2008.07.17

[쌍계사] 2008년 봄의 섬진강 벚꽃 구경

2008년 4월 초 삼천리 강토가 봄의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우리 내외도 지리산의 산수유와 벚꽃을 구경하러 경남 하동의 쌍계사를 찾아갔다. 소문으로 듣던 대로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은 섬진강을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쌍계사 가는 길 벚꽃이 피고 지고 강물도 꽃잎 따라 흘러간다 Road to Ssang-gye-sa Cherry trees are blooming. River flows with flowers. 쌍계사 입구의 화개에는 차밭이 많아 연녹색 새 순이 돋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국립공원 쌍계사 경내에는 벚꽃이 한 그루도 없었다. 쌍계사 벚꽃 보러 왔는데 벚꽃은 한 그루도 없고 아름다운 탑만 서 있구나 Come to see cherry blossoms The temple ..

Travel 2008.04.08

[동기회] 3월 2토 관악산 산행

대학 동기 윤재윤 부장판사가 이끌어오고 있는 대학동기들의 매월 둘째 토요일 산행이 새봄을 맞아 재개되었다. 우리는 1975년 2월에 29회로 졸업하였기에 매월 둘째 토요일 오전 09시 29분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남쪽 출구에서 만나 관악산에 오르곤 한다. * 서울법대 29회 동창회 카페에도 전재하였음. 사진 왼쪽부터 조해섭 변호사, 김경배 변호사, 유원석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좋은 생각]에 를 기고하고 있는 윤재윤 부장판사,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김시영 변호사, 새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인제 변호사, 그리고 사진을 찍느라 빠진 필자. 만날 때마다 존경스러운 동창들인 윤재윤, 박인제, 조해섭, 유원규 외에도 이번에 변호사 개업을 한 김경배, 여가가 날 때면 멋있는 해외 여행을 떠..

People 2008.03.16

[단시] 미국에서 꼭 가볼 곳(must-see places)

미국 체류 1년을 마감하면서 그 동안 다녔던 곳, 꼭 가보아야 할 곳을 챙겨 보았다. 아무래도 LA에서 살았으므로 서부지역을 많이 돌아보았던 같다. 체류기간의 중반 여름에는 시카고, 마지막 겨울에는 뉴욕과 워싱턴DC,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아갔다. 1. Hollywood 헐리우드 No entertainers on streets Only fame-chasing tourists Make a movie. 거리에 연예인은 없고 허명을 쫓아온 관광객들뿐 본 것만으로 영화가 되는 거리 2. Getty Center and Huntington Park LA 게티 센터-헌팅턴 파크 Rich men's spending spree What an envious living! Left behind precious arts. 미국..

Travel 2008.01.29

[인물] 롬니는 진짜 '경제대통령' 후보

2008년 1월 3일 실시된 아이오와주 당원대회(caucus)에서 민주당 오바마 상원의원, 공화당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아이오와 주에서 제일 먼저 경선이 시행되는 데다 아이오와 주민들의 정치적 식견이 높아 여기서 승리하는 후보는 각 당의 선두주자로서 각광을 받고 선거자금을 많이 모을 수 있기에 그 만큼 백악관에 입성할 공산이 커진다. 대선 레이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시종 우세를 보였으나, 보수성향이 강한 농촌지역 아이오와 주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앞세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바람을 잠재우지 못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내부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 변화(change)를 갈망하는 소리가 드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

People 2008.01.05

[LA] 디즈니 콘서트홀 신세계 교향곡

LA에 살면서 꼭 가보아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다운타운에 있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이다. LA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본거지이기도 한 이 콘서트 홀은 1987년 월트 디즈니의 미망인인 릴리안 디즈니 여사가 기부한 5천만 달러로 신축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2,265석의 오디토리엄이 2003년 10월 준공되었을 때에는 인플레 등의 영향으로 총공사비가 몇 배로 치솟아 디즈니 유족들과 월트 디즈니사에서 추가로 출연하고 시에서 많이 보태 오늘날 디즈니 콘서트 홀은 LA 남쪽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못지 않은 명소가 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이 건물은 외양이 매우 아방가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산절감을 위해 당초 석조로 마감하려던 것을 투박한 스텐레스 스킨으로..

Travel 2007.12.09

[교육] 로스쿨 졸업생들, 희망 끝 고생 시작

2007년 9월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제1면(A1)에서 로스쿨 졸업생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A law degree isn't necessarily a license to print money these days)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부 졸업생의 경우 로스쿨에 다니면서 빌려쓴 대출금이 10만불을 넘어섰으나, 취업이 날로 어려워져 의료보험도 없이 시간당 20-30불을 받고 일하는 계약 변호사(contract attorney with no benefit)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 원인은 1980년대까지 급성장세를 보였던 법률시장이 1988년 이후 20년 동안에는 GDP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장을 보여 전반적으로 변호사들의 일거리가 줄어든 반면 로스쿨은 196개로 늘어나고 매..

People 2007.11.10

[R&D] 캘리포니아에서의 줄기세포연구

2007년 9월 10일 방문교수로서 거의 매일 출근하던 UCLA 대학의 교내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새로운 안내판이 보였다. 기부금 증정식 기자회견장에 오는 참석자들을 위한 주차안내 표지판이었다. 무슨 컨퍼런스나 음악회 같은 학교 행사는 이처럼 주차장 안내표시를 보고 아는 경우가 많다. 라디오에서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로드 재단(Eli and Edythe Broad Foundation)에서 UCLA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2천만달러(185억원)를 기부하는 증정식이 있을 거라는 뉴스를 전했다. 금번 기부금을 계기로 UCLA에서는 줄기세포 생물의학연구소(Institute for Stem Cell Biology and Medicine)의 이름을 '브로드 재생..

People 2007.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