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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UCLA 로스쿨 로푸키 교수와의 인터뷰

요즘 한국의 법대교수가 미국 대학에 교환교수로 가려면 돈을 싸들고 가야 한다. Visiting Scholar Fee는 재정확보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 로스쿨들이 도서관 출입증과 캐럴을 마련해 주고 패컬티 콜러퀴엄이나 관심있는 수업을 청강하는 데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동부의 명문교는 1만불이 넘었다고 하며 서부의 유명 대학들도 몇 천불씩 내야 한다. 방문교수가 강의를 하면 할인혜택이 있다. 미국의 장기체류 비자 얻기가 쉽지 않은 마당에 DS-2019 서류를 받아 가족들까지 J1/J2 비자를 얻으려면 그 정도의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러니 처음 도서관 출입증과 개인용 좌석(carrel)을 배정받고 나서 어떻게 해서든지 본전을 뽑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다. 내 ..

People 2007.06.01

[여행] 건국 800주년 맞은 몽골의 대평원

2006년 7월 북한법연구회의 한·몽 국제학술회의 참석 차 몽골을 방문하였다. 울란바토르로 떠나기도 전에 깜짝 놀란 것은 심야에 도착하는 대한항공의 에어버스가 280석 모두 만석이었다는 점이다. 우리 일행 29명(단장 북한법연구회장 국민대 장명봉 교수)은 꽁무니 자리를 겨우 차지할 수 있었다. 승객은 일부 몽고 시민과 일본 관광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비록 여름 한 철뿐이라고는 해도 그만큼 몽골은 우리와 가까운 나라였다. 울란바토르(Ulaanbaatar "붉은 영웅"이라는 뜻)에 도착하였을 때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 사람들이 외모만으로는 한국 사람과 거의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오늘날 한국의 청소년들이 잘 먹고 잘 자라 체형이 서구화(西歐化)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근본은 영..

Travel 2007.06.01

[교육]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 UCLA

2007년 UCLA에서 연구년을 보내던 중 5월 25일자 대학신문(Daily Bruin) 1면의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UCLA의 LA시와 캘리포니아주에 대한 경제적 기여도가 연간 90억달러가 넘는다는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 내용이 실려 있었다. LA경제개발공사(Los Angeles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라는 곳에서 조사해 보니 UCLA가 LA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economic impact)는 연간 93.4억달러, 캘리포니아 주 전체적으로는 98.9억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구보고서는 그 이유로 UCLA가 양적으로 팽창하고 있어 건설공사 발주 및 각종 물자 구매, 고용실적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을 들었다. 사실 UCLA 및 부속기관은 LA 지역에서 일곱 ..

People 2007.06.01

[여행] 일본의 하이브리드 문화 체험

"Hybrid"란 혼합, 합성이란 뜻이다. 육종학자는 잡종강세를 이용하여 우량한 형질의 하이브리드 품종을 만들어낸다. 신제품을 개발할 때에도 당연히 하이브리드 제품부터 고려한다. 도쿄만의 오다이바에 있는 토요다 자동차의 전시장에 들렀을 때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팜플렛은 가솔린과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설명하면서 팥앙금빵을 예로 들었다. 서양에서 들여온 빵에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팥앙금을 합쳐 팥앙금빵을 만든 것처럼 시동을 걸 때에는 전기를, 주행할 때에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쿄의 중심가인 긴자의 미스코시 백화점 맞은편 기무라야(木村家) 제과점에서 인기리에 팔고 있는 단팥빵은 보다 진일보한 형태였다. 팥앙금빵을 ..

Travel 2007.06.01

[인물] 의지의 한국인 : WTCA 이희돈 박사

2007년 5월 중순 LA 동양선교교회(OMC)에서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수석부총재인 이희돈 박사(Dr. David Hee-Don Lee)의 간증집회가 열렸다. 한국에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은 분이고 9.11 사태 때 기적적으로 살았다는 간증기를 전에 어디서 본 것 같아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그러나 5월 20일 OMC 설교 시간에 이 박사의 신앙간증(아래 사진)을 듣고 난 후 이 분이야말로 "의지의 한국인"의 표상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이 박사의 석세스 스토리는 이민 1세대로서 미국 주류사회(main stream)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의 귀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신앙고백은 크리스천들에게 많은 도전을 안겨주는데 관련 기사와 동영상(Click here)을 통해 볼 수..

Holiness 2007.06.01

[여행] 뉴올리언스에서의 매우 이국적인 체험

1993-94년 댈러스 소재 SMU 로스쿨에서 유학한 것은 비단 미국법을 공부한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한 미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내 삶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때의 유학 경험은 단순히 강의실과 도서관, 기숙사를 오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테마를 찾아 나서는 일종의 모험과도 같았다. 나중에는 모 월간지의 논픽션에 응모할 작정으로 유학생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몇 가지 대담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도 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텍사스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동안 인접주인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New Orleans)는 여러 모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뉴 오를레앙'이라는 이름부터가 프랑스풍이고 문화·제도면에서 유럽 영향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 그러했다. 로스쿨의 미국 ..

Travel 2007.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