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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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명불허전(名不虛傳) - 천안문, 자금성

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 신흥대국 중국의 수도를 꼭 보아야 한다는 당위성과 베이징에는 볼 게 많다는 호기심이 동하여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군대 가 있는 큰아이와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언제든지 가볼 수 있는 곳이니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옛날 조상들은 식견을 넓히려 베이징(北京)에 갔는데 오늘 우리는 재미를 찾아 떠나네 Ancestors went to Beijing For learning Now we're going for fun. * 17음절의 English Haiku 7월 8일 인천공항은 해외여행 떠나는 단체여행객들로 매우 혼잡하였다. 공항 앞에도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골프 치러 가는 사람들의 자동차가 발레 파킹을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건설한 베이징 공항은 ..

Travel 2010.07.12

[회고] 은사(恩師)를 찾아서 (박섭용)

다음은 사촌형님(朴燮鏞)이 초등학교 시절의 일본인 은사를 극적으로 재회하신 후 그 소감을 적어 보내주신 것이다. 이를테면 프로처럼 편지가 70년 전의 은사와 제자가 재회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섭용 형님은 우리 집안의 종손이시자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하시는 어른이시다. 현재 LA에 살고 계시는데 필자가 2007년 LA에서 연구년을 보낼 때에도 장남인 홍균(세라젬 미국본부 CFO) 군을 시켜 여러 모로 보살펴 주셨다. 일본인 은사를 방문하실 때에도 필자더러 동행하자고 하셨으나 강의 일정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다음과 같은 사연을 보내주셨다. I. 운봉의 지리적 환경 나는 운봉(雲峰)이라고 하는, 지리산록 해발 600m의 고원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이곳에서 20km 더 가면 경남 함양이고..

People 2010.01.13

[동창회] 초등학교 동창 45년 만의 해후

우리는 종종 옛날 친구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강산도 몇 번은 변했을 시간 동안 어떠한 모습으로 변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 몇 사람이 만나 식사를 하다가 재경 동창들이 다 함께 모일 것을 제안하고 이리저리 연락을 취했다.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니지 않는 친구는 45년 만에 만나는 셈이다.우선 전주 교대부속초등학교 어린이 회장을 지낸 강국신(오성회계법인 회장)이 평소에 연락이 되던 친구들에게 e-메일로 11월 19일(목) 저녁 7시 날을 잡아 알렸다.   그 소식이 평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던 여자동창들(총무 황희자)에게도 전해져 마침내 170여 명 졸업생들 중 서울에 사는 21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장소는 조행연이 경영하는 송파구청 앞 먹자골목 안의 ‘큰집 설렁탕’(0..

People 2009.11.26

[Gourtmet] 경희대 앞 [홍학]의 만두 샤브샤브

경희대 서울캠퍼스 앞 회기동에 있는 홍학은 점심시간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얻기가 힘들 정도이다. 인근 경희대와 경희의료원, 그리고 홍릉밸리의 여러 연구원(KIST, KDI, 산림청 등) 손님들이 단체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1996년에 오픈한 홍학의 메인 메뉴는 이 집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만두 샤브샤브(2009.10 현재 1인분 14,000원)이다. 샤브샤브는 본래 징기스칸 군대가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얇게 썬 양고기를 끓는 물에 순식간에 익혀 먹던 음식을 20세기 초에 일본이 도입하여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일본식 샤브샤브는 맛을 낸 다시마 국물에 버섯과 야채를 함께 넣고 끓인 후 쇠고기와 야채, 국수 순으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으로 한국인들도 그 독특하고 담백한 맛을 즐기고 있다. 그..

Travel 2009.10.17

[단시] My Haiku 3행시 짓는 즐거움

아래의 삼행시들은 필자가 여행을 다니면서 지어본 영어 하이쿠(English Haiku)이다.이런 취미는 미국에서 연구년을 보내던 중 2007년 12월 뉴욕 가는 길에 아메리칸 항공사의 기내잡지 Miles Are Forever에서 영어권에도 일본의 5-7-5 음절의 하이쿠(俳句)와 비슷한 정형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었다.이를 테면 다음과 같은 영어 하이쿠에 매료되었다. Time equals my life / Productivity is key / Use seconds wisely. - Stephen Johnson시간은 생명 / 생산성이 열쇠 / 촌각을 아끼자 신동아 2000년 6월호 하이쿠 특집에 의하면 광화문 네거리의 교보빌딩 앞에 걸린 짧은 詩 덕분에 한국에서도 하이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

In English 2009.04.21

[탐방] 밀림 속의 경이 앙코르 와트 기행

2009년 2월 앙코르 와트(Angkor Wat)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아직 안 가본 곳으로는 일본의 도시들도 많았지만, 환율을 고려하여 행선지를 앙코르 와트로 정했다. L관광의 고품격 패키지를 이용하였는데 숙소는 최고급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Royal Angkor Hotel이었다. 큰 기대를 하고 떠난 게 아니었음에도 나로서는 세 가지의 의미있는 만남(encounter)을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은 밀림 속의 석조사원과 힌두교, 그리고 육감적인 조각상들로 일상생활에서는 마주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첫째는 씨앰립(Siam Reap)의 허접한 마을과 울창한 밀림 속에서 발견한 석조 사원과 대도시의 유적이었다. 앙리 무오(Alexandre-Henri Mouhot 1826-1861)라는 프랑스의 탐험가는 ..

Travel 2009.04.17

[스위스] 내가 체험한 2008년 신사유람기

2008년 9월 초 스위스 제네바로 출장을 갈 때 구한말 신식 문물을 배우러 구미로 떠났던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이 연상되었다. 공식적으로 정부대표로 등록하고 떠나는 외교회의(Diplomatic Conference)임에도 빠듯한 여비지원을 받아(換率상승 영향으로 숙박비에도 미달) 출장을 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오랜 만에 스위스에 간 기회에 이곳 저곳 견문을 넓히려고 유레일 패스까지 만들어 가지고 떠났다. 2006년 EU의 개인정보감독기구 총회가 열린 몽트뢰와 20여년 전 눈보라 때문에 알프스 준령을 보지 못하고 하산하였던 필라투스 산(일명 빌라도 산)을 꼭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독일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를 만나 격려해줄 생각이었다. 주중에는 국제회의(Unidroit Convention)..

Travel 2009.01.05

[정년퇴임]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고 정년퇴직하는 분에게 직장과 후배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런데 요즘은 정년퇴직하는 교수님들이 많아서인지 학교에서도 퇴임식을 간소화하는 추세이다. 경희대에서도 영상물로 갈음하고 총장이 부부동반의 환송회를 여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평생 경희대에서만 살아도오너러블한 인생이 가능경희대 자체가 하나의 문화세계All through the life at KHU,He's made honorable lifeFor the "World of Culture".* '문화세계의 창조'는 경희대의 교시(校是)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법학논문집과 수필집의 봉정식이 8월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법대 헌법교수와 학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하셨기에 제자와 후학들이 스탠딩..

People 2008.08.23

[제주도] 10년만의 괄목할 만한 변모

제주도 이국적인 풍광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 그만큼 많은 돈이 필요 Exotic Landscape Many things to see and eat Handsome money required *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피닉스 아일런드 콘도 본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바다 위의 레스토랑 글래스 하우스, 콘도 유리창 바깥 풍경, 옥외 풀장이 있는 벨라 테라스 8월 초 둘째 영철이의 군 입대를 앞두고 온가족이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보광피닉스 그룹과 관련이 있는 와이프 친구가 6월 하순 제주도 섭지코지에서 새로 개장한 패밀리 리조트 콘도를 잡아줘 대한항공편으로 7월 10일부터 3박 4일로 일정을 잡았다. 아직은 장마 기간이고 초중고의 방학(성수기) 전이라서 숙박, 교통 편에 다소 여유가 있는 듯 싶었다. 우..

Travel 2008.07.17

[쌍계사] 2008년 봄의 섬진강 벚꽃 구경

2008년 4월 초 삼천리 강토가 봄의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었다. 우리 내외도 지리산의 산수유와 벚꽃을 구경하러 경남 하동의 쌍계사를 찾아갔다. 소문으로 듣던 대로 구례에서 하동으로 가는 길은 섬진강을 따라 만개한 벚꽃나무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쌍계사 가는 길 벚꽃이 피고 지고 강물도 꽃잎 따라 흘러간다 Road to Ssang-gye-sa Cherry trees are blooming. River flows with flowers. 쌍계사 입구의 화개에는 차밭이 많아 연녹색 새 순이 돋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국립공원 쌍계사 경내에는 벚꽃이 한 그루도 없었다. 쌍계사 벚꽃 보러 왔는데 벚꽃은 한 그루도 없고 아름다운 탑만 서 있구나 Come to see cherry blossoms The temple ..

Travel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