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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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 온가족이 함께 모인 2011년 추모예배

9월 18일 11시 용인공원묘지에서 故 박내옥·은성덕 님의 자손들이 모여 추모예배를 드렸다.아버지 기일이 9월 22일(음 8.25)이기에 추석이 지난 첫 일요일에 산소 앞에 모이게 된 것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새벽에 잠깐 비가 내린 뒤로 날씨가 점차 개었다. 그 동안 맹위를 떨치던 늦더위도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완연한 가을기운이 느껴졌다.이곳에서도 예외 없이 지난 번 폭우피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는데, 다행히도 부모님 묘소는 아무 탈이 없었다. 이날 참석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정희누님네 식구가 전원 참석하는 등 작년의 25명보다 크게 늘어나 모두 32명에 이르렀다.  4남(박훤일)은 대표기도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돌아가신 육신의 부모를 추모하는 것은..

People 2011.09.18

[거제도] 10년만에 다시 찾은 해금강 - 외도

2011년 여름 느즈막이 남해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1999년에도 거제도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출장 길이었지만 이번에는 가족을 동반한 휴가 여행이었다. 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다도해를 구경한 다음 거제도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外島) 관광을 하였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우산을 쓰는 대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구름이 끼어 다행이었다. 성수기에는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외도 관광객이 하도 많기 때문에 여러 선착장으로 분산하여 단체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피크 시즌은 지났지만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www.oedoticket.com)을 통해 예약을 하였는데 5-6군데 선착장 중에서 와현을 지정 받았다. 예약을 할 때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승선료를 2..

Travel 2011.08.28

[불국사] 김대성은 한국의 베르니니

2011년 8월 18일 법학도서관협의회 세미나에서의 기조발표 차 경주에 갔을 때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마음속에 전과 다른 생각이 솟구침을 느꼈다. 세미나에서의 발표주제가 “법학도서관의 미래? 현재진행형!”이었는데 불국사라는 신라시대의 문화를 목도하고 과거의 문화를 오늘날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갖게 된 것이다. 아래 사진은 불국사 경내의 연못이다. 연초에 방문하였던, 매화꽃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다이자후(太宰府) 천만궁의 연못이나 프랑스 지버니에 있는 “수련 연작”으로 유명한 모네의 연못을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로마에 갈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들곤 하였다. 어떻게 한 시대에 한꺼번에 다빈치, 미켈란젤로,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958-1680) 같은 위대한 조각가, ..

Travel 2011.08.19

[추모]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 소천

온누리교회 당회장 하용조 목사가 2011년 8월 2일 소천하셨다. 1일 새벽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 후 받은 두 차례 응급수술도 효과가 없었다. 젊어서는 폐결핵으로 고생했고, 결핵치료제 후유증으로 손상된 간 수술도 여러 차례 받은 데다 지난 수년간 신장투석 중이었기 때문에 모든 교인들은 주일예배나 순(구역)예배 때마다 하 목사님의 건강회복을 위해 기도를 쉬지 않고 있었다. 하 목사는 1대1, QT 같은 평신도 훈련, 러브소나타 같은 국내외 신앙집회,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선교방송 CGN TV, 사도행전적 선교에 주력하는 Act29 운동 같은 다른 교회에서 보기 어려운 사업을 정력적으로 펼쳐오셨다. 그만큼 하 목사 없는 이들 사업이 얼마나 유지될 수 있을지 몰라 교인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우리..

People 2011.08.07

[백두산] 중국쪽 북파 코스로 천지에 오르다

우리가 애써 중국 연길에 가는 이유는 백두산에 올라 보고 용정의 윤동주 생가와 "일송정 푸른 솔과 선구자가 말 달리던 해란강"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백두산까지 가는 길은 그리 쉽지 않았다. 중국동방항공의 연길행 여객기가 인천공항에서 제 시간에 출발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말처럼 우리도 비행기 안에서 2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했다. 뒤늦게 도착한 VIP 승객을 기다린 것이라고 승객들이 수군거렸다. 그리고 백두산 오르기 전날 연변지방에는 비가 조금 내렸다. 당일에 하늘이 개었지만 비구름이 완전히 걷힐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연길을 출발하였으나 우리가 통과하는 고산지대에는 여전히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 장백산(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지역의 기상예보는 “한 때 소..

Travel 2011.07.20

[홍콩-마카오] 패키지로 즐길 수 있는 마카오 관광

2011년 6월 8일부터 11일까지 홍콩에 다녀왔다. 나는 홍콩대학교에서 열린 "Law via the Internet 2011" (Free Access to Law Movement 주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주제발표를 하여야 했으므로 관광일정 짜는 것은 동행한 대학원생 김현준 씨에게 일임하였다. 짧은 여행 기간 중에 홍콩에서 꼭 가볼 곳은 센트럴의 쇼핑가와 트램을 타고 올라가는 빅토리아 피크, 그리고 마카오의 카지노 호텔들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홍콩에서 돌아다녀 보니까 택시와 미니버스가 싸고 편리한 교통수단인데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게 놀라웠다. 경사면에 자리한 홍콩대학의 경우 만약 사우스케이트에서 내린다면 북단의 우리 숙소(Robert Black College)까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 한참을 ..

Travel 2011.06.18

[제주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제화 노력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지정된 것을 전후하여 국제적으로 이 섬을 알리려는 노력이 매우 치열하다. 성산일출봉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이 2007년에 이미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1년 6월 초 KISA가 주관하는 아-태지역 프라이버시 감독기구(APPA) 포럼 참석 차 제주도를 찾아갔을 때에도 연말까지 행해지는 “세계 7대 자연경관” (New 7 Wonders of Nature)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TV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제주도에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고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끌어와야 제주 경제가 발전할 것임에 틀림없다. 본래 제주도는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이고, 아열대성 기후와 이국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같은 한국 사람이 찾아갈 때에도 가슴이 설렌..

Travel 2011.06.05

[Pet] 우리집의 귀여운 강아지 쁘띠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이하 2절)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꼬리 치고 반갑다고 멍멍멍” 초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동요이다. 이 노랫말처럼 강아지는 주인이 집에 돌아오면 몇 분간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환영을 해준다. 어릴 적에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가 사고로 죽은 뒤로 오랫동안 애완견을 키울 엄두를 내지 못했다. 식구들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해도 절대 반대했다. 그러다가 둘째가 군에 입대한 뒤로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지금은 온 동네 사람들이 알아주는 애견가가 되었다. 하루에도 두어 번씩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 강아지 쁘띠는 털이 하얀 말티즈 종으로 산보를 제일 좋아한다. 어느 작가는 간밤에 우리 동네에 누가 다녀갔는지 확인하려 드는 개야말로 열렬..

People 2011.05.19

[회고] 새삼 그리운 대광고 시절 (2)

고전을 가르쳐주시던 B 선생님은 “그러-엏지”하고 대답을 잘 한 학생을 격려해주시곤 했다. 늘 조용하기만 하셨던 역사를 가르쳐 주신 고3 담임 김웅남 선생님 생각도 난다. 고3 때 몇 년 동안 서울법대 합격한 졸업생이 없었음에도 내 희망대로 대입 원서를 써주신 담임선생님께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세계사를 가르치신 이환일 선생님은 꼼꼼하게 역사 공부를 시켜주셔서 그 덕분에 고3 때 경희대 경시대회에 나가 사회과목의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 때만 해도 경희대를 별로라 여겼으나 필자는 지금 바로 그 학교를 천직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대광 23회 졸업생들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합격한 성과를 계속 올릴 수 있었다면 국내 최고의 명문교가 되었을 ..

People 2011.04.17

[회고] 새삼 그리운 대광고 시절 (1)

대광고 동창인 경기대 사학과 조병로 교수가 회갑을 맞아 기념문집을 낸다는 소식을 듣고 불현듯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느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또 어느 것은 안타까운 기억으로 남아 있었다. 혹시 본인에게 결례가 될지 몰라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처리하여 고교 동기동창의 문집에 기고하기로 했다. 조병로 교수는 키가 커서 늘 뒷자리 차지였다. 그는 말할 때마다 매우 거창한 ‘우주적 담론’을 늘어놓곤 했는데, 자연스럽게도 수천 년의 역사를 종횡무진하는 역사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뒷자리의 친구로는 J가 생각난다. 그는 말투나 행동거지에, 영화로 소개된 ‘소령 강재구’ 같이 절도가 있어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줄 알았다. 동기 중에 J를 뺀 4명이 육사에 들어갔는데 세 사..

People 2011.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