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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2] 순례자의 길과 알함브라 궁전

o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은 800km를 모두 걸어야 하는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El Camino de Santiago)은 예수님 12사도 중의 하나인 세베데의 아들 야고보가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할 때 걸었던 길이다. 순례자의 길은 여러 갈래가 있는데 어느 것이나 종착지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별들의 벌판'이란 뜻) 성당이다. 야고보 사도가 팔레스타인에서 헤롯 아그리파에 의해 참수형을 당한 후 그 제자들이 스승의 유해를 돌 운반선에 모시고 와서 이베리아 반도 북부(콤포스텔라 부근으로 추정)에 묻었다고 전해진다. 순례자의 길은 본래 가톨릭 신도들이 예루살렘이나 로마처럼 성지순례를 하는 길이었다. 우리들에게 로 잘 알려진 파울루 코엘료가 1986년 이 길을 걷..

Travel 2012.02.29

[스페인 1] 스페인 문화와 이사벨 여왕

2012년 2월 겨울방학을 이용해 열흘간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큰아이 전역에 때맞춰 기념할 만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2월 17일 밤 인천공항의 지정 카운터에는 우리말고도 여행사의 패키지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한국의 관광객 여러 팀을 만났다. 그러니 나만의 여행기를 쓰는 것보다는 우리가 스페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을 소개함으로써 스페인에 관한 정보를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필자는 모두투어의 7박 10일(기내에서 2박, 스페인 국내선 2회 이용) 스페인 패키지 투어를 이용하였으며, 이 글을 쓸 때 현지 가이드인 허봉도 선생의 해설을 많이 참조하였음을 밝혀둔다. 유머러스하고도 박학다식한 허봉도 선생의 해설로 인하여 자칫 주마간산 격으로 지나칠..

Travel 2012.02.26

[Ph.D.] 이동욱, 김양곤 박사학위 Congrats

학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석·박사 제자를 배출할 때라고 한다. 대학 강단에 선 지 10년이 넘었고 이제 종신 정교수가 되었으니 나도 박사제자를 두고 싶었다. 그 동안 코스워크만 마치고 논문을 준비하고 있던 이동욱, 김양곤 두 사람을 독려하여 마침내 원을 풀었다. 2011년 12월 두 사람이 오랫 동안 준비하였던 학위논문이 각각 3차례의 논문심사를 무난히 통과한 것이다. 학위수여식은 2012년 2월 15일로 예정되었다. 모두 생업에 종사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주경야독의 삶을 살아 온 끝에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2011년 말로 신분상의 변동이 생겨 박사학위는 학위 이상의 가치를 갖게 되었으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2011년 12월 두 사람이 오랫 동안 준비하였던 학위논문이 ..

People 2012.02.03

[친우] 권오현 부회장 승진축하 친구들 모임

대광고등학교 동창 중에 이른바 사회저명인사가 여럿 있지만 요즘의 뉴스메이커는 단연코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권오현(아래 사진 좌측에서 네 번째) 친구가 아닌가 한다. 그 밖에 2011년 9월 포항공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용민 박사, 줄기세포 연구에 사재 100억원을 내놓은 차 병원 그룹의 차광렬 회장도 있다. 권 부회장은 서울공대, KAIST를 거쳐 스탠포드에서 반도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일찍이 삼성전자 64 메가 D램 개발의 주역이었으며, 진대제 사장과 똑같은 경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동안 반도체 개발부문의 중역, 사장, 총괄사장을 거쳐 2011년 12월 부회장이 되기에 이른 것이다. 전에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 하면 까마득히 높은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절친이 그 자..

People 2012.01.07

[행사] 김문환 교수 논문집 봉정식

11월 23일 저녁 서울 르네상스 호텔 다이아몬드 홀에서 김문환 전 국민대총장의 정년기념 논문 봉정식이 열렸다. 나도 상사법학회와 인터넷법학회에서 김문환 교수님을 회장으로 모시고 연구이사와 총무이사를 역임하였기에 기꺼이 논문을 기고하였고, 기념논문집 봉정식에도 참석하였다. 하객들은 김문환 교수님의 가족과 초, 중고등학교 동창들 외에 선생님과 학연을 맺은 법학자, 법조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앞쪽 테이블에는 김문환 교수와 함께 장정길 전 청와대비서실장, 강재섭 전 의원, 서울대 안경환 교수(전 인권위원장), 최종고 교수가 자리를 잡았다 김 교수님은 당신의 말씀처럼 "1979년 강단에 선 이래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남들이 하지 않는 첨단학문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소비자보호법, 신용카드법, 지재권법,..

People 2011.11.24

[수목원] 가을빛 짙어가는 오산 물향기 수목원

설악산에 가야만 가을 단풍을 구경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파노라마 사진은 하단에 소개).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현재 한반도 곳곳이 가을 단풍으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늘 아침 출근할 때 홍릉의 은행나무 가로수 길도 그러했다. 마침 자형이 정년퇴직하신 후에 수채화, 유화를 배우면서 전시회를 갖는다고 하셔서 오산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을 찾아갔다. 경기도 임업시험장에 있는 산림전시관의 홀을 빌려 수유회 회원들이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풍경화가 많았지만 정물화도 있고 자기 집 애완견을 그린 작품도 있었다. 수개월에 걸쳐 정성 들여 그린 작품들이었는데 모두들 이미 아마추어 솜씨를 넘어서 있었다. 산림전시관 밖 수목원에서는 그야말로 가을빛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

Travel 2011.10.28

[성묘] 온가족이 함께 모인 2011년 추모예배

9월 18일 11시 용인공원묘지에서 故 박내옥·은성덕 님의 자손들이 모여 추모예배를 드렸다.아버지 기일이 9월 22일(음 8.25)이기에 추석이 지난 첫 일요일에 산소 앞에 모이게 된 것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새벽에 잠깐 비가 내린 뒤로 날씨가 점차 개었다. 그 동안 맹위를 떨치던 늦더위도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완연한 가을기운이 느껴졌다.이곳에서도 예외 없이 지난 번 폭우피해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는데, 다행히도 부모님 묘소는 아무 탈이 없었다. 이날 참석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 정희누님네 식구가 전원 참석하는 등 작년의 25명보다 크게 늘어나 모두 32명에 이르렀다.  4남(박훤일)은 대표기도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돌아가신 육신의 부모를 추모하는 것은..

People 2011.09.18

[거제도] 10년만에 다시 찾은 해금강 - 외도

2011년 여름 느즈막이 남해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1999년에도 거제도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는 출장 길이었지만 이번에는 가족을 동반한 휴가 여행이었다. 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다도해를 구경한 다음 거제도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과 외도(外島) 관광을 하였다.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우산을 쓰는 대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구름이 끼어 다행이었다. 성수기에는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외도 관광객이 하도 많기 때문에 여러 선착장으로 분산하여 단체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피크 시즌은 지났지만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www.oedoticket.com)을 통해 예약을 하였는데 5-6군데 선착장 중에서 와현을 지정 받았다. 예약을 할 때 따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승선료를 2..

Travel 2011.08.28

[불국사] 김대성은 한국의 베르니니

2011년 8월 18일 법학도서관협의회 세미나에서의 기조발표 차 경주에 갔을 때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마음속에 전과 다른 생각이 솟구침을 느꼈다. 세미나에서의 발표주제가 “법학도서관의 미래? 현재진행형!”이었는데 불국사라는 신라시대의 문화를 목도하고 과거의 문화를 오늘날 되살려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갖게 된 것이다. 아래 사진은 불국사 경내의 연못이다. 연초에 방문하였던, 매화꽃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다이자후(太宰府) 천만궁의 연못이나 프랑스 지버니에 있는 “수련 연작”으로 유명한 모네의 연못을 연상케 한다. 지금까지 로마에 갈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들곤 하였다. 어떻게 한 시대에 한꺼번에 다빈치, 미켈란젤로,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 1958-1680) 같은 위대한 조각가, ..

Travel 2011.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