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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백야기행] 러시아의 역동적인 힘: 모스크바

북유럽 백야기행의 첫 기착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였다. 6월 23일(일) 오후 6시경(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Sheremetyevo)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1시간 가량 입국수속을 밟은 후 공항 밖으로 나왔다. 여행자가 입국신고서를 수기로 제출하는 대신 출입국심사관이 여권과 비자를 대조하여 자동 발급해 주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었다. 시내 곳곳에는 유람선도 다니는 모스크바 강이 S자로 꾸불꾸불 흐르고 있고, 소비에트의 권위를 상징하는 웅장한 스탈린식 건축물이 위용을 자랑하였다. 현지 가이드가 인솔하는 대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코르스톤 호텔 지하의 한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마침 그 호텔에서는 오늘 마침 졸업식을 마친 젊은이들이 파티를 하러 들어서고 있었다. 러시아에 도착하자마자 된장찌..

Travel 2013.07.13

[북유럽 백야(白夜)기행] Seeing is Believing

"백야(白夜)"(White Nights) 하면 서방으로 망명한 러시아의 발레리노 미하일 바실리니코프가 주연했던 동명의 영화가 연상된다. 러시아 저항가수의 곡에 맞춰 텅 빈 극장 무대에서 독무를 추던 그의 모습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각인이 되어 있다. 반대로 미국에 염증을 느끼고 소련에 들어간 흑인, 잉그리드 버그만의 사위이기도 한, 그레고리 하인즈의 탭 댄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식구는 1986-87년에 역시 위도가 높은 암스텔담에 살았지만 그 때는 오후 3시만 되어도 어둑해지는 흑야(黑夜)를 보내야 했었다. 결혼 30주년을 맞아 하나투어의 [하나팩 클래식] 러시아-북유럽 5개국 12일 (Scheduled Itinerary)[1] 코스를 택한 것은 방학이 시작되는 6월에는 그 밖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

Travel 2013.07.13

[칼럼] 축제같은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려면

6월 11일 비록 남북 당국회담은 돌연 취소되고 말았지만 1천만 이산가족의 염원인 상봉행사는 어떤 형태로든지 추진되어야 한다. 그것도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포맷으로 지속가능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젊은 세대를 포함한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공감하면서 이를 확인하는, 계속적으로 열리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다음은 "남북 당국회담 무산"의 뉴스가 전해지기 전에 (사)남북물류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6월 11일자 KoLoFo 칼럼이다.

People 2013.06.12

[여행] 샹그릴라에서 발견한 천마(天馬)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雲南)성은 중국의 소수민족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윈난성에는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52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서 인구 5천명이 넘는 소수민족만 해도 25개나 된다고 한다. 짧은 기간의 차마고도-샹그릴라 여행 중에서도 나시족(納西族), 이족(彝族), 장족(藏族, 티베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여행 가이드는 조선족 젊은이였다. 2013년 봄 (사)남북물류포럼이 기획한 東西물류·교역로 탐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차마고도 탐방에 필자도 참가하게 되었다. 마침 아시아나항공이 윈난성 리장(麗江)으로 직항편을 운행하여 짧은 기간에 다녀올 수 있었다. 차마고도는 중국 윈난성에서 티베트로 가는 무역로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KBS TV에..

카테고리 없음 2013.06.01

[신기술] QR코드와의 새로운 만남

QR (Quick Response) 코드란 1994년 일본의 자동차부품회사에서 만든 2차원(matrix) 바코드를 말한다. 기존 바코드에 비해 수록할 수 있는 정보가 많고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으로 어플을 다운 받아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2013년 4월 초 경희법학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저널에 QR코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경희법학의 논문을 좀더 많이 읽히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책 뒷표지와 수록 논문의 첫쪽 필자 소개난 위에 QR코드를 인쇄해 넣었다. 나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도 QR코드를 통해 과제를 부여하는 등 이의 활용을 적극 유도하였다. 위의 QR코드는 법률정보조사 시간에 학생들에게 부여한 과제물이다. 나아가 강의실이나 전철 안에서, 심지어는 길거리에서조..

People 2013.05.05

[차마고도] 송찬림사와 UNESCO 문화유산 리장 고성

중전, 곧 샹그릴라의 분위기가 파악되었다. 말하자면 중국 티베트 공정의 거점도시였다. 중국 자본으로 티베트 풍 문화를 쳐바르고 있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그저 그렇고 그런, 여느 중국 도시나 비슷한 모습이었다. 셋째 날 저녁은 중전시내의 금사국제호텔에 투숙하였다. 객실이 모던하게 꾸며졌는데 욕실은 안이 아니라 밖에서 커튼으로 가리게 되어 있어 야릇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침식사 후 호텔 회의실에서는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한 남북 현안사항에 관한 회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벌어졌다. 남북간의 치킨 게임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 그리고 남북물류포럼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를 놓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었다. 시간관계상 포럼의 운영 및 부설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의 운영에 ..

Travel 2013.05.04

[차마고도] 호도협(虎跳峽)과 샹그릴라(香格里拉)

다음 행선지는 협곡이 좁아 호랑이가 건너 뛰었다는 호도협(虎跳峽)이었다. 가는 길목에 멀리 장강(長江)의 상류인 진사강(金沙江)을 만났다. 그 전망대에는 구애를 위해 2층 벽을 기어올라가는 나시(納西)족 남자 모습이 만들어져 있었다. 이 고장에서도 남자들은 여인을 얻기 위해 용기와 담력을 요구 받았던 모양이었다. 교두진에서는 호도협에 자리잡은 중도객잔으로 오르기 위해 이곳에서 '빵차'라고 부르는 승합차로 옮겨 탔다. 올라가는 길은 이만저만 스릴이 넘치는 게 아니었다. 낭떠러지에 지그재그로 나 있는 길을 빵차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올라갔다. 급커브 길을 돌 때마다 차 안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침내 당도한 중도객잔(中途客棧)의 테라스에서는 협곡 건너편의 바위산이 압도적으로 다가와 보였다..

Travel 2013.05.04

[차마고도] 샹그릴라의 옥룡설산(玉龍雪山)

(사)남북물류포럼에서 기획하고 컬처투어에서 시행한 차마고도(茶馬古道)-샹그릴라(香格里拉)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개인적으로는 가기 어려웠는데 마침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리장(麗江) 직항 전세기를 운항하여 짧은 시간에 천년도 넘은 고도를 다녀온 셈이었다. 저녁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만석의 여객기 창 밖으로 보름달이 계속 우리를 따라왔다. 자정이 다 되어 우리 일행은 단체비자로 입국수속을 마친 후 지아리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012년 몽골-바이칼 여행을 함께 다녔던 일행도 있어 반가웠다. 호텔 주변은 새벽부터 시장이 열린 탓으로 부산했다. 우리 일행도 장예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인상 리장(印象麗江)" 공연을 보러 8시 15분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리장 시내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만년설..

Travel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