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분류 전체보기 674

[로스쿨] 미국 로스쿨의 졸업생 취업 대책

8월 20일 UCLA 로스쿨의 가을 학기가 시작되었다. 졸업생들이 떠난 자리에서 신입생들이 와글와글 떠드는 가운데 대형 로펌의 취업설명회 공고가 게시판에서 시선을 끈다. 로스쿨 현관에는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취업현황이 도표로 게시되어 있다.미국에서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정부기관이나 기업, 시민단체(NPO)로 가는 사람도 적지 않지만 아무래도 로펌에 취업하는 숫자가 제일 많다. 로펌에 들어가면 업무는 고되어도 대형 로펌 초임 변호사의 연봉은 최근 16만불을 넘어섰다. 지난 5-6년간 법률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최근 들어 로스쿨 졸업생의 90%가 졸업 후 6월 내에 취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므로 2, 3학년 때 유수의 로펌이 학교에 찾아와 면담하는 회수가 많을수록 취업률이 올라가게 마련이..

People 2007.09.01

[인물] 하워드 슐츠 = 세계 최고의 커피샵?!

커피를 다방에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테이크아웃해서 마시는 것으로 커피 문화를 바꾼 사람.커피숍을 단지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고급 커피를 골라 마시면서 배리스타(barrista)와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사람들과 정다운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조용히 책을 읽을 수도 있는 친밀한 공간으로 만든 사람.그가 바로 스타벅스(Starbucks)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든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이다.하워드 슐츠는 1953년 블루칼라인 부모의 장남으로 태어나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성장하였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 축구 특기생으로 대학을 마친 후 스웨덴계 가정용품 회사에 다닐 때 커피용품을 대량으로 발주하는 시애틀의 조그만 커피 소매회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앞으로의 인생..

People 2007.08.26

[여행] 프로방스 고속도로의 강도 체험기

나를 오래 전부터 프로방스로 이끈 것은 '뤼베롱 산지에서 양치는 목동의 이야기'(알퐁스 도데의 "별")였다. 그곳에 가면 사춘기 시절 나를 들뜨게 만들었던 어여쁜 아가씨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1996년 6월 파리의 '시앙스포'(Sciences Po: 프랑스 그랑제꼴의 하나인 파리 정치대학교)에서 열리는 하계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결정되었을 때 나는 "EU의 장래"라는 주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시간을 내어 프로방스 지방을 답사할 것인가에 골몰해 있었다.  내 마음은 벌써 "프로빈차, 내 고향으로"(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아리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영화 "지붕 위의 기병"(콜레라가 창궐한 프로방스 지방에서 이태리 기병장교와의 애틋한 사연을 그린 쥴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과 "프렌..

Travel 2007.08.18

[연예인] 통제불능의 헐리웃 스타들

아무래도 헐리웃을 끼고 있다 보니 LA에서는 연예인 관련 기사나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2007년 8월 중순 케이블 방송에서는 통제불능 상태의 연예인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고 어떻게 재활치료(rehab)를 받았는지 보도(Out of Control: 10 Celebrity Rehabs Exposed)하였다. 이런 것이 다 뉴스가 되나 싶기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반대차선도 똑같이 밀리는 것처럼 스스로를 경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패리스 힐튼의 경우와 같이 별난 사람들이 별나게 사는 것도 보통사람들에게 흥미로운 화제거리가 될 수 있다.2006년도 미스USA 타라 코너(Tara Conner)는 켄터키의 시골뜨기 아가씨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신데렐라가 되어 그만 일탈을 하..

People 2007.08.14

[여행] 동화 같은 성을 쌓은 랜돌프 허스트

큰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 랜돌프 허스트(William Randolph Hearst 1863-1951)도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는 은광 개발로 큰 재산을 모은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방학 때면 아버지의 드넓은 목장(ranch) 곳곳에 텐트를 치며 탐험하듯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십대 초반에는 역사교사를 한 모친과 함께 유럽의 여러 문화유적을 찾아다니는 호사를 누렸다(아이맥스 영화 허스트 전기 "Dream"의 장면). 여기까지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에 유학하였던 미국 부유층 자제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허스트는 좀 독특했다. 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24만 에이커의 목장 언덕 위에 유럽에서 인상적으로 보았던 스페인 성당과 같은 집(castl..

Travel 2007.08.09

[여행] LV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와 블루오션 전략

사람들은 라스베가스(Las Vegas: LV)에 무엇을 하러 가는가? 그곳은 도박이 합법화된 곳이기에 카지노에 가서 슬랏 머신이나 포커나 룰렛을 하려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아니면 CES 같은 첨단산업 전시회나 컨퍼런스에 참석하러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도 LA에서 자동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464km) 곳에 있는 라스베가스를 찾아갈 때까지는 갬블링이나 컨퍼런스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LA 도심에서 프리웨이 10번과 15번을 타고 바스토우(Barstow)를 거쳐가는 코스는 비교적 단조롭지만 모하비 사막(Mojave Desert)을 통과해야 하는 자못 지루한 여정이다. 베이커(Baker)에서 내륙 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데쓰벨리(Death Valley)가 나오고, 직진하여 네바다주로 ..

Travel 2007.08.04

[강연] 사랑과 연애에 관한 몇 가지 착각

2007년 7월 1일 주일날 LA 동양선교교회(OMC)에서 서울여대의 장경철 교수가 특별 강연을 하였다. 한국에서도 “지식인들은 ‘지식의 유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교수님인데 교포사회의 절은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을 보고도 놓치지 말라는 취지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머리가 허연 분이 청중들에게 요점은 복창을 시키고,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 자녀와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시종 웃겨가면서 강의식 설교를 하는데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 있기에 아래와 같이 요약을 하였다. 장경철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사님이기도 하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몇 가지 착각들 Some Misconceptions regarding Love and Da..

People 2007.07.02

[재판] 다이나믹한 미국의 사법제도

미국의 사법 시스템은, 외국의 법학자가 보기에 예측가능성이 없다 할 정도로 다양하고 역동적이다. 심지어는 교통사고, 소액 채권채무사건을 시민법정의 형태로 열어 TV 중계 하에 재판을 벌이기도 한다. 다음 세 가지 케이스는 2007년 초여름을 뜨겁게 달군 사건들이다. 하나는 우리 교포 세탁업자가 소송을 당한 이른바 "5백억원 바지" 소송이다. 바지수선을 의뢰한 손님이 바지를 잃어버린 세탁소 주인에게 5400만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이다. 피해액이 1천불이 넘지 않았음에도 워싱턴DC 행정법원 판사인 원고는 일반공중에 대한 '고객만족' 서비스 약속을 어겼다 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청구액 중에는 앞으로 10년간 다른 세탁소에 가는 데 사용할 렌트카 비용 1만5천달러도 포함돼 있다). 워싱..

People 2007.07.01

[강의] 21세기에도 유효한 연금술

대학교수로서 2학기의 마지막 주간을 맞는 감회는 특별한 것 같다. 이제 겨울방학을 맞아 여유로운 생활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보다는 나 역시 학부형으로서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 상응하는 가치있는 지식을 전수해주었나 하는 생각, 특히 학교를 떠나는 졸업반 학생들은 교수인 나한테서 들었던 마지막 학기의 강의를 어떻게 기억할까 하는 상념 등으로 학생들 앞에 서기까지 생각이 복잡하다. 그러다가 내가 학생들에게 강의한 것이 그 동안 학생들이 공부하고 느꼈던 것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납덩이가 금덩이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연금술사(Alchemist)"를 떠올렸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임에도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학생은 의외로 많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책' 같..

People 200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