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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통제불능의 헐리웃 스타들

Onepark 2007. 8. 14. 17:36

아무래도 헐리웃을 끼고 있다 보니 LA에서는 연예인 관련 기사나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2007년 8월 중순 케이블 방송에서는 통제불능 상태의 연예인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무슨 문제를 일으켰고 어떻게 재활치료(rehab)를 받았는지 보도(Out of Control: 10 Celebrity Rehabs Exposed)하였다. 이런 것이 다 뉴스가 되나 싶기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반대차선도 똑같이 밀리는 것처럼 스스로를 경계를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패리스 힐튼의 경우와 같이 별난 사람들이 별나게 사는 것도 보통사람들에게 흥미로운 화제거리가 될 수 있다.

2006년도 미스USA 타라 코너(Tara Conner)는 켄터키의 시골뜨기 아가씨가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신데렐라가 되어 그만 일탈을 하고 만 케이스에 속한다. 그녀는 맨해탄 트럼프 타워에 살면서 말로만 듣던 유명 클럽에 줄을 서지 않고도 무상 출입할 수 있게 되자 거의 매일 클럽을 순례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녀는 급성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급기야 미스USA 답지 않은 행동을 하면서 왕관을 뺏길 위기에 몰렸다. 미스유니버스 사업권을 갖고 있는 도날드 트럼프가 그녀에게 재기할 기회를 주기로 하여 그녀는 두 달여 재활시설(rehab)에 다녀온 뒤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영화 [아마데우스]와 [찰리 채플린]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로벗 도우니 2세(Robert Downey Jr.)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그는 약물중독으로 여러 차례 구속되었고 보호관찰(probation) 조건을 위반하는 바람에 실제 교도소에 들어가 3년간 복역을 하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팝가수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는 세간의 동정을 살만도 하다. 그녀는 두 아이를 낳은 후 남편과의 불화와 이혼으로 심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psychological meltdown)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머리를 박박 밀었을 때 한국 같았으면 절에 가서 수도승이 되어야 했을 것이다.

 

멜 깁슨(Mel Gibson)이 거의 불치의 알콜중독자라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었다. [레썰 웨펀]에서의 호탕한 성격으로 보아 '두주불사'임에는 틀림없었으나, [브레이브 하트], [패트리어트]의 주인공이었고, 무엇보다도 [그리스도의 수난](Passion of Christ)을 제작 감독한 사람이 알콜의 노예라는 것은 믿어지지 않았다. 그는 AA(금주)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고, 여러 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그의 주사는 여전하다고 한다. 그는 종종 성차별적이고 반유대인적인 발언으로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 멜 깁슨이 성령충만하여 만들었다는 영화 Passion (그리스도의 수난)

가장 미국여자(American girl)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는 린제이 로한(Lidsay Lohan)은 거의 매일 밤 파티에 나가는데 술과 마약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일이 부지기수이다. 2007년 들어서만 해도 여러 차례 사고를 쳤다. 그녀는 아직 캘리포니아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21세 미만이다. 11살 때부터 연예계에 데뷔하여 항시 인기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시도 때도 없이 파파라치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으니 머리가 돌지 않은 것도 다행이라 할 것이다.

 

이날 TV 보도에서 이채를 띤 것은 LA 주변의 헐리웃 힐, 말리부 같은 경치 좋은 곳에서 한 달에 3-4만불씩 하는 재활요양소(rehabilitation facilities)가 성업 중이라는 사실이었다. 스파 같은 고급 호텔시설을 갖추어 놓고 헐리웃 스타나 부유층의 알콜, 약물 중독증을 치료한다는데 오랫동안 굳어진 중독증(addiction)을 몇 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고칠 수 있는지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연예인들이 이곳에 가는 이유는 지긋지긋한 파파라치에서 놓여날 수 있는 데다 퇴원을 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는 공식발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항상(24/7)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연예인들로서는 장기간 잠수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날 TV 채널을 돌리니 공영방송(PBS)에서는 유명한 심리상담가 웨인 다이어(Wayne Dyer) 박사가 중독증 치료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었다. 천 마일이나 되는 먼 길도 첫 걸음에서 시작한다는 메시지였다. 그는 아무리 심각한 중독증도 하루만, 한 시간만, 아니 일분만이라도 중단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면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헐리웃과 같은 곳에서 노자(老子, Laotse)의 사상이 소개되고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로 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