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1일 주일날 LA 동양선교교회(OMC)에서 서울여대의 장경철 교수가 특별 강연을 하였다.
한국에서도 “지식인들은 ‘지식의 유통'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교수님인데 교포사회의 절은이들이 시행착오 없이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을 보고도 놓치지 말라는 취지에서 강연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머리가 허연 분이 청중들에게 요점은 복창을 시키고, 그가 가르치는 학생들, 자녀와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시종 웃겨가면서 강의식 설교를 하는데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 있기에 아래와 같이 요약을 하였다.
장경철 교수는 프린스턴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목사님이기도 하다.
사랑과 연애에 대한 몇 가지 착각들
Some Misconceptions regarding Love and Dating
착각의 대표적인 사례: 어느 미국 시장님이 부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부인이 그 주유소 종업원과 아는 사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때의 첫사랑이었다는 말을 들은 시장 왈, “당신, 나하고 결혼하길 잘 했지? 그렇지 않았으면 주유원 부인이 되었을 테니 말이야.”
그러자 그 부인이 대꾸하기를, “천만에요. 저 사람이 시장이 되었을 거예요.”
우리의 몸은 운동을, 우리의 정신은 미소를, 우리의 영혼은 사랑한다는 말을 필요로 한다.
우선 스트레칭부터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요.
첫째, 사랑과 연애의 이상형(ideal type)이 있다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젊은이들을 보면 자기의 ‘이상형’이 있다고 말한다. 완벽한 이상형이란 어차피 못 만날 사람이다. 영화배우, 탤런트와 날마다 함께 살 수 있겠는가!
차라리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과 잘 사귀는 편이 훨씬 낫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제와 오늘, 내일 만나는 사람들을 이상형이 아니라고 하면서 하찮게 여긴다. 그러나 결혼한 사람들을 보라. 그의 상대는 반경 1 km 이내에 있던 사람 또는 그가 소개해주는 사람과 결혼해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어떡하다가” 같이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누구나 사랑(falling in love)→고백(proposal)→이를 받아들이는(acceptance) 과정을 거쳤기에 맺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한다고 누구나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고백할 용기가 있어야 결혼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해 보세요. “용기있는 자가 미남을 얻는다.”(Only the brave girl deserves the nice guy.) (청중들 웃음)
그렇다면 상대방이 나를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싫다고 하면 물러나야지 스토커가 되어선 안 된다. 그러니 충분한 준비와 정지작업을 한 후 고백을 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나를 향한 그리움’(missing toward you)을 만들어 놓아라. 호들갑을 떨지 않고 은근히 잘 해주는 사람이 제일이다. 내가 없을 때 그리워졌다는 말이 나오게끔 하는 “부재에 대한 관심”(mounting interest in your absence)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나는 좋은데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그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돈 때문”이라고 하면 그런 사람은 다신 안 만나는 게 좋다. 만일 나에게 결핍된 것, 부족한 것을 말해주면 한 걸음 물러나서 고쳐야 한다. 고친 다음에 다시 고백을 하라. 그런데 내가 고치는 동안에 상대방이 딴 데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친 다음에는 그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비슷하지 못하기 때문에 못 만나는 거다. 기회는 많이 있다. 문제는 내가 그것에 상응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낭만적인 사랑(romantic affectionate feeling)을 결혼에 필수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안 보면 보고 싶다”는 그런 감정을 사랑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 마귀는 갈증만 불러 일으킬 뿐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수는 주지 못한다. 이러한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시간을 두고 상대를 찬찬히 살펴보라. 감정이 아닌 “시간의 검증”(time test)을 거쳐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니 당장 결혼을 약속하지는 말고 계속 사귀어 보라. 교제를 하다 보면 다툴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투지 않고 사귀는 것보다 다투었을 때 화해할 능력(willingness to apologize)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 때의 낭만적인 기분으로 하는 연애와 결혼을 ‘참사랑’(true love)이라 할 수 없다. 행복한 가정은 부부가 싸우지 않는 집이 아니라 이를 별문제 없이 극복하고 서로 화해하는 가정이다. 문제의 극복을 통해 사랑도 깊어지는 법이다. 사랑이란 바로 화해의 능력을 말한다.
사람이 옳다고 실천을 하는가. 하고 싶은 마음이 내켜야 하는 것이다.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실패한 것을 거울삼아 실패를 상쇄하고도 남을 성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사랑하는(love) 것과 좋아하는(like) 것을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서 잘 해주는 것은 기호(preference)일 따름이다. 사랑이란 친밀한 사이든, 소원한 사이든 좋은 면을 먼저 보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능력이고 성품이다.
한국 사람은 지내고 보면 다정한데도 초면일 때에는 불친절해 보인다. 그러나 서로 익숙해지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고 새록새록 정도 쌓아간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그의 부족한 점, 단점을 먼저 보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상대를 좋게 보는 능력을 상실하여도 관계가 멀어진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알아볼 줄 아는 눈(eyes to recognize the real value of one's partner)부터 은혜를 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다. 시간이나 공간, 조건과 관계없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통해서 우리는 사랑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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