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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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Day] 파리 특파원들의 저술

G : 6월 Book's Day에는 누구의 무슨 책을 말씀해주실 건가요? P : 캠퍼스에 오래 몸을 담았던 탓에 6월 하면 긴 여름방학이 시작되므로 해외 어디로 나갈까 궁리하곤 했습니다. 지금은 날마다 방학이고 휴가이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 유럽의 어느 도시에 가서 며칠을 보낼까 상상해보곤 한답니다. G : 저도 어렸을 적에 기차 지나가는 소리만 듣고도 멀리 떠나는 꿈을 꾸었던 기억이 납니다. P : 지금은 각국이 코로나로 닫았던 관광객 출입문호를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화' 바람이 불면서, 또 젊은이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배낭 메고 해외로 여행 떠나는 게 보편화되었죠. 국민들의 해외여행을 자유화한 1988년 이전까지만 해도 해외로 나가는 사람은 유학생,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언론..

People 2022.06.13

[Truth] 진리에 기초한 하나님의 심판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은 최후의 심판 날에도 우리를 자비롭게 처리해주시지 않을까? 기독교인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우리에게 한량 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니 당연히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6월 12일 로마서 2장을 놓고 강해설교하신 양재 온누리교회 이상준 목사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구원은 은혜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나 심판은 하나님의 진리에 기초하여 행하여진다." "하나님의 심판은 변명할 여지 없이 실행이 될 것이다.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과는 달리 유대인은 직접 계시를 받았으므로 몰라서 죄를 지었다고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목회 상담을 해보면 간혹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에덴 동산 이야기를 믿는다 해도 우리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도 아닌데 죄를 회개해야 ..

Holiness 2022.06.12

[풍류] 노래 좋아하고 흥이 많은 한민족

최근 선거와 정치, 전쟁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시니어 세대의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사진과 기사가 몇 가지 있었다. 5월 14,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구장(Deutsche Bank Park)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K-팝 행사가 열렸다. 차범근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속했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팀의 홈구장이고, 세계적 팝가수 콜드플레이, 비욘세가 공연했던 곳이다. 이번 ‘KPOP. FLEX’에는 EXO의 멤버인 카이, 마마무, 몬스타엑스, NCT DREAM, 드림캐쳐 등 정상급 K-POP 그룹들이 총출동했다.[1] 그리고 콘서트 기간 중 야외 행사장에서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2022 Korea Festival’이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한국관광공사 프랑크..

Show&Movie 2022.06.08

[심리] 이제야 알았네 (20/20 Hindsight)

P : 선생님,[2]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코로나 핑계 대고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네요. T : 난 크게 걱정 안해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백신과 마스크, 치료제 덕분에 어느 정도 통제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 뭘하고 지냈어요? P : 네, 학교에 있을 때부터 운영하던 온라인 법률백과사전(KoreanLII)을 업데이트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집콕'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1주일에 한 편 이상 Daum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고요. 쓸거리를 만들기 위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학교 홈페이지에 방치되어 있던 100편 가까운 옛날 영화평을 찾기 쉽고 읽기 편한 Tistory에 옮겨놓고 새로운 영화, 공연, 전시회 이야기를 계속 추가하고 있..

People 2022.06.04

[늦봄] 붉은 작약을 다르게 보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야외활동이 부활하여 새롭게 맞은 5월도 마지막날*이 되었다. 지방 곳곳에서는 출입자를 일부 제한하는 곳도 있지만 봄축제가 속속 열리고 있다고 한다. 마침 TV뉴스에서는 덕유산의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하여 등산객들을 기쁘게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며칠 전 진안에서 감 농사를 짓는 유양수 친구가 자기집 정원 한쪽에 붉은 작약이 탐스럽게 피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모란이나 작약은 잎 모양은 사뭇 다르지만 꽃의 생김새가 서로 비슷한데 불과 며칠 동안만 화려하게 꽃이 피었다가 풍성하던 꽃잎이 져버리기에 보는이를 슬프게 한다. 절로 김영랑의 "[내년에 다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싯구절이 입에서 터져 나온다. 하지만 요즘은 모란꽃이 진 다음 얼마 안 있어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만발하기에 모란꽃..

People 2022.05.31

[조사] 故 장덕후 선교사님의 영전에

장덕후 (張德厚) 선교사님, 온 국민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받다가 정상생활을 회복하고 있는 요즘 이렇게 갑자기 가버리십니까! 젊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자원개발에 진력하다가 중년에 접어들어 이국땅에서 고생하는 북한 동포를 위한 선교활동을 벌이셨지요. 처음에 전공으로 택한 물리학을 계속했더라면 성공하셨을 텐데 어느날 갑자기 법학으로 전향하고, 또 국내의 편한 자리를 마다하고 적도의 밀림을 누비셨습니다. 새천년 직후에 만났을 때 제가 우리 대학생들이 북한과 통일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1] 우리가 도외시했던 쪽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것은 합법적으로 외국에 나가 있는 자유북한인들을 선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대신 그러한 활동을 하시도..

People 2022.05.25

[음악] 야니(Yanni)와 뉴에이지 뮤직

G : 며칠 전 우연찮게 야니의 "Santorini"란 곡을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언젠가 '야니 덕후'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요. 왜 야니를 '뉴에이지 뮤지션'이라고 부르는가요?P : 네, 야니(Yiannis Chryssomallis 줄여서 Yanni, 1954~  )의 팬으로서 그에 관한 정보[1]가 하도 많아서 차근차근 말씀드리지요. 우선 산토리니는 오래전 화산의 폭발로 대부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칼데라 호로 일부 남은 정상 부위가 섬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의 관광지입니다. 특히 일몰과 일출로 유명한 곳이지요. "Santorini"는 야니가 미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다가 고국에 돌아가 1993년 전세계에 TV로 중계되었던 Live at Acropolis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습니다. 나중에 DVD로도 발..

Show&Movie 2022.05.19

[Book's Day] 대하소설 「토지」와 하동 최참판댁

G : 매달 13일 책의 날('Book's Day)'이 금방 돌아오면서도 이 날 들려주시는 얘기가 기대가 됩니다. P : 저 역시 그렇습니다만, 무슨 책이든 소재가 될 수 있기에 '마르지 않는 샘'이라 할 수 있어요. 오늘은 5월 초에 다녀온 하동군 평사리의 최참판댁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곳이죠. G :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이라면 비슷한 소재를 다룬 펄벅의 「대지(The Good Earth)」가 생각납니다. P : 역량이 있는 작가라면 그처럼 스케일이 큰 소설에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겠어요? 우리나라에는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이 있지요. 홍명희의 「임꺽정」도 시대정신과 역사, 민초를 다룬 일제 강점기 당시의 주목할 만한 대하소설이었습니다. G :..

Travel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