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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행사] 西北정법대학에서의 한-중 금융법 포럼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아침 한-중 금융법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북정법대학으로 갔다. 마침 숙소가 바로 학교 앞이었기 때문에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갔다. 서북정법대학은 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교로 초창기 법률전문대학에서 경제, 관리, 문학 등 25개의 다양한 학과가 개설되었다. 전체 재학생은 12,000명으로 그 중 석사 이상이 3,000명이나 되는 아주 큰 학교였다. 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논어의 첫머리 學而편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다. 오늘 학술행사가 열리는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1층 로비에는 나무 뿌리로 조각을 한 큰 공작새가 학생과 방문객을 맞아주었다. 여러분도 배우고 때로 익혀 학문의 즐거움을 찾고, 이렇게 화려한 꼬리를 펼친..

Travel 2014.12.31

[해외탐방] 중국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 방문기

錦上添花 (금상첨화) : 좋은 일이 겹쳐 일어남 학자들에게 해외 학술행사는 약방의 감초와 같다. 연구실과 강의실, 집을 오가는 생활에 생산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의 학자,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학술적인 토론을 하면서 학문의 지경을 넓힐 수 있다. 2014년 12월 중순 한국법제연구원(KLRI) L 연구원의 연락을 받고 중국 시안(西安) 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중국 서북정법대학(西北政法大學)에서 열리는 한-중 금융법 포럼의 주제에 걸맞는 논문을 써놓은 게 있기에 가능했다. 그리하여 12월 28일 일요일 아침 인천공항에서 시안으로 떠났다. 산시성(陝西省) 시안은 중국 춘추전국시대 주(周) 나라 때부터 수도였으며, 중원을 통일한 진(秦) 나라 시황제의 궁전(阿房宮)이 있었고, 한(漢..

Travel 2014.12.31

[가족행사] 신라호텔에서 보낸 기념일

다음은 비틀즈의 "내 나이 예순넷이 되면" (When I'm Sixty Four) 가사이다. When I get older losing my hair Many years from now Will you still be sending me a valentine Birthday greetings, bottle of wine? If I'd been out till quarter to three Would you lock the door? Will you still need me, will you still feed me When I'm sixty-four? 폴 매카트니가 16세 때 작사하고 존 레논과 함께 곡을 만들어 1967년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앨범에 수..

People 2014.12.21

[전시회] 폴 매카트니 사진전

Hey Linda,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2절부터는 아래에 계속)/p> 2014년 12월 6일 세검정에서 열린 친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경복궁 옆 대림미술관에 들렀다. 비틀즈의 멤버 폴 매카트니(Sir James Paul McCartney, 1942.6.18 - )의 부인인 사진작가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 1941 - 1998)가 "Family Life"라는 주제로 만든 사진작품을 전시하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름없는 잡지사 사진기자였던 린다는 어느 날 롤링스톤즈의 선상파티 취재를 나갔..

People 2014.12.07

[추모의 글] 박찬수 친구의 영전에

친구여, 이 무슨 말인가, 11월 14일 요양원에서 밤늦게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1] 세상을 떴다는 게? 그대는 인물도 좋고 공부도 잘 해서 유능한 의사가 될 거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지 않았던가! 지방의 명문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다니고 있었으니 장래는 보장된 셈이었지. 그런데 1972년 봄이 다 지날 무렵 우울증이 심해져 휴학을 하고 말았지. 그런데 여러 요인이 겹치는 바람에 학업도 마치지 못하고 결국은 집에서도 나와 요양원에서 생을 마치게 되었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네. 운명의 조화 무엇이 그대의 앞날을 가로막았단 말인가? 나와 같이 있을 때 눈이 곧잘 충혈된다고 한 것 말고는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었지. 무엇이 그대를 우울증에 빠트렸나? 지금은 프로작 같이 좋은 ..

People 2014.11.24

[Maxim] 좌우명으로 삼을 만한 금언

A maxim (금언/金言) or an aphorism (경구/警句) is good witty words to remember and to practice in our daily life.Generally speaking, it is of moral and educative nature, while a proverb is called the wisdom of the streets.For example, a maxim "A debate cannot beat the enemy" is more straightforward and educative than a proverb, "A few words can discharge huge debt"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In the West, a n..

In English 2014.10.01

[칼럼]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한반도는 더 이상 섬일 수 없다 * 다음은 2014.8.8자 남북물류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KoLoFo 칼럼(제244호)을 전재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처럼 보였다. 지난 2월 말 NASA에서 공개한 한반도의 야간 사진이 그랬다. 남한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빛이 휘황찬란한데 북한은 평양 등 한두 곳을 제외하면 온통 깜깜하였다. 마치 한반도가 싹둑 잘려 남한만 밤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북한의 심각한 전력사정을 보여주는 것이었지만 우리가 더 이상 태평양 상의 섬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웅변으로 말해주었다. 한반도가 유라시아의 일부임을 재확인하는 것은 정치적인 구호 때문만도 아니다. 아마도 우리 민족이 시원이 유라시아에서 비..

Travel 2014.08.09

[중앙아시아] 알마티 - 왕오 천축국전

알마티로 가는 길은 무척 멀었다. 그 옛날에 뜨거운 뙤약볕 아래 이 길을 가는 사람들은 무척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되었다. 이동 중 세미나 시간에 공주대 김경석 교수가 "떠오르는 환동해권 관광"에 관하여 주제발표를 했다. 나는 광역 두만계획(GTI)와 관련하여 중국과 러시아, 북한, 한국과 몽골, 일본을 무슨 유인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질문을 하였다. 김 교수는 자원 에너지 클러스터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12시가 되어 도착한 알마티 시내의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매우 푸짐하게 점심식사를 하였다. 콜라를 빼놓고는 맛이 어떤지 모르고 쟁반에 옮겨 담았으나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무엇보다도 오늘까지 다른 일행들이 고생한 설사를 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알마티는 매우 깔끔한 도시라는 인상을..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비슈케크 - 알라 아르차

이치쿨 호수가 좋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7월 24일 아침 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버스에 올랐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까지는 5시간 가까이 걸릴 예정이었으므로 김영윤 회장은 상품을 걸고 넌센스 퀴즈를 내서 우리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조성렬 박사, 홍형택 박사, 임성택 변호사가 각자 전공분야의 주제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비슈케크 시내에 당도하여 한국 식당에서 뷔페식 점심식사를 했다. 간만에 국수김치말이, 꽈배기를 먹으니 식욕이 당겼다. 무엇보다도 Wi-Fi가 잘 터진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곧바로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알라-아르차 국립공원은 키르기스스탄이 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지 보여주었다. 울창한 침엽수립과 깊은 계곡, 높은 ..

Travel 2014.07.31

[중앙아시아] 아프로시압 - 이식쿨 호수

마침내 그 사람을 찾았다. 바로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Afrosiyob) 박물관에서였다. 머리에는 두 가닥 깃털을 꽂은 '조우관(鳥羽冠)'을 쓰고 허리에는 '환두대도(環頭大刀)'를 찬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다. 이 둘은 돌궐과 티베트에서 파견된 사신들과 함께 소그디아 왕국의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7세기 중엽 동아시아의 고구려가 사신을 파견할 정도로 두 나라의 관계가 돈독했던 것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연개소문이 당나라 침공에 대비하여 소구드 국과 군사동맹을 맺기 위해 사신을 파견하지 않았을까? 사신 일행은 파미르고원을 넘어 무려 5천여km 떨어진 사마르칸드를 다녀간 셈이다. 이 벽화는 7세기 당시 이 지역을 다스렸던 소그디아 왕국의 바르후만 왕이 서기 650년경 궁전 안에 그린 것이다. 소그디아 아프..

Travel 201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