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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Free Access to Law Movement 회의

6년 만에 가는 시드니는 출발부터 조짐이 좋았다. 하나는 학기 중이었음에도 내가 운영하고 있는 KoreanLII의 Free Access to Law Movement (FALM)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보강을 조건으로 해외출장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또 하나는 인천공항 카운터 앞 모닝캄 회원들이 일반석 못지않게 장사진을 이룬 것을 보고 놀랐는데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기 때문이다. 보딩을 할 때 항공사 여직원이 일반석이 만석이라며 날 보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비즈니스 티켓으로 바꿔준 것이다. 비즈니스 석은 기내식 메뉴부터 다르다. 비행 도중에 특별히 요청해 황태까지 넣어 끓여 준 라면을 먹기도 했다. 야간비행 중 누워서 잘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특권인지 비즈니스석을 타 본 사람은 일반석으로는..

People 2015.11.13

[안면도] 애견펜션에서 보낸 여름휴가

8월 마지막 주말에 안면도에 있는 애견카페 “꿈을 꾸는 다락방” 펜션에 다녀왔다.가족들도 여름 동안 휴가다운 휴가를 못 갔기에 큰아이가 인터넷을 통해 우리집 강아지 쁘띠도 데리고 갈 수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여행 중에는 현지의 별미를 즐길 수도 있지만 강아지를 데리고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갈 수 없으므로 이른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날씨도 좋고 휴가철이 지난 서해안 고속도로는 소통이 원활했다. 초행임에도 안면도 가는 길은 막힘이 없었다. 도로변에 있는 펜션에는 조그만 풀장도 있어 우리집 강아지는 난생 처음 수영을 하였다.말이 ‘개헤엄’이지 물 위에 떠서 곧잘 수영을 했다. 그러나 다른 강아지와는 달리 물을 두려워해서 오래 물놀이를 하지는 못 했다. 우리 식구는 풀장에서 나와 몸을 말린 후 펜션 건너편에..

Travel 2015.08.29

[고성] 피크닉을 겸한 신학 세미나

좀더 경건하게 학구적으로 하나님을 믿기로 하자는 뜻이 합쳐져서 몇몇 교수님들과 신학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화여대의 김유환 교수가 연락을 맡아 고대 김일수 교수, 서울대 권오승 교수. 중앙대 서헌제 교수(중앙대 교회 목사)와 지승원 교수, 한동대 정정호 교수와 신갈렙 선교사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7월에는 신갈렙 회장의 고성 별장에서 하계 세미나를 가졌다. 오늘은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 성경 복음서에 나와 있는 세 나무의 신앙적 의미에 대해 이것 저것 조사한 내용을 말했다. 포도나무, 감람(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가 예수님의 비유 말씀 중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포도원 일꾼에 대한 임금 지급을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아침 일찍 온 사람이나, 오후 늦게 온 사람이나 똑같은 ..

People 2015.07.14

[터키 9]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와 톱카프 궁전

언제 여행을 다 마치나 싶었는데 드디어 마지막 날이 되었다.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내일이면 한국에 도착하게 된다. 우리는 홀리데이인(에어포트) 호텔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이스탄불에 남아 있는 보석과 같은 명소를 구경하기로 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 못지 않은 돌마바흐체 궁전(Dolmabhçe Palace)과 오스만 투르크의 술탄이 제국을 다스렸던 톱카프 궁전(Topkapi Palace)이 남았다. 따로 민물 상수원이 없는 콘스탄티노플에 물을 공급했던 수도교는 역사지구로 들어가는 관문이었다. 보스포러스 해변에 자리잡은 돌마바흐체 궁전은 9시부터 그룹 별로 입장을 허용했다. 우리는 일찍 서두른 덕분에 9시가 되기 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궁전 내부는 황금과 크리스탈로 장식되어 있어 손을 대..

Travel 2015.05.27

[터키 8] 이스탄불 역사지구 탐방

첫날 일박을 위해 들렀던 이스탄불(Istanbul)에 다시 발을 디뎠다. 국내선이므로 우리 일행은 짐을 찾자마자 버스에 싣고 곧바로 역사지구로 향했다. 여기저기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의 성벽과 주택 건물이 혼재되어 있었다. 일단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바로 창밖의 블루 모스크의 미나렛에서 기도시간을 알리는 아잔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아잔의 확성기 소리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식사를 마친 다음 밖으로 나왔다. 오벨리스크(obelisk)가 서 있는 전차 경주장이었다. 이스탄불은 4분되었던 로마제국을 통일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제국의 새로운 수도로 콘스탄티노플(Byzantium)을 건설한 때로부터 동로마 제국(Byzantine Empire)이 천년간..

Travel 2015.05.26

[터키 7] 에베소의 그리스-로마 유적

터키의 에페수스(Ephesus)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상업중심지로 번성했고, 다산과 번영을 상징하는 아르테미스(Artemis 로마신화에서는 다이아나) 신전의 흔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도 에베소는 사도 바울이 기독교의 교리를 설파한 서신을 보낸 곳이고 그가 역점을 두고 기독교를 전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폐허로 남아 있을 뿐이어서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워준다. 에페수스는 에게해로 이어지는 강에 면해 있어 상업 및 교통 중심지였다. 그러나 무분별한 산림 벌채와 과도한 육류 소비로 인한 가축의 방목으로 세월이 지나면서 토사가 항구로 흘러들어 항구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도시로서 구실을 할 수 없었다. 사도 바울은 제2차 선교여행 중 이곳 회당..

Travel 2015.05.26

[터키 6] 파묵칼레와 라오디게아

터키 일주여행이 중반에 접어 든 4일째 오후 우리가 탄 버스는 산 중턱에 폭포수가 넓게 퍼져 하얗게 얼어붙은 모습을 한 파묵칼레(Pamukkale)에 당도하였다. 이것은 지하수에 함유된 석회석 성분이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얗게 응고된 탓이었다. 그 때문에 로마 시대에 이 곳은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폴리스(Hierapolis)라 불렸다. 오늘날에는 상부의 지하수가 크게 줄어 극히 일부 구역에만 온천수가 흐를 뿐이어서 당국이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다. 이와 같이 터키의 지하수에는 석회석 성분이 많기 때문에 여행 중 우리의 생수소비도 늘어났다. 다행히도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수영복을 입고 온천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발목까지만 물에 담그고 사..

Travel 2015.05.26

[터키 5] 비바! 안탈리아

터키 여행이 중반에 접어든 제4일차 오후 우리는 지중해연안의 세계적인 휴양지 안탈리아(Antalya)에 도착하였다. 숙소는 지중해 해변의 부티크 호텔인 SU호텔이었다. 저 멀리 올림포스산(2,365m)의 연봉이 보이는 것도 일품이었지만 해변가에 자리잡은 SU 호텔은 외벽이나 내장이 화이트 칼라인 데다 도처에 대형거울이 있고 종업원들 복장도 간호사 차림이어서 너무나 이색적이었다. 로비는 디스코텍 분위기로 양쪽으로 바가 늘어서 있고, 밖에는 실외 풀장과 전용 해수욕장 그리고 수영복 차림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노천극장이 있었다. 객실도 똑같은 컨셉이었다. 화장실까지 화이트와 레드 칼라였으며, 벽에는 대형거울이 달려 있어 시선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테라스에는 의자와 티 테이블 대신 누워서 일광욕을 하..

Travel 201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