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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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해] Mars를 깨우는 종교갈등과 권력다툼

두브르브니크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들어갔다가 다시 크로아티아 고속도로를 한참 달린 후 우리는 모스타르를 향해 동쪽으로 진로를 바꾸었다. 네레트바 강 상류쪽으로 올라가면서 우리가 탄 버스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을 다시 넘어야 했다. 이곳 국경초소는 통과여객이 아니므로 폴란드인 운전기사가 정식 입국절차를 밟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모스타르(Mostar) 시의 에로 호텔에 도착한 것은 저녁 7시 반이 다 되어서였다.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마치고 비록 날은 어두워졌지만 새로 복구되었다는 옛다리(Stari Most)를 보러 갔다. 1993년 유고슬라비아 연방 분리와 잔류를 둘러싸고 보스니아에서는 기독교도와 회교도 사이에 살륙전이 벌어졌다. 티토의 강권 통치 하에서는 잠잠하던 종교..

Travel 2015.04.29

[아드리아 해] 바다 & 옛 성곽도시

아드리아 해 여행 셋째 날 오전 크로아티아에 들어서니 발칸 반도의 지형적 특색이 드러나 보였다. 나무가 별로 없는 황량한 산은 험준하기까지 하고, 농업은 해안 쪽 일부 지역에서나 가능해 보였다. 사막에 비유를 하자면 지중해 연안이 오아시스인 셈이었다. 바다가 잔잔한 지중해는 해상무역에 적합하여 교통요지에 자리잡은 항구를 중심으로 사람과 물자가 모여들고 중계무역이 발달하였다. 자다르(Zadar)는 제4차 십자군전쟁(1202~1204)과 관련이 있다. 1200년 교황 이노센트 3세가 예루살렘을 되찾자고 제창해 프랑스와 독일의 제후들이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였으나 이들을 호송하기로 한 베네치아에 지불할 배삯이 부족했다. 베네치아의 지도자 엔리코 단돌로가 십자군 수뇌부에 제안한 내용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기독교국..

Travel 2015.04.28

[아드리아 해] 동유럽 여행 - Overview

2015년 4월 (사)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 박사)에서 주관하는 아드리아해 물류탐사 여행에 참여하여 동유럽 5개국을 둘러보았다. 그 동안의 실크로드 탐방에 이어 지중해를 중심으로 동서교역과 물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 아드리아 해에서의 물류 교역이 촉진된 요인과 쇠퇴한 이유는? - 이 지역을 지배한 강대국들이 의도한 정책목표는? - 지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나 시사점은? 발칸 반도의 산지는 험준하여 교통이 불편한 반면 파도가 잔잔한 아드리아 해는 천혜의 교통로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드리아 해 연안에 항구가 생기고 인구가 모여들면서 상업이 발달하였다. 베네치아를 비롯한 중세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스만 투르크가 세력을 확장하고 ..

Travel 2015.04.27

[칼럼] 부산 광안리에서의 통일경축 불꽃놀이

4월 3일과 4일에 걸쳐 해양수산연구원과 (사)남북물류포럼이 공동 주최한 세미나 참석 차 부산에 다녀왔다. 벚꽃이 절정을 이룬 해운대에서의 세미나 내용과 함께 발전과 쇠퇴의 기로에 서 있는 부산북항 방문 소감을 적은 2015.4.16자 KoLoFo 칼럼을 전재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이 좀더 단합된 노력을 기울인다면 부산 광안리에서 더욱 성대하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으리라. 이는 불경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온갖 스캔들로 한국의 정치 사회가 요동치는 2015년 4월을 보내는 필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Travel 2015.04.17

[물류탐방] 부산 환동해 물류 세미나

(사)남북물류포럼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다녀왔다. 우주항공여행사의 최신형 버스는 인터넷과 WiFi가 되고 대형 스크린에 노트북 화면을 바로 띄울 수 있어 달리는 차 안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매우 편리했다. 서울 서초구청 앞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오후 1시경 점심을 예약한 광안리 음식점 앞에 당도했다. 점심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KMI측의 안내로 신선대에 있는 CJ대한통운 컨테이너 터미널(KBCT)에서 부산북항의 시설 및 물류 현황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다. 그리고 회사측의 안내로 컨테이너 부두로 나가 화물을 올리고 내리는 시설을 직접 견학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물류시설과 컨테이너 선박을 가까이서 보고 엄..

Travel 2015.04.03

[회갑여행] 하와이 - Shopping & dining

하와이에서 이국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쇼핑하는 것은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 여행안내서에서 강추하는 곳이 와이키키 해변의 Cheeseburger in Paradise 얼마나 맛 있길래 늘 만원사례 그 앞의 Yogurtland 요거트로 하루를 마무리 길을 걷다가 눈으로 맛보는 아사히 볼을 먹다가 그만 팥빙수가 그리워졌네. 오작교에 차려 놓은 일식집 모듬 회는 여행자에겐 과분한 듯하여 이튿날 아침 Nuanu Pali 고개를 넘어 Kailua에 있는 Cinnamon's를 물어물어 찾았더니 값이나 맛이나 모두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네. North Shore로 가는 길목의 Romy's는 새우튀김 하나만으로 줄을 길게 세운 것은 좋았지만 금싸라기 같은 시간을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기에 발길을 돌리고 말았지. 하와이 ..

Travel 2015.02.25

[회갑여행] 하와이 - Sight seeing

2015년 1월 회갑을 맞은 아내 요즘은 환갑잔치 벌이는 사람 없다며 자식들과 함께 가는 해외여행을 바라는 눈치. My wife turned sixty in January 2015. She said that no one celebrates these days. But she wants to travel abroad with two sons. 아직 흰머리도 없는 엄마이지만 장가 안 간 아들들이 하와이행 비행기표를 구해 왔다. 손주를 안겨드릴 자신 없으니 해외 관광과 쇼핑으로 달래줄 모양. . . She doesn't have gray hair yet, but her sons, stil single, have bought plane tickets to Hawaii. They are not sure she'l..

Travel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