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경건하게 학구적으로 하나님을 믿기로 하자는 뜻이 합쳐져서 몇몇 교수님들과 신학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화여대의 김유환 교수가 연락을 맡아 고대 김일수 교수, 서울대 권오승 교수. 중앙대 서헌제 교수(중앙대 교회 목사)와 지승원 교수, 한동대 정정호 교수와 신갈렙 선교사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7월에는 신갈렙 회장의 고성 별장에서 하계 세미나를 가졌다.
오늘은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어 성경 복음서에 나와 있는 세 나무의 신앙적 의미에 대해 이것 저것 조사한 내용을 말했다. 포도나무, 감람(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가 예수님의 비유 말씀 중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포도원 일꾼에 대한 임금 지급을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아침 일찍 온 사람이나, 오후 늦게 온 사람이나 똑같은 일당을 받은 것은 부당하지 않은가 하는 질문이 있었다. 특히 노동가치설의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참석자마다 자기 의견을 밝혔으나 예수님의 임금계산 방법은 봉건사회나 자본주의(市場) 경제체제에서의 계산방법과 다르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별빛 아래 캠프 파이어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통돌이 세탁기의 드럼을 이용하니 불붙은 나무를 관리하기도 쉽고 무엇보다도 안전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마친 후 바로 이웃 폐교에 들어선 미술관을 구경했다.
동호인들이 모여서 작품활동도 하고 전시회를 갖는다고 했다.
그리고 고성 한옥마을의 한옥 예배당을 방문했다.
이곳에 온 이상 동해바다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대진항까지 옹라가 등대 옆 해안 소나무 공원을 산책한 후 화진포 거진포구 음식점(033-682-5201)에서 갓 잡은 전복을 듬뿍 넣어 만든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맑은 대구탕과 함께 먹는 전복 비빔밥은 말 그대로 별미였다. 몇 분은 가족, 친구와 함께 꼭 다시 오겠다고 말씀하셨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지나 일로 서울로 향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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