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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09

[연주회] 양평 미들 음악회 하우스 콘서트

하우스 콘서트에는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이 초청받아 연주했다는 White House Concert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양평 미들 음악회의 하우스 콘서트가 있다. 2010년 8월 경희대 International Scholar이신 호주 NSW대 그린리프 교수님이 서울에 오셨을 때 진기한 한국 체험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미들[미리 들어보는?] 음악회의 오거나이저인 선화예중의 신난희 선생님이 우리 내외와 그린리프 교수님을 "제22회 콘서트" 체임버 리사이틀에 초대해주셨다. 8월 27일 경기지방에 산발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내려 걱정을 하였다. 왜냐하면 콘서트는 실내에서 열리지만 참석자들이 정원에서도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서울 곳곳에 장..

People 2010.08.28

[회고] 은사(恩師)를 찾아서 (박섭용)

다음은 사촌형님(朴燮鏞)이 초등학교 시절의 일본인 은사를 극적으로 재회하신 후 그 소감을 적어 보내주신 것이다. 이를테면 프로처럼 편지가 70년 전의 은사와 제자가 재회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섭용 형님은 우리 집안의 종손이시자 집안의 중심 역할을 하시는 어른이시다. 현재 LA에 살고 계시는데 필자가 2007년 LA에서 연구년을 보낼 때에도 장남인 홍균(세라젬 미국본부 CFO) 군을 시켜 여러 모로 보살펴 주셨다. 일본인 은사를 방문하실 때에도 필자더러 동행하자고 하셨으나 강의 일정 때문에 가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다음과 같은 사연을 보내주셨다. I. 운봉의 지리적 환경 나는 운봉(雲峰)이라고 하는, 지리산록 해발 600m의 고원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이곳에서 20km 더 가면 경남 함양이고..

People 2010.01.13

[동창회] 초등학교 동창 45년 만의 해후

우리는 종종 옛날 친구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강산도 몇 번은 변했을 시간 동안 어떠한 모습으로 변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서울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 몇 사람이 만나 식사를 하다가 재경 동창들이 다 함께 모일 것을 제안하고 이리저리 연락을 취했다.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니지 않는 친구는 45년 만에 만나는 셈이다. 우선 전주 교대부속초등학교 어린이 회장을 지낸 강국신(오성회계법인 회장)이 평소에 연락이 되던 친구들에게 e-메일로 11월 19일(목) 저녁 7시 날을 잡아 알렸다. 그 소식이 평소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던 여자동창들(총무 황희자)에게도 전해져 마침내 170여 명 졸업생들 중 서울에 사는 21명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장소는 조행연이 경영하는 송파구청 앞 먹자골목 안의 ‘큰집 설렁탕’(..

People 2009.11.26

[정년퇴임]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한 직장에서 평생을 보내고 정년퇴직하는 분에게 직장과 후배들이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요즘은 정년퇴직하는 교수님들이 많아서인지 학교에서도 퇴임식을 간소화하는 추세이다. 경희대에서도 영상물로 갈음하고 총장이 부부동반의 환송회를 여는 것으로 갈음하고 있다. 평생 경희대에서만 살아도 오너러블한 인생이 가능 경희대 자체가 하나의 문화세계 All through the life at KHU, He's made honorable life For the "World of Culture". * '문화세계의 창조'는 경희대의 교시(校是)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법학논문집과 수필집의 봉정식이 8월 19일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법대 헌법교수와 학장, 부총장, 총장을 역임하셨기에 제자와 후학..

People 2008.08.23

[동기회] 3월 2토 관악산 산행

대학 동기 윤재윤 부장판사가 이끌어오고 있는 대학동기들의 매월 둘째 토요일 산행이 새봄을 맞아 재개되었다. 우리는 1975년 2월에 29회로 졸업하였기에 매월 둘째 토요일 오전 09시 29분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남쪽 출구에서 만나 관악산에 오르곤 한다. * 서울법대 29회 동창회 카페에도 전재하였음. 사진 왼쪽부터 조해섭 변호사, 김경배 변호사, 유원석 서울서부지방법원장, [좋은 생각]에 를 기고하고 있는 윤재윤 부장판사,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김시영 변호사, 새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박인제 변호사, 그리고 사진을 찍느라 빠진 필자. 만날 때마다 존경스러운 동창들인 윤재윤, 박인제, 조해섭, 유원규 외에도 이번에 변호사 개업을 한 김경배, 여가가 날 때면 멋있는 해외 여행을 떠..

People 2008.03.16

[인물] 롬니는 진짜 '경제대통령' 후보

2008년 1월 3일 실시된 아이오와주 당원대회(caucus)에서 민주당 오바마 상원의원, 공화당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아이오와 주에서 제일 먼저 경선이 시행되는 데다 아이오와 주민들의 정치적 식견이 높아 여기서 승리하는 후보는 각 당의 선두주자로서 각광을 받고 선거자금을 많이 모을 수 있기에 그 만큼 백악관에 입성할 공산이 커진다. 대선 레이스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시종 우세를 보였으나, 보수성향이 강한 농촌지역 아이오와 주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앞세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바람을 잠재우지 못했다. 민주당이나 공화당 내부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 변화(change)를 갈망하는 소리가 드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

People 2008.01.05

[교육] 로스쿨 졸업생들, 희망 끝 고생 시작

2007년 9월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제1면(A1)에서 로스쿨 졸업생들의 형편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A law degree isn't necessarily a license to print money these days)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일부 졸업생의 경우 로스쿨에 다니면서 빌려쓴 대출금이 10만불을 넘어섰으나, 취업이 날로 어려워져 의료보험도 없이 시간당 20-30불을 받고 일하는 계약 변호사(contract attorney with no benefit)도 수두룩하다고 한다. 그 원인은 1980년대까지 급성장세를 보였던 법률시장이 1988년 이후 20년 동안에는 GDP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장을 보여 전반적으로 변호사들의 일거리가 줄어든 반면 로스쿨은 196개로 늘어나고 매..

People 2007.11.10

[R&D] 캘리포니아에서의 줄기세포연구

2007년 9월 10일 방문교수로서 거의 매일 출근하던 UCLA 대학의 교내 주차장에 들어가는데 새로운 안내판이 보였다. 기부금 증정식 기자회견장에 오는 참석자들을 위한 주차안내 표지판이었다. 무슨 컨퍼런스나 음악회 같은 학교 행사는 이처럼 주차장 안내표시를 보고 아는 경우가 많다. 라디오에서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로드 재단(Eli and Edythe Broad Foundation)에서 UCLA의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2천만달러(185억원)를 기부하는 증정식이 있을 거라는 뉴스를 전했다. 금번 기부금을 계기로 UCLA에서는 줄기세포 생물의학연구소(Institute for Stem Cell Biology and Medicine)의 이름을 '브로드 재생..

People 2007.10.28

[팝송] 핑크 마티니의 절절한 러브송

2007년 미국에서의 서머 시즌을 마감하면서 9월 14일 저녁 헐리웃 볼에서 핑크 마티니의 "Amado Mio"를 처음 들었을 때 마치 감전된 것같은 느낌이었다. 대강의 가사로 보아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이지만 뭔가 애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예고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Google과 YouTube에서 핑크 마티니의 이 곡을 검색하였다. Amado mío Amado mio, love me forever And let forever, begin tonight Amado mio, when we're together I'm in a dream world, of sweet delight Many times I've whispered "Amado mio" It was just a phra..

People 2007.09.19

[인물] CNN 현장보도의 기린아 앤더슨 쿠퍼

2007년 4월 버지니아텍에서 총기 참사가 벌어졌을 때 세계의 언론이 현장에서 보도를 하는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리포터가 있었다. 그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쉴 새 없이 사건 전말을 보도하고 있었는데, 젊어 보이지만 흰머리를 하고 고개가 약간 삐딱한 채 말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가 바로 CNN의 간판 프로 "360°"의 진행자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말리아 종족분쟁, 사라예보·보스니아 내전, 쓰나미가 덮친 스리랑카 해변, 이라크의 바그다드, 카트리나가 휩쓸고 간 뉴올리안즈 등 큰 사건 현장마다 쫓아다니며 전세계의 시청자들을 감동시킨 발로 뛰는 저널리스트(globe-trotting reporter, 1997년 ABC 방송의 다이아나 왕세자비의 장..

People 2007.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