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2024/10 4

[전도] 농촌 교회의 현실과 MZ세대를 향한 대책

인구감소와 고령화 추세로 인해 '지방소멸 시대'가 임박했다고들 한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충남 청양군에 있는 조그만 농촌 교회로 교회 공동체 식구들과 아웃리치를 다녀왔다.교인이 채 열 명도 되지 않는다고 하여 제대로 된 목회는 고사하고 교회 자체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있었다.10월의 마지막 주일날 30명 가까운 우리 성도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니 비로소 그곳 예배당이 꽉 차는 듯했다.농촌 교회의 현장을 가서 보고, 아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촌 마을의 현장을 돌아본 다음 느낀 소감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리 교회공동체의 아웃리치 팀이 방문한 곳은 충청남도 칠갑산 아래 분지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농촌마을이었다. 마을 이름부터가 '지금을 즐겨라'(Carpe Diem)는 뜻의 낙지리(樂只里)로 특..

Holiness 2024.10.28

[성찰] 자유로운 영혼과 책임감

4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치면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리라 생각했다.자유롭게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보고 들은 것을 사진과 글로 남기고 싶었다.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지란지교를 꿈꾸며"로 유명한 유안진 교수의 "자화상"을 읽게 되었다.자유로운 영혼의 모델이 거기 있었다.'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니 무엇이 그를 가로막겠는가!비와 이슬, 눈과 서리가 강물이 되어 바다로 쉬지 않고 흘러간다고 말했다.영어로 옮기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자화상  - 유안진Self-Portrait   by Yu An-jin 한 오십 년 살고 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After fifty ..

People 2024.10.23

[Book's Day] 한강의 노벨상 수상과 번역의 힘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온 국민이 환호했다.2007년에 출간된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 부커상(인터내셔널)을 수상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된다고 했을 때 노벨 문학상 수상을 예견한 사람도 없진 않았다. 그런데 그 일이 앞당겨진 것이다.공개된 적은 없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한 수상후보로 거론되어온 터였다.이 참에 한국의 한강과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비교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그래서 10월의 Book's Day에는 AI검색기인 Copilot을 외국의 저명한 평론가라고 가정한 다음 P가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하고 A가 답변을 하는 식으로 대담을 진행했다. 질문은 영어로 하였으며, A의 답변 중 미흡한 ..

People 2024.10.13

[간증] 측량할 길이 없는 하나님의 은혜

대광고등학교는 해방 후 영락교회가 신설동에 설립한 미션스쿨이다. 이 학교를 23회로 졸업한 동기들이 예배 모임(대광예배자의 모임, '대예모')을 만들었다. 코로나 시절에 익숙해진 Zoom을 통해 매달 첫 월요일 10시에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이다.종종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하는데 최루톤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남산 한양교회에서 같이 예배를 보았고, 지난 4월에는 모교 강당에서 채플을 보던 옛추억을 되살리며 모교 선생님들과 함께 예배를 보기도 했다. 동기 중에는 유명한 목사님과 신학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한 친구들도 여럿이다. 지금은 은퇴하여 장로로 불러달라고 하는 박득훈 목사, 새터민 지원활동을 하는 신영욱 목사, 보스톤에서 오랫 동안 한인교회 목회를 해온 이영길 목사(모교 이창로 교장선생님의 쌍둥..

Holiness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