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수기치료 9

[장례] Hard times come again no more

2023년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 산마테오에 사는 형님(박훤장/朴烜璋)의 건강상태가 안좋다는 소식이 들렸다. 7년 전 담도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담관 절제수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까지 받으셨고 우리는 잘 회복하신 줄 알았다. 그 사이 일시 귀국하여 보훈병원에서는 고엽제 후유증 진단을 받으신 터였다. 2022년 9월에는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하여 부부동반으로 스페인 일주여행을 다녀오시기도 했다. 형님은 워낙 등산을 좋아하셔서 이곳저곳 캘리포니아 소재 국립공원에 가서 등산복을 입은 사진을 풍경 사진과 함께 보내오셨기에 건광관리를 잘 하고 계신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스탠포드 대학병원에서는 호스피스 홈케어를 받으실 것을 권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2007년 UCLA 로스쿨 방문교수 시절 형님의 신세를 많..

People 2023.02.26

[수기치료] 브리야트 아웃리치의 성과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편'이라고 했다. 힘들게 해외 봉사를 하고 왔음에도 활동의 성과에 대한 정확하고 체계적인 보고서를 남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 종종 언론에 보도되는 공무원 해외연수가 비판 받는 것처럼 사진 몇 장만 가지고는 해외 유람이나 다녀왔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다. 2019년 7월 남양주 온누리교회(담임목사 이해영) 아웃리치팀과 온누리 CMN (Christian Medical Network) 수기치료팀(팀장 이황재 집사)은 러시아연방 브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로 수기치료 봉사를 다녀왔다. 이곳은 북위 51.5도로 고위도 지역이라 평소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필요없고 오히려 히터가 사철 소용이 많은 곳이다. 그럼에도 7월 20일부터 사흘간 연일 몰려드는 현지 환자들의 기대감과 치료자의 열성..

People 2020.06.01

[수기] CMN 수기치료 강습회 수료자 간담회

12월 12일 양재온누리 충성홀에서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된 CMN 수기치료 초급-중급-고급과정을 이수한 서빙고 15기 및 양재 4기 수료자의 합동 간담회가 열렸다. 7시부터 뷔페식 식사를 한 후 박성진 자매가 아코디언을 가지고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연주하였다. 아코디언 공연에 이어 사전에 공지한 대로 수료생들이 각자 경험담과 치료사례를 발표하였다. 수기치료 기법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무슨 노력이 필요하며, 수기를 통한 봉사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는 좋은 기회였기에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 수료자들의 발표 내용 [안*진] 직장에서 목이 경직되자 같이 일하는 양*순 집사가 목을 만져줘서 나은 적이 있기에 작정하고 수기치료를 배웠음. 주말이면 일흔..

People 2019.12.12

[예배] 온누리교회 열린예배의 매력

온누리교회는 신도가 많아 주일이면 여러 차례 예배를 드리는데 그 중에서도 열린예배(Open worship)는 좀 독특하다. 비신자들도 큰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게끔 딱딱한 분위기의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벗어던지고 교회의 문턱을 아주 낮춘 예배라 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의 하용조 초대 목사가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새들백 교회, 윌로우크릭 교회의 개방적인 예배 스타일을 참조하여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였다. 성가대의 스탠더드 찬양이 아니라 뮤지컬/CCM 가수의 크로스오버 찬양이 있고 드럼과 키보드, 워십 댄스, 드라마가 등장하는가 하면 캐주얼 차림의 목사가 일상사를 소재로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철저히 비신자와 새 신자의 눈높이에 맞춘 예배(Seeker's service)라 할 수 있다. 양재온누리..

Holiness 2019.08.11

[아웃리치] 울란우데에서의 수기치료 봉사

성경의 복음서마다 중풍병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양문 곁 베데스다 못 앞에서 물이 동하기만을 기다리던 중풍병자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요한복음 5:2)도 있지만 가장 극적인 장면은 운집한 사람 때문에 예수님에게 다가갈 수 없자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으로 내려보낸 사건이다. (누가복음 5:18-25) 한 중풍평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내리니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서기관ㆍ바리새인들과 예수님의 죄사함의 권능에 관한 논쟁은 생략)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침..

People 2019.07.22

[Gourmet] 홈쇼핑 대박 자이언트 랍스터

우리 식구는 바다가재(lobster)를 좋아한다. 전에 많이 먹어 봤기 때문이다. 나의 뉴욕 주재원 시절 뉴저지 17번 루트에 있는 Red Lobster 레스토랑은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치게 할 만큼 맛있는 집이었다. 물론 ShopRite 같은 마트에서도 수족관에 있는 활어를 잡아 스팀으로 쪄주거나 버터로 쿠킹을 해주었다. 하지만 빨간 랍스터 사인이 번쩍이는 그 레스토랑은 우리 가족의 피크닉 장소나 다름 없었다. 처음에는 빨간 바다가재가 따로 있는 줄 알았으나 갈색 랍스터에 열을 가하면 딱딱한 껍질이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연말이 가까운 어느날 케이블TV에서 북대서양에서 공수해왔다는 킹 랍스터 3마리를 세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홈쇼핑 방송을 보았을 때 오래 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주문을 넣..

People 2018.12.08

[수기치료] 手技를 통한 건강관리 요령

2018년 8월 인도네시아 아웃리치에서 수기(手技)치료라고 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요령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9월부터 온누리교회에서 실시하는 강습회에 참석하였다. 아웃리치 현장에서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직 손가락과 팔꿈치만 가지고 여기저기 누르고 문질러줄 뿐인데도 상대방이 진정으로 통증이 가셔서 시원함과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을 보고 저으기 놀랐다. 호기심에서 나도 시술을 받아보았는데 우리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한 사람 누울 자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상대방의 근육통증을 해소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무협지 무림고수의 장풍처럼 수기치료 손끝에서 나오는 힐링 에너지 그 동안 혹사시켜온 근육과 인대를 어루만져주네 이 수기치료가 선교현장에서 절대 유리한 것은 ..

People 2018.12.08

[Java] 인도네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2018년 8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인도네시아에 다녀왔다. 마침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56년 만에 아시안 게임을 개최하게 되어 공항을 비롯해 이곳저곳에서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인도네시아의 슬로건 "ENERGY OF ASIA" 위의 "18ㆍ8ㆍ18"은 아시안 게임 개막식 날짜를 가리킨다. ❍ 동서로 펼쳐진 영토 인도네시아는 동서로 넓게 펼쳐진 나라이다. 수마트라, 자바, 칼리만탄 등 크고작은 섬이 1만8천여 개에 이르며 대부분 적도 이남에 자리잡고 있다. 표준시도 서부(자카르타 UTC+7), 중앙(UTC+8), 동부(우리나라와 같은 UTC+9) 표준시 등 세 가지나 된다. 그 때문에 우리 있는 곳에서는 저녁 6시면 벌써 깜깜해졌다. ❍ 너무 큰 자카르타 공항의 신축 터미널 아시안 게임에 대비하여 새로..

Travel 201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