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분류 전체보기 674

[이탈리아 2] 돌로미티 알프스

사실 이번 우리 부부의 이탈리아 여행을 이끈 것은 EBS의 〈세계테마기행〉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완전정복 이탈리아〉편이었다. 이탈리아에 12년째 거주하고 있는 현지 가이드 임성일 씨가 해설하는 관광지이기에 색다른 소개가 많아서 우리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였다. 이를테면 로마에서 해 지는 로마 시내의 풍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곳, 티라미슈를 처음 만들어 판 레스토랑이 있는 베네치아에서 가까운 도시 찾아가기 같은 것이었다. 그 프로에서도 빼놓지 않고 소개한 돌로미티 트레킹 편에서는 트레 치메 산봉우리가 안개와 구름에 가리워 제대로 볼 수 없었다.그렇기에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돌로미티로 간다는 것은 우리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기묘묘한 형상의 돌산을 가까운 거..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1] 밀라노, 베로나

2020년 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가 창궐할 때 이탈리아 밀라노는 여러 가지로 주목을 받았다.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이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명품을 쇼핑하였는데 그녀가 최초의 진원지가 아니었나 하는 이야기가 돌았다. 또 텅 빈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 안드레아 보티첼리가 관중도 없이 노래를 부를 때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이 사태가 어서 빨리 종식되기를 한마음으로 간절히 기원하기도 했다. 그 후에도 밀라노는 고령자의 코로나 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곳으로 유명해졌다. 우리의 이탈리아 일주 여행 출발지는 밀라노였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한 공항은 말펜사 공항이었는데 한국인 승객은 EU 회원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자동 입국수속이 가능하여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우리는 한국 여권을 판..

Travel 2024.05.18

[이탈리아 일주] 기쁨과 고통,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 터미널에 들어설 때면 항상 마음이 설레이곤 한다.어려서부터 이국적(exotic)인 것을 동경하였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 지리 공부로 이어졌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업무상으로나 개인적으로 해외에 자주 나가게 되었다. 언젠가 세어보니 그 동안 돌아다녔던 나라가 30개국이 넘는 것을 알고 스스로 놀랐다. 물론 못 가본 나라가 훨씬 많다.그러나 정년 직후의 다리 힘 좋고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시기에 코로나 팬데믹을 만나 남미와 아프리카 등 방문국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작년에 프랑스 일주 여행을 하고 나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많았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것이 현장에 가서 보니 사뭇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몽..

Travel 2024.05.18

[선교] 이방 선교의 전범 - 사도 바울의 빌립보 여행

G : 오늘은 책 소개가 아니라 동영상을 소개해주신다고요?P : 네, 신약성경의 사도행전을 현지 답사를 통해 재현한 퐁당(스마트폰 앱)의 다큐 "바울로부터" 입니다. 기독교 채널인 CGN에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사도행전의 무대인 예루살렘, 키프로스, 튀르키예와 그리스 등지로 다니며 촬영한 것입니다. 탤런트 차인표가 바울 전문가인 최종상 선교사와 이야기를 나누며 성경 기록을 직접 확인하고 보여주고 있어요. 스마트폰에 퐁당 앱을 설치하고 찾아보거나 YouTube 동영상을 찾아보시면 됩니다. 제5편은 사도 바울 일행이 드로아(트로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 네압볼리(現 카발라)에서 마케도니아 빌립보(현재 불가리아의 제2도시인 플로브디프)로 선교여행을 떠난 내용입니다. G : 와~, 드로아라면 호메로스의 〈..

Holiness 2024.05.07

[한시] 斜風細雨(비낀 바람 가는 비)

지난 3월 하순 온천 여행을 떠난 친구가 노천탕 위로 비낀 바람 가는 비가 내린다는 짧은 시를 보내왔다.산들바람 속에 소리 없이 내리는 사풍세우(斜風細雨)는 전형적인 봄철의 날씨이기에 예로부터 시인묵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당나라 때 향리 江湖에 은거하며 고기를 낚고 세월을 보낸 장지화(張志和, 732-774)가 그의 원조(元祖) 격이다.   <span style="font-size:..

Travel 2024.04.24

[Book's Day] 역사 드라마로 읽는 신・구약 중간사

G : 지난 달 Book's Day (3.13)에는 책 소개를 한 번 거르셨지요? P : 어쩌다 보니 빼먹었네요. 소설, 역사, 여행기 등 장르에 관계없이 내가 읽었던 책을 인용문 중심으로 소개하는 코너인데 종심소욕(從心所欲)의 나이에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베스트셀러나 화제성 여부와 관계없이 한 번쯤 되새겨볼 만한 구절이 있는 좋은 책이라면 기회가 되는 대로 소개하겠습니다. 다만, 다음 달 13일 전후에 멀리 여행을 떠날 예정이므로 그때도 불가불 쉬어야겠습니다. G : 인기 드라마처럼 손꼽아 기다리는 콘텐츠는 아니므로 편하실 때 소개해 주시면 되죠. 오늘은 어떤 책을 들고 오셨나요? P : 류모세 목사[1]의《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 -- 역사가 뚫린다 성경이 ..

Holiness 2024.04.13

[모교] 큰 빛의 건아(健兒)들

4월 1일 졸업 53년 만에 동창들과 함께 서울 신설동에 소재하는 대광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대광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창들이 모교(母校)를 찾아가 예배를 보고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동창들의 소모임은 몇 년 전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의 카톡 대화방에서 시작되었다. 2022년 여름 아직은 코로나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대광 동산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친구들이 대예모('大光 23회 예배자모임' 또는 '대광 예수를 사랑하는 모임'의 약칭)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매달 첫 월요일 오전 10시에 Zoom에 접속하여 함께 예배를 보기로 정했다. 그동안 선교 목적으로 몽골, 에티오피아에서 교육 사업을 하다가 은퇴 후에는 전국을 누비며 창조과학 강연을 하고 다니는 오제명 장로, 세계적인..

Holiness 2024.04.01

[성경] 4복음서와 날개 달린 네 생물의 의미

G : 오늘은 아주 진기한 해외 여행을 떠나볼까요? 베니스에 가면 산 마르코 성당과 종탑, 산 마르코 광장이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데 베니스는 마가복음을 쓴 마르코(개신교에서는 마가)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P : 베니스가 게르만족의 대이동 시대에 야만족의 침입을 우려한 기독교인들이 계시를 받고 보다 안전한 곳에 거주하기 위해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개펄 위에 통나무 기둥을 박고 그 위에 운하 도시를 건설하였음을 잘 아실 거예요. 더욱 놀라운 사실은 1797년 나폴레옹이 침공해 올 때까지 1천년 간 공화정 체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온 점이지요. 베니스는 이러한 이점을 살려 해상으로 진출하여 국제무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문화를 발전시킨 아주 독특한 도시국가였습니다. 해상무역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투..

Holiness 2024.03.26

[QT] 위기에 처했을 때가 은혜와 구원의 때다

시편 57편은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는 다윗의 선언으로 유명한 시편이다. 일찍이 청계천에서 빈민사역을 하였던 김진홍 목사님은 이 구절을 가지고 베스트 셀러(100쇄를 훌쩍 넘긴 Steady seller) 책을 내시기도 했다. 시편 57편은 여러 차례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장면을 배경으로 한다.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다윗이 사울왕의 부마가 되었으나 그의 인기가 사울왕을 앞지르자 그만 사울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를 추종하던 반체제 사범, 우범자, 그들의 가족과 함께 동굴이 많은 사해(死海) 서쪽의 광야 지대로 피신한다. 그러니 다윗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그날도 무사하기를 하나님께 빌고 그때까지 그와 부하들을 지켜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것이다. 양재 온누리교회의 서초B 공동체를 담당하는 ..

Holiness 2024.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