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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와 메콩강 삼각지대

Onepark 2015. 12. 17. 14:58

12월 14일(월) 아침 치앙마이 호텔을 떠나 치앙라이로 향했다.

태국 북부지방으로 가는 주요 간선도로이지만 고속도로는 아니고 고속화도로였다.

태국에서도 석유가 나온다고 한다. 휘발유값이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이었다.

도중에 장례행렬을 만났다. 앞에서 불승이 인도하고 운구차 앞뒤로 많은 사람이 열을 지어 걸어갔다.

이 다음에는 불교식 화장을 한다고 한다.

 

 

드디어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가 메콩강을 사이에 마주 보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 도달하였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의 아편 산지였으나 1996년 마약왕 쿤사가 미얀마 정부에 투항하면서 아편 생산은 줄고 대신 주민들의 생업이 커피 재배, 관광객 유치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곳에 오기까지 검문초소가 많았는데 마약단속을 벌이는 경찰이 출입차량을 체크하고 있었다.

이 곳은 메콩강에서 쾌속선을 타고 라오스 잠깐, 미얀마 잠깐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로 유명하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흰코끼리의 길을 만들고 황금지붕을 한 카지노 호텔을 세웠다.

 

* 메콩강 접경지역 양안의 풍경이 나라마다 달랐다. 

우리 일행은 미얀마로 들어갔다. 다리를 중간에 두고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초소가 마주보고 있었다.

제법 붐비는 국경의 도시에서 쏭테우 택시를 타고 목에 쇠로 된 링을 몇 겹으로 쓰고 목을 길게 늘린 카렌족 마을을 찾아갔다. 소수민족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목에 링을 둘러쓰고 험한 일을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전통으로 굳어진 것이라 했다.

자그마한 마을에 남자는 눈에 띄지 않고 부녀자들이 관광객을 위해 간단한 공연을 하거나 나무를 깎아서 만든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돈도 미화 1달라 1천원의 환율로 쳐서 받았다.

 

* 미얀마 국경 안쪽
* 목에 여러 개의 링을 장식한 미얀마 카렌 족 여인들 

황금사원을 찾아가니 경내는 아주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으나 수많은 부녀자들이 떼로 나와서 우산을 받쳐주고 사례를 요구하였다. 나는 손사래를 치며 너무나도 단순한 그녀들의 서비스를 사절하였다.

이들을 교육시켜 간단한 영어로나마 이 사원의 유래와 불탑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모습의 부처 상을 설명해주면 관광객들이 아낌없이 사례를 할텐데 . . . 아니 영어로 된 설명서 팜플렛만 나눠주어도 얼마나 좋을까. 

이들에게 부가가치 높은 서비스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저급한 수준으로 방치하고 있는 미얀마 당국이 너무나 한심스러웠다. 

 

이날 저녁에는 치앙라이 야시장의 노천 극장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공연하는 쇼를 구경하였다.

캬바레 의상을 한 여자는 트랜스 젠더(성전환 여성)임에 틀럼 없었다.

광장의 테이블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도 사 먹을 수 있었다.

시장 앞에서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은 골든 파인 리조트였다. 물론 객실은 방갈로 타입이고 수영장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