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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도지나 내륙의 물류거점 치앙마이

Onepark 2015. 12. 17. 14:31

2015년 12월 (사)남북물류포럼 회원들과 태국의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그리고 메콩강 삼각지대(Golden Triangle)에 다녀왔다.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탐사여행에 참여할 수 있었다.

왜 치앙마이인가? 나는 아직 방콕도 가보지 못했지만 치앙마이 여행에 따라나선 이유는 태국 제2의 도시로서 해발 335m에 위치하여 기후가 서늘하고 각종 과일과 야채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가 꽃 피웠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스 타일랜드, 미스 유니버스 등 미인을 많이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물류포럼에서는 여기에 추가하여 라오스, 미얀마 등 북부지역으로 가기 위한 교통 및 물류거점이라는 점에 착안하고(탈북자가 중국에서 태국으로 넘어오는 루트임) 치앙마이-치앙라이-메콩강 골든트라이앵글 탐방에 나선 것이다.

 

12일 저녁 우리 일행은 크리스마스 트리로 장식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태국 치앙마이 공항에 밤 11시 경에 도착했다. 입국수속에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 우리 일행은 자정이 넘어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숙소는 지상 15층의 Mae Ping Empire Hotel로 호텔 구내에 푸미폰 국왕 부처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다.

13일 아침 일찍 우리는 호텔을 나서서 치앙마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물류/운반수단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바로 코끼리 트래킹과 우마차 시승, 뗏목 투어이다. 

우리는 코끼리 놀이공원으로 가서 두 명씩 코끼리 등 위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산길과 개울을 건너는 트레킹을 몸소 체험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우마차를 타 보았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한명섭 변호사는 능숙한 솜씨로 직접 소를 몰기도했다. 그리고 코끼리 쇼를 구경하였다. 공을 잘 차는 코끼리, 다른 코끼리나 나무 그림을 곧잘 그리는 재주 많은 코끼리들이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끼리 놀이공원에서 뷔페식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는 뗏목 투어를 하였다.

순섬유질 코끼리 배설물이 둥둥 떠다니는 얕은 개천이었지만 숲 속으로 들어가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앞뒤로 사공이 서서 대나무로 조종하는 뗏목 위에 앉아서 모처럼 한가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코브라 뱀 쇼와 오키드 농장을 구경하였다.

도중에 노점에서 파는 코코넛 열매를 사서 구멍을 뚫고 수액을 마신 다음에는 그 안의 하얀 내용물을 껌을 씹듯이 파서 먹었다. 

서양난의 번식과 재배요령을 즉석에서 배우기도 했다. 난꽃과 나비를 응용한 각종 액세사리를 기념품으로 팔았다.

 

저녁식사는 홀리데이인 호텔 레스토랑에서 이 지역에서 나는 각종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샤브샤브로 했다.

이 지역의 특산 향신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중세 때부터 인도와 인도차이나에서 나는 후추를 비롯한 각종 향신료가 서양의 무역상인들을 매료시켰던 것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숙소에서 멀지 않은 야시장 체험에 나섰다. 시장 입구에서는 여자보다도 예쁘지만 목소리는 걸걸한 트랜스 젠더가 여러 명 서서 우리를 반겼다. 원하는 사람은 같이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았다. 시장에서 나와 몇몇 사람은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는 바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