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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부하라 - 사마르칸트

Onepark 2014. 7. 31. 12:00

7월 20일 해가 중천에 을라오면서 볕은 더욱 따가와졌다.

뙤약볕 아래 이슬람 신학자인 이스모일 샤모니의 영묘와 차쉬마 아유브 (Chashma Ayub, 야곱의 샘물)를 찾아갔다.

샤모니 영묘는 벽체가 견고하게 건설되어 발굴될 때까지 돔 천장과 지붕을 제외하고는 땅 밑에 원형 그대로 매몰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묘로 시장으로 돌아다니는 사이에 벌써 점심 시간이 되어 스페인 식당으로 갔다.

보기 드물게 레스토랑 입구에서 한 남자가 앉아서 터키식 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날이 뜨거워졌으므로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아크라 성 앞에 있는 숙소로 갔다.

옛날 실크로드를 오간 상인들은 성 앞에 있는 이슬람 사원의 기도탑을 목표로 정하고 행진했을 것이다.

우리 일행은 뙤약볕 아래서 부하라의 유적지를 보는 데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숙소에서 잠시 쉰 후 가이드를 따라 성벽이 곡면으로 되어 있는 이색적인 아크라 성 안으로 들어갔다.
기념관에는 개발 당시의 사진과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코란 경전 독서대가 인상적이었다.

 

 

아크라 성에서 나와 카페트 등 상점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 커피숍에 들러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인근의 이슬람 신학교 구내에 들어가 전형적인 이슬람식 건축물의 배치를 볼 수 있었다.

마침 저녁만찬은 오아시스 옆에 자리한 유명한 관광식당에 디너쇼가 예약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민속무용과 패션쇼를 구경하느라 제대로 음식 맛을 볼 여유가 없었다.

 

* 무슬림은 모스크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심신을 정결케 한다는 의미에서 발을 씻는다.
* 이솝 우화 같은 우화집을 남긴 호자 영감과 당나귀
* 패션쇼를 겸한 민속무용과 디너

 

7월 21일 오늘은 아침 8시 05분 부하라에서 출발하는 샤르크(Sharq) 특급열차를 타고 사마르칸트로 간다.

어느 나라나 기차역 주변은 사람도 많고 우범지대인 곳이 많은데 이곳은 여행허가증이 있어야 기차든 비행기든 표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역 주변이 마치 청결한 공원 같았다.

우리가 탄 열차는 도중에 대한항공의 중앙아시아 물류기지가 있는 나보이에서 잠치 정차하였다.

 

 

11시 10분 사마르칸트 역에 도착한 후 버스 기사의 가정집으로 갔다.

마침 한국 교육센터가 건설될 부지 옆에 있어서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무슨 영업을 해도 좋을 것 같았다.

버스 대절손님들에게 현지 가정식으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우리 같은 외국인들로서 집에서 무엇을 해 먹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는 나무가 우거진 중정에서 매우 푸짐하게 차려진 현지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티무르 영묘를 방문한 후 사마르칸드의 명소 레기스탄 광장으로 갔다.

우리는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일찍이 UNESCO 유산으로 지정된 울르그벡 사원과 신학교가 광장 양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출신 인 벡의 아내가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시원한 생수를 마시니 살 것 같았다.

 

 

광장 건너편 신시가지는 건물의 외벽이 베이지색이어서 깔끔해 보였는데 근대식 상점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티무르가 사랑했던 여덟 번째 왕비 비비하님의 모스크를 방문했다. 완전히 복원이 안 된 탓으로 군데 군데 타일이 떨어져 있었다.

 

 

To be continued . . .